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심의 무게

갱스브르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4-06-30 05:44:31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임에도 상대적으로 바라본다

이타적인 마음의 출발조차도 자기 중심의 배려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해야 함을 몇 번의 착오를 통해 절절하게 느꼈음에도

지나고 보면 성급한 규정과 판단 안에 상대를 묶어버린다

정작 자신은 규정지어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은  가장 위험한 감정이다

말은 적을수록 득이 된다

참...한두 마디 참는 것이 왜 이리 힘든 건지...

결국 나중에서야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고 한탄한들 때는 지났다

생각도 습관인 모양이다

분별없이 늘상 하던 사고방식이 익숙한 길을 향해 가듯 거침없다

일어나자마자 아무 갈등 없이 세수하듯이 하는 그런 생각들

근심을 껴안고 사는 사람에게 희망이란 단어는 냉소를 부르고 본전도 못 찾는다

그저 함께 대화의 주제 속으로 들어가주기만 하면 된다

어떤 판단이나 조언은 상대를 더 우울하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애정이 없이는 피곤하고 불편한 공기다

한데 가끔 감정이란 것의 무게 또한 불가사의한 것이라

친절한 마음과 생글한 표정이 사라져버리는 때가 있다

그때는 지나치게 날카롭고 불필요한 통찰이 발휘된다

송곳처럼 상대의 아픈 곳만을 짚어낸다

감정의 금기 영역인 걱정과 근심에 이르면 더 살벌해진다

내 컨디션이 제로이거나 에너지가 방전된 때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좋다

분명 그르치고 후회할 일이 생긴다

아이에게서 사탕을 빼앗는 일은 쉽지만

아이는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상처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작은 일에서 힘을 키워간다

마음을 넓히는 일은 쉽게 간과하는 곳에 있다

IP : 115.161.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라브
    '14.6.30 8:01 AM (175.113.xxx.180)

    "내 컨디션이 제로이거나 에너지가 방전된 때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좋다 "

    아무도 만나지 말아야지

  • 2. 베이지
    '14.6.30 8:48 AM (115.126.xxx.1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투른 말로 큰 실수를 저지른 탓에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싶어 덧글 남깁니다
    감사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212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30am] 이것이야말로 '비정상' 아닌.. lowsim.. 2014/06/30 1,162
393211 어머니께서 건강식품보조제(고려한백)사오셨는데 취소를하려면 1 다단계회사 2014/06/30 1,239
393210 재혼신부도 아버지손잡고 결혼식하나요?? 9 .. 2014/06/30 3,185
393209 저소음 선풍기 추천좀해주세요 3 선풍기 2014/06/30 2,615
393208 교황청 마리오토소 주교, 용산 · 쌍용차 · 밀양 ·강정 관계.. 2 연대 2014/06/30 1,770
393207 주부님들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들 되시나요? 23 스케줄 2014/06/30 4,042
393206 가수 홍진영 아버지 뉴라이트 11 mb땐 선거.. 2014/06/30 10,295
393205 2014년 6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6/30 1,321
393204 질문!! 냉장고에 둔 북어국이 단단해졌는데 1 -- 2014/06/30 1,540
393203 갱년기 불면증 평생 가기도 하나요? 11 ㅠ ㅠ 2014/06/30 5,520
393202 초콜렛이 뭉쳤는데 어떻게 떼죠? 3 2014/06/30 1,132
393201 핸드폰 바가지 왕창 쓴거 같아요. 5 ... 2014/06/30 2,542
393200 근심의 무게 2 갱스브르 2014/06/30 1,555
393199 kbs입사 어렵지 않아요. 2 개비서 2014/06/30 3,986
393198 시... 13 건너 마을 .. 2014/06/30 3,172
393197 40대 후반 남자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8 ㄱㄱ 2014/06/30 17,354
393196 아까 아빠어디가에서 윤후가 마스코트랑 같이 한 행진... 4 ... 2014/06/30 3,292
393195 아들 셋 키우기... 4 아들셋엄마 2014/06/30 2,164
393194 홍콩영화 이야기 많이 하셔서.. 7 한여름밤의꿈.. 2014/06/30 1,985
393193 외아들 맞선 어떤가요.. 44 2014/06/30 9,258
393192 초등 영작좀 도와주세요 제발~~~ 향수 2014/06/30 1,592
393191 의료영리화 입법예고!!! [퍼온글] 링크 잘 열리나요? 1 흐유 2014/06/30 1,419
393190 초등 저학년들 몇시간 정도 노나요?? 5 신입맘 2014/06/30 1,974
393189 이날씨에 잘려고 전기장판 켰네요 1 나만추워 2014/06/30 1,848
393188 굶는다고 살이빠지냐? 31 사랑스러움 2014/06/30 16,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