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금 너무 울고 싶어요.
중3 남자 아이인데요. 언제부턴가 아주 소소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거짓말의 횟수가 점점 늘고 이젠 정말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이 성적은 반에서 10등에서 13증 사이 왔다갔다하고
집에 별로 문제 없고 저랑도 대화 많이 하는편이에요.
아이가 하는 거짓말에 제가 속아 넘어가면 저도 모르고 지나가겠지만 그 거짓말들이 다 어설프니
항상 저한테 걸려요.
예를 들어 수학 학원 보충이 있다고 하고 피시방 가기.
수행평가때문에 친구만난다고 나가기 그러나 수행평가는 안함.
결정적으로 이번 3학년 올라와서 성적을 속였어요.
항상 영어는 100점 맞는데 이번에 2개 틀렸어요.
저네게는 일단 한개 틀렸다고하고 성적나오기전 오답표에는 2개 틀린걸 제게 보이며 오엠알 카드 오류라며
선생님과 고쳐서 성적표에는 1개 틀린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말했어요.
그리고선 성적표를 안가져오고 사물함에 두고 왔다. 그다음날 가니 성적표가 없어졌다.
그래서 중간고사 당시 그냥 알았다고 했거든요.
근데 제가 이상하게 나이스에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하니 두개 틀린게 맞아요.
어휴...정말. 이번에 성적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혼날까봐 그랬구나 이해하면서 아이와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고 타일렀어요.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이 성실하고 거짓말이 없어야 한다고요.
그게 한달전인거 같은데 오늘 또 방과후 수없 보충 있다며 집에 안오고 있어요.
정말 우리 아이 어쩜 좋을까요???
---------------------------------------------------------------------------------------------------
댓글 감사해요. 저는 제가 성적에 연연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번에 이 거짓말 문제로 긴 이야기 나눌때도 공부 잘하고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니가 전교 꼴등이어도 엄마 아들이고 엄만 널 사랑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렇지만 자꾸 거짓말하는 건 정말 싫다. 그건 공부 못하는거랑 다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냐???그러나 거짓말은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장시간 이야기 했는데 다시 이러니 제가 너무 절망스럽고 슬퍼요.
제가 아이를 잘못되게 한 것 같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