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초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시누를 비롯해서 조카도 안좋아하고.. 말썽부리는 시조카 밉상이라는 글들 볼때마다
제 경우를 생각해보니 새삼 외숙모가 너그럽고 좋은 분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ㅎㅎ
어릴적에 큰외삼촌네랑 같이 살았었거든요 엄청 넓은 평수에서
초등학교 6학년되서 울집이 이사갔지만 한 6~7년간 같이살았는데
외숙모네 딸들과 저랑 나이가 비슷해서 아주 지지고 볶고 난리도 아니었죠
게다가 저는 말도 잘 안듣고 사고도 잘치고 말썽도 잘부리는 철없는 아이였던 터라 어른들한테 자주 혼나고 자랐는데
외숙모한테서 절 싫어하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친딸은 아니지만 사촌들과 차별받는다는 느낌도 별로 안받았구요.
오히려 성인된 지금도 외삼촌네랑 자주 식사도 하고
외숙모가 화장품 영업해서 울집에 화장품도 갖다주고
왕래없는 요즘 친척 분위기랑은 다르게 아주 좋은 사이로 지내네요
어릴적부터 너무 편하게 지내서 20대인 지금도 외삼촌이랑 외숙모한테 반말이 섞여나오는데 아무렇지 않아하시고(고치려 하는데 어색해서 잘 안되더라구요)
어쩌다 전화할일 생기면 반겨주시고 집에 놀러오라고 하네요. 실제로 가진 않지만;
지금은 20대고 철도 좀 들어서 이기적으로 굴진 않지만..
어릴적에 친척동생과 언니 괴롭히고 싸우던거 생각하면 새삼 아찔하네여 .
올케와 시조카 라는 그 특수성을 생각하면 더욱더요.
사실 저는 철없고 말썽피우는 시조카한테 외숙모처럼 잘 대해줄 자신이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