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3세 미혼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독신 조회수 : 5,602
작성일 : 2014-06-18 14:09:50

 

 33세 지방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미혼 처자입니다.

얼마전 부터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이리저리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원래 이성에 큰 관심이 없고, 결혼에도 큰 뜻이 없어 모태 솔로 이고, 독신주의였습니다.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성향이라 연애 안해봐도 크게 아쉬움이 없었고, 얼마전 읽은 글에서

부모님이 잘 대해주고 자존감 높게 키운 사람이 눈이 높아져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저도 그런 타입같아요.

 지금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 부모님은 제가 독신으로 사는 것도 좋아하고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하는 것도 좋지~ 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대로 살라고 그러세요.

또 결혼한 언니네가 가까이 살아 조카들도 자주 보고 언니와도 자주 만나서 그리 외롭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이대로 독신으로 살아도 좋겠다 싶어 독신주의였습니다.

 

 그러다 몇 개월 전에 병원에서 부서 이동이 있었고, 지금 일하는 부서가 예전과 일 자체가

많이 다른 부서라 일도 힘들어 졌고, 같이 일하는 부서 사람 중에 선배가 많이 무서워

많이 힘듭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할 정도 였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버틸려고 하는데 여전히 일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어 많이 힘듭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어 서로 독신으로 살다가 나이들면 서로 좀 도와주고

하자던 단짝 친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사는 지역도 서울로 가버렸어요.

자주 보고 의지하던 친구가 결혼을 하고 사는 곳도 멀어지니 ....

 결혼한 친구 사는 모습이 부러워요. 남편이 인생의 동반자가 되고 서로 의지가 되고..

 

아...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구나... 느꼈어요.

그동안 오만하게도 결혼은 여자가 힘들어 지는 제도라고 생각하며 관심도 없었는데...

그러면서 저도 연애란 걸, 결혼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런데 제 나이 33살, 사는 지역도 회사가 없어 젊은 남자들은 없으 대표적인 여초 지방...

일하는 곳도 여자가 대다수... 소개 받을 곳도 없어요.

친구들 다 애인 없고요...ㅠㅠ

제 나이도 많다는 생각이 들고... 이때까지 뭘 하고 살았나 후회되고... 좋은 시절을 연애 한 번

못해보고 흘러 보냈구나 싶고.... 이리 저리 우울합니다.

결혼 정보 회사 글 보니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등급 낮고 소개 받기도 어렵겠구나 싶고...

 

벌써 올 한해도 반이 흘렀고,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직장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고, 의지할 곳은 없고....

우울한 마음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2.119.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8 2:20 PM (125.128.xxx.10)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어서 결혼을 하겠다는 거면 인생의 동반자가 될만한 친구를 찾아도 될 것같은데요

  • 2. ㅡㅡ
    '14.6.18 2:22 PM (118.222.xxx.90)

    33세는 요즘 한창때에요
    저도 늦게 결혼했구요
    좋은이만나 지금도 참 좋지만
    결혼 일찍할필요는 없다고생각되요..ㅋㅋ
    결혼하면 진짜 다 비슷하게 살아가게되는거같아서요ㅠㅜ
    임신육아남편밥차리기시댁챙기기 등등...
    어차피 그리살거 일찍부터 할필요있나싶더라구요
    무튼 제말의 결론은
    지금이 딱 좋은 시기다 이말이죠
    후회없이 즐겁게 독신의 시기를 보냈으니 결혼도 해봄직해요.
    부모님이랑 주위에도 그런의중을 밝히시고
    선이며 소개팅 열심히 해보세요
    인연이 어디있는지 모르니까요

  • 3.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14.6.18 2:23 PM (114.205.xxx.124)

    여자가 더 힘든 제도 맞는듯한데요?
    친구분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사는듯 보여
    갑자기 상실감에 외로움에 직장일까지 겹쳐
    힘드신듯한데
    그래도 싱글로서의 생활의 즐거움도 있어요.
    아직은 결혼하실수 있는 나이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시면 결혼하실수 있어요.
    직업도 좋으시구.

  • 4. 뭐가 문제죠?
    '14.6.18 2:23 PM (210.91.xxx.116)

    33살이면 그리 많은 아니도 아니고,직장도 있으시고 노력하셔서 결혼하시면 되겠네요
    나랑 비슷한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생각하시면 아무 문제 없지 않나요?
    결혼해서 덕보고 싶거나,나보다 더 나은 상대를 만날려는 욕심을 채우려니 힘든거죠

  • 5. 원래
    '14.6.18 2:30 PM (116.38.xxx.155)

    사람은 자기가 못가진게 아쉬운법이에요. 친구야 이제 결혼해서 늘 즐겁고 좋아보이겟지만 삼사년후에는 원글님 붙잡고 남편욕 시댁욕 해가며 하소연하고잇을지도 모릅니다..

    주변에 남자없고 소개가 어렵다고 하니 동호회 활동같은거 해보세요. 취미도 생기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보고.. 모태솔로시라니 너무 결혼에 얽메이지 말고 연애먼저 해보는것도 좋겟네요.

    결혼한 사람들은 님의 자유가 부러울거에요~

  • 6. ㅡㅡ
    '14.6.18 2:32 PM (118.222.xxx.90)

    아참 주변에 남자가 없다고 하셨는데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으니 열심히 알아보셔요
    타지역 만남도 가져보구요
    결혼해서 이사간 친구라든지..등등

    그런데 진짜 남자 잘만나셔야해요
    좋으남자, 상식적인 시댁만나면 천국을
    이상한남자, 진상시댁만나면
    인생이 지옥을 경험하게되죠

    미혼일때와는 전혀 다른 삶입니다..ㅋㅋ

  • 7. 간호사들 특히나
    '14.6.18 2:35 PM (210.99.xxx.34)

    올드미스들 많죠
    힘들지만 수입도 괜찮고 ...
    근데 주위에 의사랑 결혼하는 케이스가 보이니
    눈이 엄청 높더라구요

  • 8. 결혼
    '14.6.18 2:45 PM (59.12.xxx.36)

    늦었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위해서 사람을 만나지 마시고요.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시고(직업도 좋으시고 가정환경도 좋으신것 같은데~)- 난 충분히 잘났다^^라고 생각하시고

    관심가는 동호회 같은 모임에 참석해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결혼을 위해 남자를 만나면 여러면에서 걸리는 부분도 많고 요모조모 따지고 보는 눈도 높아져서 힘들어지니

    나이 생각 마시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세요

  • 9. ㅇㅇ
    '14.6.18 2:55 PM (118.131.xxx.162)

    그런 생각으로 남자 만나셔서 연애하시면 잘 안되더라구요.
    혼자서도 잘 살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에서 만나셔야 연애도 잘해요.
    저 아는 사람은 37살에 8살 연하랑 결혼했어요.

  • 10. .......
    '14.6.18 3:13 PM (121.162.xxx.213)

    들어올때가 되면 한꺼번에 우르르르 정신없이 들어오더라고요.
    운동이며 취미생활 즐기시면서 마음 비우고 기다려보세요.
    지금은 33살이면 예전에 27살정도로 느껴지네요.
    한창 좋을때군요. 부러워요.

  • 11. 무지개1
    '14.6.18 5:38 PM (211.181.xxx.31)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고 만나보세요~~ 한살이라도어릴때...지금도 늦은건아니에요~

  • 12. reer
    '14.6.18 5:44 PM (223.62.xxx.149)

    음..저 결혼전 약간비슷해서 ...글 남겨요. 33세 완전 좋은 나이고요. 간호사 언제든 또 할수있잖아요. 당장 그만두고 1년계획으로 세상구경 떠나세요. 배낭여행. 계획많이 필요없고 영어많이 필요없고. 걍 떠나세요.나라 딱 찍어서...전 그랬어요.31에. 전 인도로 갔고 ..결론.남편만나고 새로운 ..완전다른 직업을 갖게되었고..지금 행복합니다..월급은 전보다 낮지만..결혼36에했고 연애 4년했고요.지금은 영어 좀하고..그동안 세상구경 10년했어요..용기를 내세요..남들 생각하는 발상에서 딱 떨어져서..홧팅 !

  • 13. ^^
    '14.6.18 10:09 PM (125.182.xxx.79)

    너무 늦은 나이 아닌데요,,,35살까지는 희망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소개 해달라고 해서 많이 만나보세요~
    동호회 활동도 해보시던지요~ 간호사면 취업도 쉽고.,연봉도 괜찮고..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님보다 더 못한 조건 많답니다..!

  • 14. 33세 돌싱
    '14.6.19 2:26 PM (61.78.xxx.3)

    요가든 필라테스 .헬스라도 하시고
    맛사지 하시고
    책읽고 주변 도시에 무료.저렴한 공연 보시고
    거울보고 항상 스마일
    이쁜모습 연습하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사시면
    좋은인연은 찾아옵니다

    친구하고싶으심 메일주세요(yukki486.네이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131 오이가 얼었는데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4 미미 2014/07/01 2,218
393130 되게 이상한 전화가 왔는데요 이런 전화 받아보신분 있나요? 2 ... 2014/07/01 2,809
393129 항아리 매실 9 나무 2014/07/01 1,863
393128 오늘낙성대역-서울대역 방면 왠 난리인건가요? 2 ... 2014/07/01 2,811
393127 저번에 차사고로 남편이사망이라는 글을 올린 아들입니다. 70 사라 2014/07/01 18,456
393126 해운대 기름유출, 폐유 버린 염치 없는 선박 추적 중…수만명 관.. //////.. 2014/07/01 1,131
393125 갑자기 팔다리에 털이 많이 나요 2 ........ 2014/07/01 5,284
393124 콩나물에서 락스냄새가나요-_- 2 2014/07/01 2,099
393123 남친 생일선물 안받는다는데 도와주세요. 2 ... 2014/07/01 1,888
393122 기운이 다 빠져 나가는 듯한 이상한 4 ,,, 2014/07/01 2,232
393121 가구 몇개 내 놓아야하는데요 5 노약자 2014/07/01 1,595
393120 홈쇼핑 백수오제품 드셔보신분 1 백수오 2014/07/01 2,468
393119 새가 나오질못하고.. 1 *&.. 2014/07/01 740
393118 서정희 5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 29 비운의여자 2014/07/01 21,695
393117 최양희 미래부장관 후보자의 토지가 문제가 되자.. 2 아이고 2014/07/01 1,170
393116 냉장고에 음식을 쟁일까요? 13 왜? 2014/07/01 3,917
393115 강동구에 A4복사 제본하는곳 알려주세요 5 82스파게티.. 2014/07/01 1,855
393114 다리 길어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4 2014/07/01 6,978
393113 굴들어간 작년김장김치 먹어도되나요 3 rr 2014/07/01 1,724
393112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헌법해석 변경 단행 3 세우실 2014/07/01 779
393111 (극혐) 무단횡단 (심약자 클릭금지) 11 참맛 2014/07/01 2,858
393110 (수정) 불안해서 아파트를 여동생명의로 옮기고 싶은데요 8 고민 2014/07/01 3,424
393109 마음이 넓어지고,깊어지는데.도움이 되는 책.... 9 높은 인격 2014/07/01 2,129
393108 요즘 거실 바닥에 어떤 거 깔고 지내세요? 러그? 대자리? 4 러그 2014/07/01 2,046
393107 군 입대시 체크카드 갖고 갈 수 있을까요? 9 군입대 전 2014/07/01 5,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