얘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요...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것입니다.
굉장히 마음이 여리고 소심하지만 고집이 센 언니가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언니가 얘기하는 중간에
갑자기 멍해지면서 입술이 마르는지 혀로 입맛을 다시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지속적으로 문지른다고 합니다.
옆에서 불러도 모르고
다시 정신이 돌아오면 아무 것도 기억을 못한다고 합니다.
왜 이러는 지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형부가 의사라
온갖 검사는 다해보았다는 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언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데 자꾸 종교적으로 해석하려고 한대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큰 걱정이에요.
혹시 주변에 이런 증상을 보인 분이 있나요? 도대체 왜 그런 걸 까요?
걱정이 되어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