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파이낸셜타임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많은 빚지고 있어

뉴스프로 조회수 : 878
작성일 : 2014-06-26 09:39:42
http://thenewspro.org/?p=5230
 
파이낸셜타임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많은 빚지고 있어
- 세월호 비극을 한국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돼
- 한국 사회의 근원적 병폐 조목조목 짚어내
이하로 기자 2014.06.25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세월호 비극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성장 위주에서 삶의 가치 위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유했다. 특히 안전을 강화하고 우선 과제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Sewol ferry tragedy should spur change-세월호 여객선 참사를 변화의 계기로, South Korea must ramp up safety and address priorities-한국, 안전을 강화하고 우선과제에 집중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세월호 참사가 한국을 철저하게 뒤흔들어놓았다고 진단했다.
한국국민들은 어떤 사회가 이렇게 인명손실을 방관할 수 있는가 스스로 묻고 있다며, 한국 밖에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로 선진국의 인상을 주는 한국이 정작 자신들이 선진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야한다며 이는 ‘오싹한 아이러니’라고 세월호 참사 후의 한국국민의 정서를 전한 뒤, 세월호 참사로 성장 위주의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를 보고 국민들이 자신과 자신의 사회를 뒤돌아보게 되는 모습을 사설은 전하고 있다.
사설은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로 꼭 짚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짚은 대목들은 우리들도 꼭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로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참사를 일으킨 안전문제 대한 규명, 정의에 대한 실현, 한국 문화에 대한 비난 등에 대해 분석하며 한국이 꼭 바꾸어야 할 것들을 제시했다.
먼저 파이낸셜타임스는 참사를 일으킨 안전문제에 대한 규명문제를 거론하며 선박회사와 규제담당자들의 유착관계, 세월호의 화물 과적, 수용량을 늘리기 위한 개조로 여객선이 위험할 정도로 불안정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경영진들의 탐욕과 과실 뿐이 아니라 규제 담당자들과의 공모를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건설에서 교통사고까지 한국의 안전 기록은 하나부터 열까지 개탄할 노릇이라며 한국 정부가 특히 인명이 잠재적으로 위태로울 수 있는 분야 등 산업 전반의 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장위주의 정책이 가져온 부패 문제에 대해 기업 이익 우선과 교육시스템 문제를 거론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과거 정권들이 국가의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필요악으로 생각하며 때때로 기업들의 부패에 대해 관대한 점을 이번 사고의 배경으로 짚어내며 한국이 이번 참사로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권유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랫동안, 한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장을 우선시 해왔고 보통 일반 국민들 위에 한국기업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교육도 이 성장위주 정책의 희생자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교육이 ‘외국에서 칭찬을 받았지만, 가치가 의심스러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아이들을 누르고 있는 너무 많은 억압들로 교육시스템은 통제 불능의 상태’라며 ‘비판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주입식 학습을 줄이는 데 더 많은 강조를 두어야만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문화를 비난하는 것이 일상적이 되었다며 아이들이 탈출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권위에 복종하는 유교관습으로 학생들이 지시에 의문을 갖고 스스로 탈출을 계획하지 못했다는 추론이라고 전했으며 또 다른 하나, ‘빨리 빨리’문화로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짚었다.
사설은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옳지만 문화의 결점에 대한 생각은 과장될 수 있고 나쁘게 말해서 이런 종류의 비극들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유도될 수도 있다고 경계한 뒤 한국이 더 잘해나감으로써 끔찍한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한국은 희생자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사설은 말로만 관피아 척결을 외치는 박근혜 정부에게도 쓴 소리가 될 듯하다. 관피아 척결을 외치며 막상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미국의 국토안보부를 흉내 낸 국가안전처를 신설한다며 해경뿐 아니라 애꿎은 소방청까지 없앤다는 발상을 하는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제 2기 내각에서도 온갖 비리에 연루된 자들을 장관 후보에 지명해 과연 적폐척결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세월호 참사로 교육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가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이라는 현실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극우 편향적 인사인 김명수를 교육부 장관 후보에 임명해 국민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 후 적폐 청산, 국가개조 등 독재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 박근혜 정권이 본질적인 해결보다는 국민과의 대결을 선택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가 과연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마저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많은 충격과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3백여 명에 달하는 어린 목숨들과 희생자들이 자신들의 목숨값으로 이 대한민국의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부정한 정권이 부패한 관료와 함께 해 자신들의 죄를 덮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보니 외신마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는 것들을 그들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이 정권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성난 마음을 거부한다면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IP : 61.82.xxx.1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6.26 9:59 AM (183.99.xxx.117)

    부정한 정권이 부패한 관료와 함께 해 자신들의 죄를 덮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보니 외신마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는 것들을 그들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이 정권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성난 마음을 거부한다면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참!구구절절 옳은 말인데ᆢᆢ 당사자들은 모르쇠로 하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입니다ㅜㅜ

  • 2. ..
    '14.6.26 11:46 AM (112.187.xxx.66)

    가치가 의심스러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아이들을 누르고 있는 너무 많은 억압들로
    교육시스템은 통제 불능의 상태

    그래도 그 기자는 가치가 의심스러운 시험이라고 의문이라도 가지지만
    많은 한국의 학부모들은 그런 의문조차 품지 않고
    아이들 성적표에 올인을 하지요.
    궁금하긴 해요.
    한국의 학부모, 과연 그들이 원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지
    또 그것을 위해 개인들은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무능한 정권, 부패한 정권에 대한 물타기는 전혀 아니예요.
    그리 느끼신다면 삭제할께요.

    주변에 개인사업 조그맣게 하는 지인이 있어요.
    원청업체(대기업 아닌 작은 업체)에서 자꾸만 접대해달라고 한답니다.
    동네 아짐들도 남편이 중견기업 정도만 다녀도
    골프접대 받는다고
    그게 무슨 능력인양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건 접대가 아니고
    없는 사람 피 빨아 먹는 행위지요.
    그런데 더 황당한 건 그걸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치 않는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그런 점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절망도 하구요.

    그래도 제가, 제 아이가 살아야 할 나라이니
    어떻게든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61 서초구 내에서 습식 빵가루 구매할 수 있는 곳? 2 궁금 2014/08/12 979
406360 총기 사고가 났데요 21살짜리 윤모 일병 자살이라고ㅠㅠㅠ 8 또 군대에.. 2014/08/12 4,565
406359 부부둘다 살빼야겠는데~40대 3 다이어트? 2014/08/12 1,677
406358 도서 기증할수있는곳 추천해주세요 2 커피향 2014/08/12 1,093
406357 석촌동 싱크홀 옆에 또 구멍이.... 14 ... 2014/08/12 5,378
406356 일반이사 포장이사 비용과 후기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1 .... 2014/08/12 9,652
406355 tv조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 끌리앙 2014/08/12 3,959
406354 중고차 거래는 차량 등록 때문에 평일에 해야죠? .. 2014/08/12 683
406353 아무리 사생활이라지만 박대통령이 술 마시고 유고가 된 상황이 벌.. 5 이건 정말 .. 2014/08/12 3,577
406352 나꼽살 방송 들어보세요 - 유가족 목소리 3 눈물이 나요.. 2014/08/12 805
406351 교황님께 편지 씁니다. 6 우연의음악 2014/08/12 734
406350 제가 몸이 지금 찌뿌둥한데... 사우나 들렀다 갈까요? 집에 빨.. 3 갈등중 2014/08/12 1,070
406349 평촌,안양,수원쪽.. 정신 건강학.. 2014/08/12 742
406348 7살딸아이 무릎옆에 뼈가 튀어나왔는데요 7 걱정 2014/08/12 5,075
406347 여초 사이트 며칠 보고 놀란점.. 16 소나이 2014/08/12 5,376
406346 냄비 구입 관련 문의 드려요. 8 아침고요 2014/08/12 1,648
406345 불어 인사말 여쭈어요. 2 모르는 여자.. 2014/08/12 1,378
406344 2005년 친일파 재산 환수법 100% 반대한 당이 있네요. 6 다카키마사오.. 2014/08/12 1,528
406343 진지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뭔가요? 16 진홍주 2014/08/12 1,951
406342 로빈윌리암스, 슈퍼맨의 아들을 대신 돌봐주기로 했다는 기사 봤었.. 3 슈퍼맨 2014/08/12 2,889
406341 상한우유로 마사지했다가 얼굴 다뒤집어졌어요. 12 ... 2014/08/12 7,421
406340 중학생 독후감 쓸 625관련 책 5 함께해요 2014/08/12 822
406339 82 베스트글 한번 훑어 보시죠~ 15 한심 2014/08/12 2,193
406338 갑자기 전해질부족 5 이유 2014/08/12 11,033
406337 이지아는 이미연만큼 그릇이 안되네요 17 ... 2014/08/12 6,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