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의 한계를 보았다

길벗1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14-06-24 15:43:46
 

오늘 문창극이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형식은 자진사퇴이고 문창극도 박근혜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실상은 청와대의 사퇴권유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오늘부로 박근혜 지지를 철회하며 앞으로 반박근혜로 나설지 모릅니다. 불의에 굴복하고 오도된 여론을 무서워 하는 지도자는 제게 필요 없습니다. 이런 지도자가 제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수도 없으며, 제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누차 이야기했지만 정치인이나 정당은 제 삶의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지지하거나 표를 주는 것이지, 그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소위 “빠”는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박근혜는 자신의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흔들리기 시작하고 조기 레임덕이 올 것이며, 자신이 추진하고자 했던 공직 사회와 공기업 개혁, 부패 비리의 척결, 국가 대개조는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이번 문창극의 사퇴에서 박근혜는 스스로 강조했던 법치와 원칙, 비정상의 정상화를 스스로 내팽개쳐 버렸는데 무슨 수로 저런 과제들을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박근혜를 지지했던 핵심계층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해 줄 인물로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지, 어떤 뻘짓을 해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쉴드쳐 주는 소위 개인 추종의 “김대중 빠돌이, 노무현빠돌이”와는 다릅니다.

이번 문창극 사태로 인해 박근혜 핵심계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원칙과 법치가 손상되었고, 그 과정에 있어 박근혜의 우유부단함과 불의(KBS의 왜곡 편집에 의한 한 개인의 매도)에 굴복한 것, 그리고 여론이나 당 중진들의 눈치나 살피는 기회주의 태도가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 박근혜를 적극 지지했던 박사모와 일베 사이트는 반박근혜로 돌아설 조짐입니다. 단순히 박근혜 지지 철회를 넘어 배신감으로 반박근혜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근혜에 대한 노골적인 욕들이 난무하며 누구도 이를 제지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젠 이들 사이트들은 반새누리당, 반박근혜로 그 성격이 바뀔 듯합니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의 참패로 이어질 것이며, 국회는 계속 여야의 당쟁으로 지새울테고, 정국은 혼돈 속에 빠질 것이며, 박근혜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동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입니다.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공무원과 부정부패 혐의자들은 힘 빠진 대통령을 겁낼 이유도 없어지고, 개혁은 물건너 가게 되겠지요. 가치는 전도되고 개념은 혼란에  빠져 상식이 통하지 않는 복마전의 사회가 될지 모릅니다. 결국은 힘 없는 서민들만 힘들어질 것입니다.

각자도생으로 살아가고 민간부분이 제대로 굴러가 주면 그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Bye!


* 아래는 류근일의 칼럼입니다. 류근일과 저는 약간의 이념적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문창극 사태를 바라보는 입장은 칼럼의 내용과 똑같습니다.

 문창극 총리후보의 '사퇴'는 '사퇴'가 아니라 '피살(被殺)'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다.

시작이어야 한다. 그는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당당히 열거했다. 진실을 왜곡한 언론, 그런 언론에 의해 휘둘린 오도된 여론, 그리고 이에 부화뇌동한 새누리 일부의 비겁함이 그것이다. 그에게는, 패(敗)했으되 굴복하진 않는다는 결기가 엿보였다. 청문회까지 가지 못한 맥 빠짐은 있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어지간히  버텼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싸움의 표적은 왕년의 우파 매카시즘 못지않은 좌파 매카시즘, 저질언론, 새누리당 웰빙족속들, 이런 것들의 이익 카르텔, 그리고 박근헤 정부의 비겁한 포퓰리즘이다.

싸움의 일차적 목표는 새누리 웰빙족 응징이어야 한다. 그 자들은 짝퉁보수, 무기력 집단, 사삼(私心)집단, 투항주의 집단, 무개념 집단이다. 이들을 응징해야 새로운 혁신우파가 등장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을 응징하다가 좌파가 득세하면?”이라는 고충이다. 이 고충을 무릅쓰자는 게 본란(本欄)의 제언이다. 언제까지 그들에게 코를 꿰여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차기 대선 때는 물론 ‘다시 반(反)수구좌파’ ‘반(反)좌파매카시즘’ 투쟁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새누리를 응징해야 한다는 게 본란의 의견이다. 강호제현의 진지한 논의와 의견을 청(請)한다.

우선 표절장관 반대투쟁부터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을 장관으로 앉힐 수는 없지 않은가? 이에 대한 반대투쟁을 야당과 좌파에게만 허용해선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후보만 제거하면 자기 체면이 살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안심하지 말라. 그가 지명한 장관후보들도 자진사퇴해야 한다. 개각의 폭도 더 넓혀야 한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당연히 자진사퇴해야 한다.

자유민주 진영은 군화 끈을 다시 죄야 한다.

김무성 서청원 박지원, 그리고저급 미디어들의 연결망, 그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카르텔을 끊어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비록 문창극 후보는 내려왔지만, 자유민주 진영의 대항력 또한 한결 돋보였던 이번 싸움이었다.

그러면서 뉴스를 듣는다 '다음 국무총리는 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하자는 의견이...' 자아아~알 한다. 투항정권, 바보정권, 식물화 정권의 추한 면모가 여실하구나!

류근일 2014/6/24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IP : 118.46.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6.24 5:05 PM (223.33.xxx.11)

    문창극이 다니는 교회나 열심히 댕기면서 마음추스리고 계속 친박하시길.

  • 2. ..
    '14.6.24 6:42 PM (222.98.xxx.125)

    한계를 이제서야 보셨다니....참....할말이...없..

  • 3. 이런 걸
    '14.6.24 7:14 PM (223.62.xxx.3)

    병신꼴깝 떤다고 하지
    박근혜와 새누리가 어떤 종자들인지 못 알아 본 네 눈을 찔러라
    그리고 니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려면 쪽바리 나라로 가. 버러지들아

  • 4. 이 정도면
    '14.6.24 8:36 PM (175.124.xxx.225)

    지랄도 풍작이라고...
    박근혜의 한계를 이제서야 보셨쎄요!
    참 잘했쎄요.

  • 5. 수성좌파
    '14.6.25 3:53 PM (59.25.xxx.70)

    문창극이 수꼴들에게 대단한 평판이 있었던 모양이죠
    생난리 부르스 추는꼴이라니 ㅉㅉㅉ
    하긴 만원할배 갑제영감들 다 난리난거보니까
    박근혜 믿다간 다음정권 날라가겠다 싶나봐요 ㅋㅋㅋㅋ
    오십보 백보 도찐개찐들이 누굴 나무라는지 참 ㅉㅉ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375 배현진 어휘력 논란..小精? 所定? 그냥 11:19:18 7
1741374 이거 그린 라이트겠죠? ... 11:18:55 10
1741373 도대체 미국 소는 왜 반대지요? 4 실험체 11:16:03 133
1741372 신천지, 통일교, 손현보 목사 교인들 다 지옥갈 듯 1 ㅇㅇ 11:14:06 101
1741371 일본 긴급방송 7 ... 11:07:45 1,092
1741370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애낳은 게 부심부릴 일인가요? 12 ㅇ ㅇ 11:05:46 542
1741369 경험해보니 우리나라 세금은 참 이상합디다 3 ??? 11:04:32 263
1741368 교도소 독거실 거래 교도관 아프지 11:03:13 244
1741367 정리와 버리기 - 지속가능한 힘을 주고 받길 원하시는 분 루케 11:02:47 196
1741366 민주당 당대표 투표 알림 왜 안오죠? 3 권리당원 11:02:26 134
1741365 처방받은 약이 너무 졸려요 어휴 11:01:22 99
1741364 이런 사람 어떤가요 5 이런사람 10:57:36 303
1741363 주식 예수금 어떡할까요… 6 하우 10:56:49 623
1741362 민주당 대표 투표했어요 11 ... 10:49:21 524
1741361 민생소비쿠폰 한번에 돈 다 써도되나요 4 ..... 10:48:29 755
1741360 잠이 보배다 ㅇㅇ 10:45:53 284
1741359 지난주 나혼자산다 키 디저트접시 아시는분~ . . 10:45:04 316
1741358 트리거 짱잼 2 ㅇㅇ 10:43:47 358
1741357 방금 그 ktx 글요 6 ... 10:41:22 875
1741356 민주당 대표 투표에 황명선은 반대한다 누르면 되는 거죠? 6 마리아 10:34:21 449
1741355 아이랑 싸웠을때 4 .. 10:33:15 443
1741354 남편 용돈 150 16 모르겠음 10:32:37 1,526
1741353 강아지 닭뼈 4 내가 죄인이.. 10:29:28 274
1741352 정보를 공유한다는 의미로 share 9 공유 10:27:41 605
1741351 몸살 자주 나는 분 계시나요? 2 ㄹㅎ 10:25:28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