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땜에 휴직중입니다. 아이는 유치원생이에요.
남편이 바람을 피는것도 아니고..
돈을 아주 잘벌지는 않지만 못버는것도 아니고...
근데 왜이렇게 하나같이 제맘대로 되는건 없고..
이렇게 힘이 드나 모르겠어요.
아이를 키우는것도 제손이 안가는게 없고..
남편이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너무나 무심하고..
(남자는 회사만 잘 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그냥 아침일찍 나가서 새벽에나 들어오는
누가하나 저를 도와주는 사람 없이...
제가 의사결정해야 하고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뭐하나 치워져있는게 없고 .....
아이는 아이대로 못하고 부족한점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면이 보일텐데... 조바심이 나고..
아빠가 좀만 도와준다면
아빠가 좀만 데리고 다니며 공도 차주고 줄넘기도 같이 해주고 그런다면
아이가 지금처럼 소심하고.. 자신감 없지는 않을텐데 싶고..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가 ..좀만 도와준다면... (가끔이라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이를 봐주신다면)
아이가 훨씬 경험이 다양해질텐데...싶고...
아이에겐 마음에도 구멍이 생기고..
의도하지 않게 저는 아이에게 실망하고.. 아이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고..
나도 에라이 모르겠다... 도망치듯 복직을 하고 싶다가도
이아이를 다시 시터손에 맡길 생각을 하니..
아이의 부족한점은 어떻게 메꿔주나... 걱정이 한바가지..
다시 태어나면 이런 결혼을 하지말아야지 ....
그러다가 또.. 자는 아이를 보면 눈물이 나고 그러네요.
다른 아이들은 그냥 스스로 무럭무럭 성장하는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늘 손이 많이 가야 하는걸까요...
자극은 늘 부족하고.. 경험은 늘 좁아요..
다른집들은 대충대충 살아도 행복한것 같은데..
저는 가끔씩 숨이 헉헉 차서.. 다 그만두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