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섯살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울고싶다.. 조회수 : 3,915
작성일 : 2014-06-27 20:49:59
요즘 싫어 미워를 입에 달고사는 다섯살이에요..
오늘 놀이터에서의 상황.
친구와 2인용 그네를 타려고 뛰어갔는데
친구가 왼쪽에 먼저 앉았어요..
그러면서 본인이 거기 앉고싶다고..
엄마(저): 친구가 먼저왔잖아..니가 거기 앉고싶으면 다음번에 더 빨리오자
아이:싫어
엄마: 그럼 한번 그냥 타고 그담에 자리 바꾸는거는?
그래도 싫어
그럼 다른거 타고와볼까? 싫어
친구타고 우리가 탈까? 싫어

엄마: (화가 슬슬 났지만 아이의 마음 읽기를 시도) 우리 @@이가 저쪽에 꼭 타고싶구나..그런데 친구도 저기 꼭 앉고싶다는데 어쩌지? 어떻게 하면 좋겠어? (이도저도 싫다하자 의견을 물어봄)
아이: 내가 저기 탈꺼야
엄마: 친구가 타고싶대..먼저왔잖아 (반복의 반복) ㅠㅠ
싫어
싫어
싫어

아이는 저의 모든 제안과 의견에 싫어라하고
본인 의견도 없고 무조건 거기 앉자고..
그러다 친구아이 엄마가 그럼 우리는 미끄럼틀탈까? 하고 아이를 데리고 다른 놀이기구로 갔어요
그리고 저도 저희 아이에게 짜증이나서
거봐 친구가 같이 안놀잖아!!혼자 그렇게 욕심부리고 그러면 같이 못노는거야!!!! 라고 확 소리지르고 아이는 또 싫어ㅠㅠ 그러는데 확 미치겠는거에요ㅠㅠ ㅅ
그럼 놀지맛!!! 그냥 집에 가자!!!하고 아이를 확 잡아끌고 가다가 너무 화가나서 애를 확 바닥으로 밀쳐버렸어요ㅠㅠ
참았어야하는데...요즘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저도 정말 바닥을 친거죠ㅠㅠ 휴...
제가 이상황에서 어찌해야할지..너무 후회가 되는데 어떻게해야하나요?ㅠㅠ 미친 다섯살 정말 미쳐버리겠어욤ㅜㅜ
IP : 121.168.xxx.6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4.6.27 8:54 PM (175.223.xxx.216)

    다섯살 여섯살때부터 고집과 자아가 생겨서 말대답 따박따박하고 엄마말에 반항하려는게있어요 해줄수있는건해주되 안되는건 첨부터 단호하게 나가고엄마 무서운것도 좀알게해주는게 나은것같아요 무조건 사랑해주고 마음 읽어주기가 통하는게 아니더라구요

  • 2. 원글이
    '14.6.27 9:00 PM (121.168.xxx.64)

    요즘은 근데 그마저도 안통하는데 어쩌죠ㅜㅜ
    안돼!! 하면 싫어!! 안돼 싫어 안돼 싫어
    그러다 결국 저는 폭발 애는 울고 상황 종료
    저도 무섭게도하고 회초리도 가끔 때려요
    단호하게도하구요..
    그마저도 다 안통하니 정말 애통터져 죽겠네요ㅜㅜ

  • 3. dd
    '14.6.27 9:05 PM (175.223.xxx.216)

    이건 왜안돼고 구구절절설명해봐야 잘알아듣지도못하구요 애한테 말할때는 짧고 간락하게 말하고 안통하면 더이상 말섞지말고 무심하게 대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게나은것같아요 길게 말섞고 애를 설득하려들면 똑같은 대답 무한반복이라서요 결국엔 제가 지나치게 애가한잘못보다 폭발해서 잡들이를 하게되더라구요

  • 4. 아니...
    '14.6.27 9:14 PM (121.147.xxx.224)

    마음읽기를 그럴 때 하지 마시구요 마음읽기는 애가 속상했을 때, 시간 많을 때 하시구요.
    짧은 시간에 정리해야 할 때는 단호하게 엄마권위를 세우세요.
    저 상황에선 애를 그 자리에 놓고 계속 무한반복할게 아니라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 해결이 안된다면 그 자리에서 일단 애를 뽑아내시는게 더 해결이 빨라요.

  • 5. 원글이
    '14.6.27 9:22 PM (121.168.xxx.64)

    애를 뽑아낸다라..그래도 결론은 저는 안된다하고 아이는 울고 불고 싫어싫어 하는거네요ㅠㅠ 휴..

  • 6. 아.
    '14.6.27 9:24 PM (121.147.xxx.224)

    그 자리에서 빼놓기만 하시면 안되고 다른데로 집중을 돌리셔야 마무리 돼요.

  • 7. 원글이
    '14.6.27 9:44 PM (121.168.xxx.64)

    그게...예전에는 그게 통했어요...지금은 자기주장과 고집이 너무 세져서 다른데로 집중을 돌리기도 쉽지않아요..아무리 다른걸 말해도 끝까지그네에 매달릴듯 하네요..ㅠ

  • 8. ㅁㅁ
    '14.6.27 9:58 PM (1.231.xxx.239)

    나가기 전에 예고해요..이러이러할 경우 앞으로는 놀이터에서 그만 놀고 집에 오는거다..그네같은.경우 몇번 경고후 싫다하면 들쳐업고 집으로 와요..고집부리면 집으로..라는 걸 알려주고..몇번 놀이중단하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면 나아지지않을까요

  • 9. 나무
    '14.6.27 10:04 PM (218.55.xxx.110)

    엄마가 나(아이)보다 친구를 더 배려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진 않나요?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지는 않는지요?

    원글님은 아이가 정말 사랑스러우신가요

    물론 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요?ㅎㅎ
    하지만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죠, 온 마음에서 사랑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며 난 정말 너를 사랑한단다,을 전달할 수 있다면 아이와 엄마의 갈등은 많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그것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때 엄마를 시험하거든요, 이래도 날 사랑하나? 그러면서요.


    저도 저희애가 잘 때가 제일 사랑스러워서 그것을 잘 표현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질문. 나는 아이를 즐기는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나도 즐기고 있는가?
    우리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커서 아이를 즐기기가 힘든 것 같아요...

    입장 바꿔생각해보면,
    나의 존재를 아이가 책임으로 느낀다면 나는 어떨까요?
    반대로 나의 존재를 아이가 즐긴다면 나는 어떨까요?

  • 10. 고맘때
    '14.6.27 10:28 PM (112.155.xxx.95)

    그런고집이 세네살때 절정이고 다섯살 지나고 여섯살되면
    설득도되고 고집안피워요
    제아이 여섯살이고 이제 사람됬네요
    네살때 말귀다 알아들어도 그고집을 절대 못꺽겠더라구요
    지금도 가끔은 고집부릴때가 있는데
    전 그럴때, 놀라는척하면 호들갑떨며 딴데로 시선을 돌리게해요 ㅎ
    갑자기 엉뚱한얘기하며 질문을하면 아이는 대답하며 조금 진정되더라구요
    아이들은 정말 한살한살 먹을수록 달라져요
    내년엔 조금이나마 설득도 먹히고 이해도 하게되서 편할거에요

  • 11. 딸2맘
    '14.6.28 12:32 AM (59.16.xxx.55)

    나무님 글 잘쓰시네요 너무 동감해요..

  • 12. 랄랄라
    '14.6.28 2:24 AM (112.169.xxx.1)

    말받아주면 한도 끝도 없던데요. 그냥 무시하고 들어와요 전.

  • 13. ..
    '14.6.28 3:38 AM (125.134.xxx.119)

    아.. 이럴때 이성적으로 나 대화법 이런거 해야하는 건가요?

    엄마는 00이가 그네를 친구에게 양보하지 않아서 친구와 사이가 나빠질까봐 걱정되. 00이가 그네를 양보해주면 엄마 마음이 참편할텐데..

    요런거요 . 책에서 보면 이렇게 말하면 엄마말 들어줘야 하는데 ㅜ 현실에서는 씨알도 안먹힌다는 거죠? ㅜ

  • 14. ㅠㅠ
    '14.6.28 5:31 AM (222.113.xxx.95)

    전문가들이 쓰는 육아서 읽어보세요. 36개월이후 부터는 훈육이 들어가야 아이 뇌발달에도 긍정적영향을 준다해요. 감정읽기 하되, 안되는건 단호하게 말하고 그럴때도 투정부리면 그자리를 떠나셔야죠. 결국 원글님은 아이 설득도 못하고 감정적으로 아이 바닥으로 밀치셨다면서요. 애도 엄마 봐가면서 투정부리면 될 것 같으니까 계속 투정 부리는거예요~ 안되는건 단호하게 안되는걸 보여줘야해요.
    너가 그그네에 앉고싶겠지만 지금 다른친구가 앉아서 어쩔수없어. 속상하겠지만 안되는걸 투정부리면 이놀이터에서 더는 놀수가 없어하고 계속 투정부리면 집으로 단호하게 가시면 되요. 그리고 다음에 놀이터 갈때 그런투정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가고요. 이렇게 일관적으로 행동하시면 아이도 바뀌고요.

  • 15.
    '14.6.28 6:44 PM (112.150.xxx.31)

    엄마가 확 잡으셔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832 2014년 8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8/14 890
406831 글씨를 잘 쓰는 것도 재능인거 같아요. 9 몽땅연필 2014/08/14 3,368
406830 가톨릭 뉴스, 교황님 ‘특별법 통과되도록 도와주세요!’ 3 light7.. 2014/08/14 961
406829 세준집 누수로 욕실공사가 필요한데 세입자가 호텔비 29 요구조건 2014/08/14 16,121
406828 세월호는 시민의 힘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4 박래군소장 2014/08/14 844
406827 청와대, 대통령 7시간 미스터리 뒤늦게 ‘반쪽 공개’ 3 wlehwk.. 2014/08/14 3,132
406826 황우여가 친일 독재정권 본색을 드러냈네요 7 역사교과서왜.. 2014/08/14 2,096
406825 재미로 보는 카르마 또는 인과응보에 대한 이야기 하나.... 12 그림자 2014/08/14 4,200
406824 몸에 가끔씩 작은 응어리 같은게 생기네요 13 검은거북 2014/08/14 10,726
406823 수고했어 오늘도 4 옥상달빛 2014/08/14 1,124
406822 깊은사랑은 어떤게 깊은 사랑인가요? 이지아씨 눈빛을 보고 5 ㅁㄴㅇㄹ 2014/08/14 4,307
406821 잘못하고 절대절대 사과 안하는 사람들 31 사과 2014/08/14 17,743
406820 글라스락을 처음 사서 세척은 어떻게하나요? 3 고민중 2014/08/14 3,403
406819 혹시 예전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 아세요? 6 드라마 2014/08/14 1,314
406818 부산 동래구 집값 4 부산 2014/08/14 2,524
406817 다리 붓기 혈액순환 2 .,.. 2014/08/14 2,516
406816 짧고 굵게 알아보는 안전벨트 중요성 허걱 2014/08/14 1,026
406815 아들 중에 늦게 이차성징와서 많이 큰 집 있나요? 4 안클까고민 2014/08/14 2,460
406814 저 진짜 한계점인거 같아요. 8 ... 2014/08/14 4,443
406813 인간생명과 관련한 일에 내정간섭이라는 말하는 족속 2 dd 2014/08/14 600
406812 일본어 잘하시는분 이문장 해석좀 부탁드릴꼐요 2 일본어 2014/08/14 1,049
406811 범종교 세월호 합동 추모제 - 8월 15일 7:30PM, 맨해튼.. 3 알림 2014/08/14 666
406810 "교황님기다리던제아들은이제없습니다" 7 샬랄라 2014/08/14 1,864
406809 요즘 날씨에 민소매 옷은 좀 그렇겠죠..ㅠ.ㅠ 6 .. 2014/08/14 1,678
406808 식당에 갔는데 이빠진 그릇 ㅡㅜ 3 오랜만 2014/08/1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