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엘레베이터 맞은편집은
어쩌다가 출근길에 마주치면 항상 저보고 어디 다니냐고 물어요.
사실 앞집이래도 어쩌다 마주치는게 고작인데
그럴 때 그냥 서로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이 분은 만날때마다 저보고
어디 매일 출근하시는 것 같은데
어디 다니세요??
교수님이세요??
저는 그냥 방긋 웃으면서 그냥 다녀요.. 교수 아니예요. 이러면서 지내는데
요즘은 앞집 만날까봐 신경이 쓰이기까지 해요.
뭐 에너지가 넘치는 분인가
앞뒷집 뭐하고 사는 사람인지 꼭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인가 싶은데
악의는 없는거 알지만 좀 불편하네요.
저는 제 머리속이 복잡해서 그런가
남들이 뭐하고 사는지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데 그분은 기운이 많이 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