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심의 무게

갱스브르 조회수 : 1,099
작성일 : 2014-06-30 05:44:31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임에도 상대적으로 바라본다

이타적인 마음의 출발조차도 자기 중심의 배려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해야 함을 몇 번의 착오를 통해 절절하게 느꼈음에도

지나고 보면 성급한 규정과 판단 안에 상대를 묶어버린다

정작 자신은 규정지어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은  가장 위험한 감정이다

말은 적을수록 득이 된다

참...한두 마디 참는 것이 왜 이리 힘든 건지...

결국 나중에서야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고 한탄한들 때는 지났다

생각도 습관인 모양이다

분별없이 늘상 하던 사고방식이 익숙한 길을 향해 가듯 거침없다

일어나자마자 아무 갈등 없이 세수하듯이 하는 그런 생각들

근심을 껴안고 사는 사람에게 희망이란 단어는 냉소를 부르고 본전도 못 찾는다

그저 함께 대화의 주제 속으로 들어가주기만 하면 된다

어떤 판단이나 조언은 상대를 더 우울하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애정이 없이는 피곤하고 불편한 공기다

한데 가끔 감정이란 것의 무게 또한 불가사의한 것이라

친절한 마음과 생글한 표정이 사라져버리는 때가 있다

그때는 지나치게 날카롭고 불필요한 통찰이 발휘된다

송곳처럼 상대의 아픈 곳만을 짚어낸다

감정의 금기 영역인 걱정과 근심에 이르면 더 살벌해진다

내 컨디션이 제로이거나 에너지가 방전된 때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좋다

분명 그르치고 후회할 일이 생긴다

아이에게서 사탕을 빼앗는 일은 쉽지만

아이는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상처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작은 일에서 힘을 키워간다

마음을 넓히는 일은 쉽게 간과하는 곳에 있다

IP : 115.161.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라브
    '14.6.30 8:01 AM (175.113.xxx.180)

    "내 컨디션이 제로이거나 에너지가 방전된 때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좋다 "

    아무도 만나지 말아야지

  • 2. 베이지
    '14.6.30 8:48 AM (115.126.xxx.1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투른 말로 큰 실수를 저지른 탓에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싶어 덧글 남깁니다
    감사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650 이런 증상 뭘까요? 끔찍한 사진볼 때 생겨요. 5 .. 2014/07/15 1,499
397649 이런것도 질염이라고 할수 있나요? 6 질염ㅅ 2014/07/15 2,733
397648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4 세월호를 제.. 2014/07/15 990
397647 눈물나네요. 생존학생들 국회까지 걷고 있었군요 9 다시 2014/07/15 1,910
397646 제습제 마저도 싼게 비지떡이네요 5 옷장 대형참.. 2014/07/15 3,109
397645 강아지 키우는 친구 선물 7 궁금 2014/07/15 1,073
397644 "저 지금 방안에 살아있어요" 법정서 공개된 .. 5 마니또 2014/07/15 4,198
397643 운동 시작1년반 땀이 엄청나요 2 고민 2014/07/15 2,658
397642 세월호와 일베 - 역사적 명분(당위성)을 획득한다는 것에 대하.. 1 지나다가 2014/07/15 955
397641 임병장 유서 전문이 공개됐네요 (全文) 7 호박덩쿨 2014/07/15 4,955
397640 부부사이 오랫동안 안좋다가 나중에 2 다시 2014/07/15 2,215
397639 [국민TV 7월1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2 lowsim.. 2014/07/15 728
397638 군에 간 아들녀석이 사랑니 뽑으러 외출나올거같아요 5 .... 2014/07/15 1,579
397637 찹쌀 섞은 밥은 왜이리 심하게 달지요 ? 12 ........ 2014/07/15 2,511
397636 세월호 후유증이 너무 심해요 14 힘드네요ㅠㅠ.. 2014/07/15 2,070
397635 경기도 남부, 야외수영장 추천해주세요^^ 2 수영장 2014/07/15 1,554
397634 호주의 복지제도 7 비교 2014/07/15 3,153
397633 곰팡난 떡을 먹었어요 2 아휴 2014/07/15 1,105
397632 추사랑 측 "톱여배우급 개런티? 사실 아니다".. 29 ㅇㅇ 2014/07/15 10,313
397631 아이가 숨이 안쉬어진다고 하네요. 홧병인가요? 16 어쩌나 2014/07/15 5,894
397630 혹시 2층 철제침대 프레임 기증할만한 곳 아실까요? 1 기증 2014/07/15 1,428
397629 쌀벌레 때문에 .. 근원지를 못찾겠어요 ㅜㅜ 8 .. 2014/07/15 2,042
397628 이 원피스좀 봐주세요 18 79스텔라 2014/07/15 3,527
397627 커피부심 7 dd 2014/07/15 2,396
397626 꼭대기한우 한우햄버그스테이크 정말 맛있나요? 요리초보탈출.. 2014/07/15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