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입니다.
벌써 십년도 더 지났네요.
국대팀 러시아전 보니 골기퍼가 뻥차주면 어찌어찌하다 공 뺏기고 패스도 부정확하고 스피드도 없고...
와 국대팀 되게 못하는데 러시아도 못한다 싶었어요.
알제리전 보니 완전 실력 뽀록났네요.
문득 정말 반짝반짝 빛났던 히딩크때 대표팀이 떠올랐어요.
선수들 눈빛만 봐도 투지가 있었고 빠르고 상대방 압박하는 것도 장난아니었죠.
우리 진영 안에서 상대팀이 골 가지면 순식간에 여러명이 우루루 몰려와서 공뺏어가고 그랬어요.
후반전이 되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거 보였거든요.
홈어드벤티지였다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때 정말 잘하고 멋있었어요.
그러다 2002년 대선때 우리 국민도 멋있었는데 생각이 들었네요.
많은 분들이 노무현 팬이었고 노무현을 도와주던 멋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 아무도 우리가 4강까지 갈 수 있을 거라 기대 안했듯이 처음에는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선거직전 정몽준이 뻘짓을 해서 조선일보가 기쁜 나머지 아직도 회자되는 그 유명한 사설을 남겼건만.
바보 노무현은 기적처럼 당선이 되었죠.
노무현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안락한 삶을 누렸겠지만...ㅠㅠ
현재 정치도 축구도 2002년 이전으로 회귀하였지만...
한 번 히딩크의 축구를 맛 본 것처럼 노무현의 정치를 맛보았기에 마음은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