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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산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억장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14-06-23 00:58:25
가야지 하는 마음과 다음에 하는 마음으로 달반 넘게 지내다 
오늘 갑자기 갔다왔어요
먼 거리도 아닌데. 마음 한쪽이 불편하게 있다가

어른도 아이도....  너무 많고    기가 막힌다는게 억장 무너진다는게. 
아이들 하나 하나 너무 곱고 앳되서 
정말 너희가 꽃이구나. 화환과 비교가 안되게 아름다운 꽃이구나. 피려다 스러진 꽃

미안하다고들 할때 어떤 마음이지 했었는데 가신 분들 앞에 서니 정말 그 마음이 확 솟구쳐서 혼자 어쩔 줄 모르겠어서

가족 친구 이웃 친척들 남긴 글귀들 편지들에 정말 너무 아픈 고통 그리움이 .... 고스란히 느껴져서 눈물이 왈칵
여기서 어찌 그리 사람이라면 어찌 그런 쇼를 할 생각을 했는지. 
사람의 탈을 쓴 자들

손자를 잃으신 할머니가 쓰신 쪽지 보고 다리 힘이 쭉 빠졌어요
사장하는 **야 할머니가 보고싶다 손자에게.  
사랑이란 글자 모르시는 할머니의 절절한 그리움과 아픔이  그 글자 하나하나에 꽉 들어차 있어서 펑펑 

아이들 구하시던 선원분들이 고통에 잠을 못이루신다는데  사진만 봐도 이런데. 정말 그러겠다싶었네요

바깥벽에 붙은 그림, 편지들 색깔이 바래진 걸 보며 사람들의 관심이 저런 빛깔이면 어쩌지 싶고
아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무섭습니다
만행을 종종 기획하는 우리나라가




IP : 183.98.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닥아웃
    '14.6.23 1:03 AM (112.155.xxx.80)

    무섭습니다
    만행을 종종 기획하는 우리나라가 22222222222222222222

  • 2. 쭌스
    '14.6.23 1:08 AM (203.226.xxx.22) - 삭제된댓글

    무섭습니다
    만행을 종종 기획하는 우리나라가 333333333

  • 3. 오늘처럼
    '14.6.23 1:11 AM (1.233.xxx.195)

    비가 내리는 날이면
    팽목항 앞 바다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스러워요.
    물만 보면 생각나고
    정말 이 비극은 언제나 끝이 날지...
    믿어지지가 않아요.
    4월 16일 이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무조건 구명조끼 믿고 바다로 뛰어들라고 말해줄텐데..
    미칠 것 같습니다. 이 빗소리에...

  • 4. 잘못된 정권의 폐해가
    '14.6.23 1:28 AM (59.7.xxx.128)

    고스란히 국민,, 그것도 제일 힘없고 약한 청소년들에게 전해졌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 악물고 정신 차려서 좋은 세상 만들어야죠

  • 5. fffff
    '14.6.23 2:17 AM (58.140.xxx.196)

    해맑은 영정사진보니
    대체 내가 (어른 모두의 책임이니까요) 뭘한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있는다는거 또한 잘못한 점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구요.
    증명사진 아닌 즐겁고 신나는 표정의 사진에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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