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지 두달 정도되고 저랑은 거의 띠동갑으로 어린 삼십대 초반 아가씬데
완전 앙상한 몸매에 예민 그 자체..;;
자기도 스스로를 알아서 먼저 자기가 좀 그렇다고 하긴 하는데
그게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라 걍 체질에 성격이라..
말마다 까탈이 느껴지는 거 있잖아요.
점심때도 "아..뭐 먹을까" 이게 아니라
아오 먹을거 너무 없네 오늘은 또 뭘 먹어야 돼 진짜 짜증나네..
이런식으로 메뉴판을 들여다 보는 내내 징징징..
옆 사람까지 밤밧이 떨어질 정도..
그냥 맛있게 다들 먹었던 건데 자기만
아오 그 집 그거 다시는 안먹는다고 하고..;
쟁반 짜장 제일 비싼거 시키길래
(저도 직원이니)별 다른 말은 못하고 걍 패스했는데
두어 젓가락 먹더니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맛없는 짜장면은 처음이라며
또 궁시렁궁시렁..
오후 세시쯤엔 같은 건물 족발집에서 족발을 삶을 시간인데
그게 두달째 반복 되는데도 냄새 날때마다 아오 저 냄새 또 나네 비위상하네 토나오네..어쩌구;;
참다참다가 "아오 그만 좀 징징대! 어쩜 그렇게 하루종일 불만불만..어쩜 그러냐;;"
해버렸네요..장난처럼 마무리는 억지로 웃었지만
내가 짜증나서 쏘아붙이는 거 알았겠죠
사실 저보다 어리니까 걍 안쓰럽게도 봤다가 나에게 직접 잘못하는 건 없으니까
원래 저런애려니 하고 넘겨왔는데
순간 욱하고 올라와버렸네요..지도 첨엔 웃는 얼굴로 그럼 지금 걍 퇴근할까요 어쩌구ㅎㅎ그러더니
나중에 보니까 확실히 삐져서 표정이 완전 오후내내 굳어있더라구요
월욜에 봐야 하는데 걍 사과를 일단 해야 할지
아무 내색없이 평소처럼 웃으면서 대해야 할지
갑자기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