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친정엄마께 서운하네요
늘 농사 일 하느라 힘들고
그걸 바라보는거 넘 힘들어요
안하셔도 되는데...
안먹고 안 써고
모으고 모아 아들 집 사주고 돈 보태주고..
늘 안쓰러워 제가 뭐든 사다드려요
용돈도 많이 드리고..
많이 의지하죠..제게..
농사 지은거 팔아달라고도 하고..
전 또 내내 신경쓰고
제발 돈 없는거 아니니 그만하라고
힘들게 일하는거 넘 싫
누구 주려 그러냐고..
제가 요새 넘 힘들어요
남동생 취직도 알아보고..ㅠㅠ
방금 통화 하면서..
담에 땅 있는것 똑같이 나눠 달랬어요
내가 젤 뭐든 많이 했으니까
나도 나눠 달랬어요
받고 싶은거 아니었어요
그냥 빈말이라도 듣고 싶었어요
끝까지 모른척 대답 않고 끊어버리시네요
오늘 이리저리 치이고 맘이 넘 힘든데...
정말 슬프네요
저도
그냥 저혼자 잘먹고 잘살까요??
독한 말씀은 말아주세요
위로 받고싶네요 ㅠㅠ
1. ==
'14.6.19 5:28 PM (220.120.xxx.2)이번 일을 계기로 원글님도 맘 비우시고
그렇다고 패륜아가 되라는 건 아니고요
최소한도로 마음 불편하지 않을 정도만 하세요.
절대로 그 땅 원글님 앞으로 안 옵니다.2. 딸과 아들
'14.6.19 5:28 PM (182.226.xxx.93)이런 글 읽을 때 마다 저도 걱정이 늘어납니다. 전 농사일은 안 하지만 비슷한 고민이 있어요.
딸은 연봉이 입이 벌어지게 높아요. 아들은 그냥 그 또래 보통 연봉.. 똑같이 키웠는데도 본인의 노력이 달랐고 결과가 이렇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생일이나 기타 경우에 부모에게 선물하는 액수가 너무 차이 나지요. 그렇지만 부모 입장에선 둘 다 애틋하고 아깝고 그렇습니다. 더 많이 하는 자식을 더 사랑할 수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아요. 아들 딸을 떠나서 수입이 부족한 쪽이 좀더 신경이 쓰이고 도와 주고 싶기도 합니다. 이 다음에 유산은 무조건 반반이라고 공언해 놓았지만 딸 입장에서 섭섭할 수도 있겠다 싶어 걱정이 됩니다. 완벽하게 공평하고 둘 다 만족시킬 방법은 없겠지요? 부모 입장에선 이런 고민도 한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써 봤습니다.3. 저희집도...
'14.6.19 5:40 PM (210.204.xxx.2)사정이 같네요. 3남3녀에 시골에서 여전히 농사짖고 계시는 80넘은 노부모님.
열심히 일하시고 농작물 자식 나눠주고 또 돈 모으시는 재미에 사십니다.
그렇게 모으시는 돈은 아들들 주고 땅도 일부는 상속해주고 맏이로 태어나 잘 배우지고 못하고 어려서부터 돈벌이를 집에 송금해주고 헌신한 언니들이 너무 맘이 상해서 계속 자기도 달다고 압력을 넣었죠. 엄마는 타당한 얘기라고 인정했지만 아버지가 고집불통이라서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언니가 강하게 얘기하니 엄마도 아버지를 계속 설득해서 좀 받기는 했어요. 물론 오빠들에 비해서 적으니 여전히 서운하겠지만요.
그것때문에 서로 속상해한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습니다.4. ..
'14.6.19 5:43 PM (110.14.xxx.128)이제는 힘든건 힘들다고 다 얘기 하세요.
물론 그런다고 님이 혼자 잘 먹고 잘 살 분이 아니라고,아니 그럴 분이 못 되시는거 아는데요
말로라도 나도 힘들다, 나도 엄마 자식이고 엄마 관심 달라고 투정하세요.
님맘에 멍 만들지 말아요.5. 가만히 있지마시고
'14.6.19 5:51 PM (58.143.xxx.12)기회되는 대로 언급을 하세요. 부당하다고! 불공평함을 다음세대에
내 자식세대까지 가게 하고 싶지 않다면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여자라고 밖에서 당하는 차별
집안내에서도 그렇게 당해야 할까요? 이미 부모가 아닌거죠.
연락을 한동안 끊으시길 바랍니다. 어느 정도의 분노인지 알아야죠.6. .....
'14.6.19 5:57 PM (180.68.xxx.105)독한말이 아니라, 원글님이 엄마의 이중잣대에 일정부분은 동조하고 계시는거예요.
저는 친정옆에서 제일 많이 돕는 딸입니다. 아들 둘은 정말 명절때나 와요. 둘 다 한시간 거리...
처음에는 저에게 받아서 못사는 아들에게 주려는 그 비틀어진 부모마음....몇번 뒤집었어요.
이러면 멀리 이사가서 나도 명절때나 올거라고 했죠. 솔직히 아들들이 형편은 둘째치고,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면 저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하지만 지들은 받아만 먹는게 너무나 당연해요.
결국 우리 부모가 그렇게 만들어 놓을걸요. 그거 고치는데 몇년 걸렸습니다.
부모 챙기는거 몸 힘든건 괜찮아요. 시부모도 몸 힘든거 아무 상관없습니다.(주말마다 시댁 갑니다.)
하지만, 마음이 힘든거....내가 힘든게 하는걸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 꼬라지는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몇번 뒤집어놨더니 이젠 안그래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마음이 편하니 똑같이
몸이 힘들어도 살것 같네요. 결론은 자식이나 부모나....그 관계는 내가 길들이기 나름이다....이겁니다.
원글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되요. 이대로 쭉 내 속은 썪어문드러져도 엄마가 원하는대로
놀아나던가....아니면 당당하게 내 지분을 요구하고 당분간 최소한만 해서 엄마의 아집을 꺾어놓던가...7. 헌신한다는 건
'14.6.19 6:06 PM (58.143.xxx.12)님 눈에 착각
다 모으고 모아 님에게 헌신한게 아니라 아들에게 받친거고
어머니이 님을 의지?그냥 어머니의 언살에 님도 넘어가신게고
옆에서 적극적으로 거든거죠. 계속 그렇게 진행시킬건가
끊어내고 다시 님의 길을 갈것인가는 님에게 달려있죠.8. 울엄마도
'14.6.19 6:10 PM (223.62.xxx.209)그렇게 아니라고 부정하더니 저하고 연락도 끊고 오빠한테 다 해줄모양이더군요..제가 말렸었거든요...저도 부질없는짓했던것같아요..
9. 세상에나 위에 분
'14.6.19 6:18 PM (58.143.xxx.12)어머니는 아예 인연을 끊어 내신다고 ? 상처 깊으시겠어요.ㅠ
10. 그만두세요.
'14.6.19 6:19 PM (178.190.xxx.46)오빠 집 사줄 때 그 때 엎었어야지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요.
오빠와 남동생한테 수시로 이야기 하세요. 받은 만큼 효도라고.11. 이렇게들 살면서
'14.6.19 6:54 PM (121.140.xxx.57)82는 애 그렇게 효녀들이 많은거죠??????
12. ..
'14.6.19 10:42 PM (223.62.xxx.27) - 삭제된댓글이렇게들 살면서 82에는 왜 효녀들이 많은거죠?222222
그러면서 또 나한테 잘하는 딸이 최고라고도 하죠
딸들은 바라는거 없이 엄마한테 잘해야 사랑받는건지13. 앞가름 너무도 잘하는 딸
'14.6.20 1:57 AM (58.143.xxx.152)아들 사랑 먼저 내세우다 무능한 딸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14. 효녀컴플렉스 벗느냐, 마느냐는 선택
'14.6.20 12:46 PM (1.236.xxx.206)정말 효녀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이럴 때 어떻게 위로란 걸 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남동생 있지만, 세상에 ...이걸 어찌 견뎌요?
저는 이런 거 견디면 제 자아가 이상해질 것 같고, 그 일그러진 자아로 어디가서 또 차별 받을까봐 겁나서
절대로 그렇게 못해요. 내 권리는 내가 찾아야죠.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효녀 소리 듣고 싶어서 했으면 된거지 왜 위로받고 싶어 하나요?
어머님도 그리 알고 계실텐데요? 너는 나에게 의지도 많이 되고 ,자식 하나쯤 효녀로 남아주길 바라는 ...
님이 지금 와서 그러시면 어머님께는 배신일 뿐일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