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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랫동안 직장 다니다 전업되신 분들... 살만하신가요?

.... 조회수 : 5,337
작성일 : 2014-06-19 20:27:26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직해서 15년째 근속했습니다.

아이가 둘이고 어린이집 +시터 체제로 그럭 저럭 잘 살고있는데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직장을 정리하고 집에 제가 좀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요..

남편은 수년전부터 전업을 주장했지만

업무량이 많지 않고.. 그거에 비하면 소득도 나쁘지 않고.. (월 400가량이요..)

이 조직에선 또 인정받는 위치이기도 하고

15년째 있다보니 회사가 집처럼 편하고 동료들과도 정말 친합니다.

그래서이니 인간관계의 대부분이 회사 사람들이에요

친한 상사.. 친한 후배..

 

초중고 동창들은 여러가지 계기로 한명 한명씩 떨어져나가 만나는 이가 없습니다.

대학교 입학을 계기로 흩어졌고..

대학 동기는 또 취직 여부에 따라 흩어졌고

비슷한 직장이라고 해도 또 결혼 여부... 결혼 이후의 삶 수준에 따라 또 나뉘다보니

가끔 홈커밍데이에 나가서 수다떠는 것 빼곤 딱히 약속 잡거나 하지 않거든요.

 

 

직장을 그만두면 아마도.. 지금의 직장 사람들과 서서히 멀어질테고

전업 주부 나름대로의 인맥에서 위안도 얻고(?)

 

말상대도 하고 그럴텐데..

제가 너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굳어져서인지

가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모임 가면 울렁증이 생기더라구요.

일단.. 대부분의 화제가 아이 문제, 남편.. (주로 남편 하는 일에 대해서), 혹은 쇼핑( 인기있는 아이템) 인데

쇼핑은 정말 관심이 없고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사이가 안좋고 이런게 아니라 프라이버시라고 생각되서요..)

아이 문제도.. 저는 사실 늘 아이둘을 돌보며 하루하루 아프지 않은 것...만 감사하며 살았지

한번도 아이가 뭐가 부족해서 걱정이다.. 뭘 더 시켜야할까.. 이래본 적 이 없거든요

그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은 엄마였죠 ㅠㅠ 

그래서 엄마들 대화에 쉽게 끼지도 못하겠고

때로는 개인 가족사(특히 시댁에 대한 욕 ㅠㅠ)를 너무 쉽게 공유하고 그런것들이 적응이 안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리를 자꾸 피하게 되고..

의도하지 않게 바쁜척하는 여자처럼 비춰진지도 모르겠어요..

 

회사 동료들과이 대화패턴은.. 업무에 대한 고충, 상사에 대한 불만,  맛집에 대한 수다.. 이런 것들인데요

그런 소재에만 젖어있다가

남편얘기, 아이의 발달에 관한 이야기, 시댁에 대한 불만 등이 주요 소재가 되니

빨리 집에 가고만 싶더라구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제가 정말 그만두게되면 8월부터는 후임자를 물색하고 3개월은 수습거쳐야하는 상황이에요.

제가 나가면 서운해하긴 해도  또 제 선택을 존중하고 후임을 뽑아주실 분위기의 회사입니다.

안가본 길은 무서운게 당연한데..

엉뚱하게도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가 가장 두렵네요...

오랫동안 일하다 전업하신분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나 궁금해요..

IP : 218.144.xxx.17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6.19 8:36 PM (58.232.xxx.244)

    회사생활 잘 하셨듯이 전업생활도 잘 하실겁니다.
    전 대기업다니다 전업하고 나서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았어요
    일부러 선긋기하지 마세요
    영감을 주는 엄마들이 회사보다 더 많았어요

  • 2.
    '14.6.19 8:39 PM (223.62.xxx.105) - 삭제된댓글

    그만두지 마세요
    그만두고 며칠 후 후회됩니다.
    그리고 요즘은 서로 직업가지려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죠.
    감사하며 다니세요^^

  • 3. ???
    '14.6.19 8:41 PM (220.86.xxx.151)

    일단 원글님은 직장을 그만두시는 거 맞나요?
    본문에는 내가 일을 꼭 그만두어야 하는데 새로운 생활이 어떨지 궁금하다..가 아니라
    전혀 그만둘 사람으로 안보이는데
    오직 전업의 생활 양식이나 대화가 이상하다는 정도의 의견만 있네요.

    대기업이든 자영업이든 전업이든 교수든
    그 분야에서 잘 했던 사람들은 어디가서도 잘합니다.
    저희 언니는 내로라하는 은행에서 18년 일하고 아이들 학업 살펴주러 조카가 중 2일때
    냉정하게 회사를 나왔는데
    사춘기였던 아이들 자리 잘 잡혔고 최고의 인재로 자랐습니다
    언니는 가정살림, 주변 접촉 아주 즐거워 했구요
    언니도 한 까탈에 지극히 내면적인 사람이고
    매우 품위 따지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건 '난 이정도 사람인데.. 저런 대화따위.. 저런 생활따위...'
    알게 모르게 밖에서 돈벌어왔던 사람들이 갖는 생각
    한번도 사회생활 안한 사람들도 귀신같이 알아챕니다.
    인간은 촉수의 동물이거든요.
    자기가 이미 오픈안된 사람들이 남의 생활에 끼어들기 힘들다고 하는건
    어불성설이겠죠.

  • 4. ???
    '14.6.19 8:43 PM (220.86.xxx.151)

    하나더..
    저도 90퍼센트 이상은 업무 고충, 상사 뒷담화, 출장 부담, 미래 설계.. 이런 저런 일들로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대화 절반 이상은 업무용입니다만
    솔직히 이런 이야기들이 시댁이야기, 아이 육아 이야기 남편 건강이야기
    이런것들보다 뭐가 더 가치 있죠?
    전 모르겠는데요.
    업무란 내가 맡은 영역일 뿐 유엔 사무총장이라도 세계평화와 정치만 이야기하지 않구요
    특히 직장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대화는 업무 영역 불만과 맛집 수다에요.
    솔직히 정말 집에 가서 차라리 옆 집 엄마와 시댁 험담하는게 훨씬 값어치 있는 대화던데요.

  • 5. 30년 직장생활
    '14.6.19 8:54 PM (112.161.xxx.147)

    전 그만두고 나니 새생활이 열리던데요 사실 경제적인면만 아니었다면 일찍 그만두고 좀 즐기면서 살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젠 모 60도 넘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즐기고 싶어도 몸이 안따라 주는 나이네요

  • 6. 이상타
    '14.6.19 9:05 PM (175.117.xxx.24)

    퇴사하고 전업되는데 망설여지는 이유가 동네어린이집 엄마들과의 관계인가요? 먼가 생뚱맞고 현실감이 없어요.

  • 7. 글쎄요..
    '14.6.19 9:09 PM (125.177.xxx.190)

    원글 읽다보니 그만두는거 말리고 싶어지네요.
    회사생활이 힘든건 없으신거죠? 업무도 할만하고 동료들하고 관계도 좋구요?
    그럼 그만두기 너무 아깝네요.
    엄마들하고의 관계요? 별거 없어요. 절~대 기대같은거 하시면 안돼요.
    저는 계속 전업이지만 성격상 엄마들과 어울리는거 싫어서
    학교모임 아니면 개인적으로 몇몇이서 만나거나 하는거 없어요.
    원글님도 아마 그럴거 같은 예감이..
    아이 케어하는것도 전업이라고 직장맘보다 월등히 잘하고 그렇다고 단정못하구요.
    직장 다니거나 그만두는거 두 가지에 대한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잘 따져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8. 사람나름이긴한데...
    '14.6.19 9:12 PM (210.205.xxx.161)

    제 주변의 어느분은...
    그분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만두신경우인데..
    집안도 좀 기울어지는 경우여서인지..엄청 불안해하시더라구요.

    아침 잠시 소파에 누워 커피마시러 일어나면... 내가 이집에서 지금 뭐하고있냐는 식으로 불안하다는 말하셨어요.
    나가봐야 딱히 찾을 일거리가 마땅하지않으시면서 늘 나가봐야한다는 식이였고...
    진지하게 오래다닐 직장을 알아보는게 아닌 무조건 시간잡는 직장을 먼저 알아보는 것같았어요.
    어쩌면 그만큼 한정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세상물정을 모른다싶기도 하고..

    어느분말씀과 같이..이제사 그만두니 나이먹고 받아주는곳이 없으니 더더욱 불안했나봅니다.
    어쩌면 집안일에 자신이 없어서라고 볼 수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집값오르니 이사를 가셨는데..
    지금은 뭐하시고 계시나 궁금하네요.

  • 9. 원글
    '14.6.19 9:18 PM (218.144.xxx.171)

    네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글이 기분 나쁘신 분도 있는것 같은데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직장은 정말 좋습니다.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장같긴 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결핍 속에 자라는 것 같은 안타까움? 그리고 불안감이 좀 있어서 몇년간 미뤄오던 결정을 올해 해야겠다고 한 것입니다.

    다행히 다른 회사와 달리 이런 의중을 내비친다고 당장 나가라고 하는건 아니구요..
    지금 분위기는 몇달간 시간이 있으니 생각해봐라. 정 뜻 이 그러하면 괜찮은 후임을 구해놓고 나가라.. 이런거에요.

    저에겐 전업주부인 언니와 여동생이 있는데 언니는 동네 엄마들과의 관계가 좋은 반면 여동생은 동네 엄마들 사이에 어설프게 꼈다가 왕따 당하고 우울증 걸려서 병원 다니고 약먹고 하는걸 본뒤로.. 저에게도 간접적인 트라우마가 있나봐요..

    저 혼자만을 생각하면.. 워킹맘 생활이 훨씬 나은것 같아요.
    하지만 미래의 아이 문제를 생각하면 자꾸 작아집니다.

    제 글에 불쾌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말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쩐지. 용기가 생기는 기분이에요..

  • 10. 아무래도
    '14.6.19 9:21 PM (78.87.xxx.11)

    장단점이 있죠. 장점이야 잘 아실테고,
    제 경우에 가장 힘든건 돈 문제였어요.
    제 손으로 돈 벌때는 이 돈 쓰는게 아무렇지 않은데, 남편 벌이에 의존하다 보니, 눈치주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거 아는데도 그게 꼭 남의 돈 꿔 쓰는 것 처럼 편하지가 않네요.
    예전 같으면 어 저거 이쁘다 살까 사지 뭐. 하던것도 망설여지고,
    만나서 돈 낼때 얌체짓 하는 사람도 몇배로 짜증나고 얄미워보이고
    좋은데서 밥 먹자고 연락오는 친구들도 슬그머니 버거워지고 등등이요.
    남편 따라 외국 가서 사느라 전업된 친구, 능력 정말 좋던 친구도 똑같은 말 하더군요.
    쓰라고 하는데도 내돈 같지 않아 쓸수가 없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는데 눈치보는 우리 같은 사람은 절대로 일 놓으면 안된다고요.

  • 11. ..
    '14.6.19 9:22 PM (115.143.xxx.41)

    퇴사하고 전업되는데 망설여지는 이유가 동네어린이집 엄마들과의 관계인가요? 먼가 생뚱맞고 현실감이 없어요22222


    저 회사다니다 휴직하고 집에 온지 한달됐는데요, 집안일이 이렇게 많고 신경쓸것 투성이인지 미처 몰랐어요. 청소빨래며 식구들 내조하는게 진짜 너무 힘들고 일이 많아요 빨리 회사가고싶어 안달날 지경이에요. 이런 문제는 생각해 보셨나요. 평소에 도우미며 시터 쓰시던 분이면 전업주부일 힘에부쳐 도저히 못할수도 있어요 저처럼요

  • 12. ...
    '14.6.19 9:31 PM (121.167.xxx.109)

    쌩뚱 맞지만 원글님의 댓글보니 좋으신 분 같아요. 뭘 해도 잘하시고 누구와도 금방 잘 지내게 되실 겁니다. 뭐 한 일 년쯤 후에 동네 엄마들하고 오가며..즐거운 삶 살고 계실듯.
    동네 엄마들도 직장과 같아요. 직장에서도 마음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있듯 동네서도 그렇죠. 한 두 번 보고 내 코드와 다른 사람이다 싶으면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 맞는 사람이면 잘 지내서 영혼을 풍요롭게 하세요. 그렇다고 전부를 내주시진 말구요. 적당히 내 삶의 윤활유가 될 정도만.

  • 13. 원글님은
    '14.6.19 9:42 PM (178.190.xxx.46)

    회사 체질인데 왜 육지로 나오실려고?
    님이 못 견딜텐데요.
    "전업주부"로 불리우는 님 자신을 스스로 못 견뎌하실 것 같아요.

  • 14. 동네 엄마들하고
    '14.6.19 9:56 PM (116.36.xxx.9)

    관계 안해도 되는디요.. ??
    혼자서 잘 못놀고 인간 관계에 비중을 많이 두는 타입이라면 외롭고 심심하긴 하겠죠.
    혹시 자녀교육 정보 때문이라면 내 귀에 들리는 정보는 다 쓰잘데기 없어요.
    동네 엄마들, 진짜 요긴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거든요.
    82쿡 여기가 정보 인심이 진짜 후한 곳이죠.

  • 15. 반대
    '14.6.19 10:05 PM (180.224.xxx.40)

    퇴직 반대합니다 ㅎㅎ

  • 16. 이유가
    '14.6.19 10:38 PM (153.133.xxx.70)

    그만둘 아유가 없어 보여요. 전 10년 넘게 한부서에 있다 퇴사했는데. . . 참 힘들었어요.

    학교 동창들이야 같이해도 3-4년인데. . 직장 동료는 아침. 점심. 저녁. 가끔 술까지. .

    완전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였던거죠. 회사를 나오면 그 친구를 대신해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거 참 힘들고 괴롭습니다. 물론 2년 정도 지나면 적응 되긴해요. . ㅎㅎ

    전 넘 힘들어서 종교책, 종교에 의지했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였던 내 아이는 종종 얘기해요.

    엄마 다시 회사 갈 수 없냐구요. ㅎㅎ. 일 하는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 하네요.

    가끔 엄마는 편하게 살아서 좋겠다 하면서요 ㅜㅜ (약간의 무시. . .)

    저야 회사가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야 끝나는 빡신 회사라 후회는 없고요.

    10년 넘게 열심히 살고 돈도 많이 모은거 스스로 대견합니다만요.

  • 17. 저도
    '14.6.19 11:12 PM (211.206.xxx.67)

    대학졸업후 제법 내실있는 직장에서 15년 일하고 그만둔지 5년째 되어 가네요. 아이도 아프고 엄마노릇이 늘 부족하다 생각했던터라 그만두긴 했는데.
    첨엔 좋다가. 중간에 일하고 싶다가. 아냐 그만두길 잘했어 하다가 다시 일하고 싶다가 생각이 반복되더니. 이젠 다시 일하게 될까봐 염려되는 수준이네요.
    막상 그만 두면 엄마들이랑 잘 못지낼텐데 싶은데. 다 사람 사는데에요. 나랑 맞는 사람도 안맞는 사람도 어디에나 있더라구요. 결국 만나면 좋은 사람들과 엮이게 될 거에요. 저도 그만 두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엄마들의 세상을 알고 나니. 요런걸 모르고 아이 키웠음 어쩔 뻔 했어 하는 경우가 가끔 생기더라구요. 경제적으론 좀 아쉽지만 그만둔게 반드시 허망하지만은 않아요. 숙고하시고 본인에게 행복한 쪽으로 결론 지으시길 바래요.

  • 18. 가사 도우미
    '14.6.20 2:49 AM (223.33.xxx.110)

    들이세요~. 초등 잠깐인데요. 애들 다 크면 다시 일하러 간다는 분들 많고.
    전업맘 아이들이 다 잘 되는 거 아니고 워킹맘 아이들이 다 잘못 되는 거 아니잖아요. 님 적성에 맞고 행복하겠다 싶은 쪽을 택하세요. 의외로 직장생활 하시던 분들 가정에 계심 답답하고 우울감 와서 오히려 가정 분위기가 암울해지기도 해요.


    ??? 분은 너무 민감하게 해석하시는 듯.

  • 19. umm
    '14.6.20 3:51 AM (76.94.xxx.118)

    저는 제가 지금 후회 중이라 퇴직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일단 퇴직은 쉬우나, 재취업은 굉장히 어려워요. 한다 해도 전에 하던 일에 절반은 못 밎치니까요)
    그래서 원글님 퇴직에도 반대해요.
    퇴근이 너무 늦다거나, 아이가 특별히 엄마 손길을 더 필요로 한다던가 하는 거 아니라면
    퇴직에 대해 반대합니다.

    하지만 전업맘들에 대해서는 어딜가나 사람 다 똑같단 말씀드려요.
    전업맘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전업이었던 게 아니거든요(요샌 웬만해선 일 안 해보고 결혼하는 경우 없죠)
    그 동네엄마들도 똑같아서 오히려 전 회사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보다(회사에선 다 동종업계 사람만 만나죠)
    훨씬 다양한 엄마들을 만났어요. 전공도 다양하고, 교육수준도 다양하고(더 높기도 했고, 더 낮기도 하고요)
    하지만 동네엄마들도 다 똑같은 사람인지라,
    회사에 이상한 사람있듯, 동네에도 이상한 아줌마 있고,
    회사에 친한 동료 있을 수 있듯, 동네에도 친한 아줌마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몸담고 있는 바운더리가 달라 이야기 주제가 다를 뿐이죠.
    하지만 그 역시 전업은 살림, 육아, 며느리 노릇이 본인의 주업무인지라
    직장인들이 상사 욕하듯, 전업맘들이 시부모님 흉보는 거예요.

  • 20. umm
    '14.6.20 3:53 AM (76.94.xxx.118)

    덧붙여, 회사생활에서 인간관계 잘하셨으면, 동네엄마들하고도 인간관계 어려워하시지 않아도 돼요.
    약간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요. 음... 비유를 하자면, 회사는 공대였는데, 전업은 여대 분위기랄까?ㅎㅎ

  • 21. 헌드레드
    '14.6.20 9:58 AM (124.49.xxx.85)

    저랑 비슷하신 경우 같아요.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 결혼 육아와 직장의 병행...숨쉴 틈 없이 달려오더 작년에 건강이 나빠져서 그만두고 전업으로 들어앉았어요.

    드릴 말씀은 많지만...결론은 결정하셨으면 이제 머뭇거리지 마시고 걱정도 붙들어 매시라는 거에요. 부딪치면 다 매니지할 수 있는 일들을 뭐하러 미리 이리저리 재고 고민하세요.

    종교에서도 하느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 하셨구요, 김어준씨왈 사람은
    하고픈 게 생기면 그걸 안 해야할 이유부터 찾는다 했어요.

  • 22. 하고싶은 일 하고 살긱도
    '14.6.20 11:34 AM (121.131.xxx.66)

    하고싶은 걸 하는게 결국 인생에서 최고로 남는 사업같아요
    아이를 제대로 보고 싶으면 그래야 하고
    일에 매진하고 싶음 그래야하고
    내 건강을 찾고 릴렉스하며 살고 싶으면 그래야하고
    혼자 외롭지만 한적하게 살고 싶으면 그래야하고

    괜히 이 핑계저핑계 대면서 싫은걸 하다보면
    하나도 남는게 없는 인생이 된다던데요.

  • 23. 요술
    '14.8.12 2:48 PM (183.98.xxx.14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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