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 내부 문건 입수 /kbs

kbs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4-06-26 16:16:35


KBS 군 자료 입수, 조선일보와 다른 해석…
25일 단독보도만 5개, 보도 질 나아져

[미디어오늘정상근 기자]
강원도 동부전선 총기난사·무장탈영 사건 가해자인 임 모 병장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사건 초기 임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하며 임 병장의 개인적 일탈 문제에 집중하던 언론들은 임 병장이 체포 직전 작성했다는 메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이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임 병장이 소속된 22사단 55연대 GOP 소초장이 지난 4월 말 보직해임된 정황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데 조선일보의 경우 10면 < GOP 사고 두달 전에 소초장 해임 임 병장 관리 소홀해졌을 가능성 > 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임 병장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았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KBS의 해석은 다르다. KBS는 25일 뉴스9를 통해 군 내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 "관심 병사 파악 미흡" 두 달 전 소대장 해임 > 보도에서 임 병장 사건 내막에 병영 부조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 4월 중순, 임 병장이 속한 13소초 소대장 문 모 중위가 갑자기 보직 해임됐다"며 "지휘 감독 소홀 등 세 가지 이유인데 KBS가 확보한 군 내부 문서에는 소대장이 '관심 병사에 대한 신상 파악이 미흡하다', '폭언과 욕설 등 소초 내 부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 "자살이나 사고 위험이 있는 B급 '관심병사'는 13소초에만 모두 4명인데 임 병장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소총에 장착하는 신형 감시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을 분실하자 부대원들과 공모해 분실 날짜를 허위 보고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KBS는 결국 "소초 내 가혹행위나 은폐 가능성 등을 최소 두 달여 전에는 상급부대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그러나 후속 대응은 미흡했고 보직 해임된 문 중위의 후임 소대장이 임명되는 대신, 중대 부중대장인 강 모 중위가 직무를 대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부대 내 잔존해있던 병영 부조리가 이번 사건을 촉발한 요인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임 병장의 심리 상담 내용도 입 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해 8월 군소속 전문 상담관을 만나 상담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화가 나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하지만, 이런 상담 결과에도 군은 두 달여 뒤 다시 인성검사를 실시해 특이사항이 없다며 임 병장을 관심 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 경계근무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KBS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임 병장은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오히려 군은 그를 관심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에 투입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으며, 투입된 GOP에서 내부 부조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 병장 범행동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KBS의 보도가 사건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KBS는 25일에만 세월호 관련 119 신고 내용, 북한군 헬기 폭발 사건 등을 단독 보도하는 등 최근 단독보도량이 늘고 있다. "길 사장 퇴진 이후 KBS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대로 보도의 질도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치의 질 나아져
    '14.6.26 4:27 PM (203.247.xxx.210)

    "닥 사장 퇴진 이후 Korea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498 시댁 용돈(생활비) 관련.... 남편과 합의가 안됩니다... 35 40대 부부.. 2014/10/30 9,611
430497 2014년 10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4/10/30 576
430496 유가족들이 그렇게 무섭나요? 왜요? 9 ^^ 2014/10/30 1,230
430495 새벽에 뉴스보는데....해철님 2 jtt811.. 2014/10/30 1,717
430494 가방에 노란리본 단 고2딸 5 노란리본 2014/10/30 1,261
430493 어제 라디오스타 (유재하 이기 때문에& 신해철 ) 1 라스 2014/10/30 1,181
430492 40대 건강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2 건강하게 살.. 2014/10/30 1,421
430491 나이들면서 줄어든 거.. 뭐 있으세요? 23 ........ 2014/10/30 4,343
430490 담달에 미국 가는데요... 3 여행 2014/10/30 998
430489 신해철 원맨아카펠라 뮤비... 3 기발해 2014/10/30 874
430488 신해철씨 음악방송 마지막 멘트 13 ... 2014/10/30 2,288
430487 유럽에서 어떻게 대우받냐고요? 5 .. 2014/10/30 3,714
430486 강남주변 사주 철학관...- 싫으시면 패스 2 2014/10/30 4,064
430485 한국에 있는 조카 선물 4 미국 2014/10/30 665
430484 질투가 심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하네요 6 ........ 2014/10/30 3,479
430483 딸이란... 2 가슴시린.... 2014/10/30 1,013
430482 윤하 vs 이소라 1 검은거북 2014/10/30 912
430481 조울증 증세중에 3 햇살 2014/10/30 2,078
430480 저 자신한테 칭찬해 주고 싶어요 2 ... 2014/10/30 971
430479 남자 별거 아닌 이유? 4 newton.. 2014/10/30 1,594
430478 검찰, 이준석 세월호 선장 사형구형 2 홍길순네 2014/10/30 808
430477 신해철의 죽음에 먹먹한 이유를 아시나요? 41 2014/10/30 6,886
430476 엄마의 미역국 3 건너 마을 .. 2014/10/30 1,122
430475 밤이니까 고백 하나 할게요. 31 밤이니까 2014/10/30 20,643
430474 이혜원씨랑 박잎선씨는 왜 나서서 욕을 얻어 먹을까요.??? 8 ... 2014/10/30 7,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