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도 제가 모르겠기에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 지 조금 막막한데...
현재 제 나이는 50대 초반, 남편은 50대 중반입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될 듯 말 듯 하면서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저는 현재는 월 400정도의 수입이 있는데 남편 앞으로 은행 대출에 대한 보증과
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제 앞으로 1억 4천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중채무때문에 은행권에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저축은행을 빙자한
고금리 대출도 있어서 한 달에 원금 제외 이자 비용이 거의 10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도 남편 앞으로 거의 2억 정도의 빚이 있구요...
남편에게서 생활비는 전혀 나오지 않고 사업상 비용이 발생할 때마다
급전도 해주어야해서 현금 서비스까지 받고,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빌리라는 읍소 내지는 거의 반협박을 합니다.
돈 때문에 시달리다 지쳐서 이번만 해주면 이혼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곤 하는 패턴이 반복이 되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 저도 제 일을 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이 사업을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은데 남편은 남자로서 이 사업까지
안하면 어떻게 살아가나 싶으니 사업을 접기도 어려운가봅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의 사업상 발생하는 각종 불평과 불안등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하는 스트레스도
돈 못지않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도 받아 보았는데, 이혼을 생각하면서도 어릴 적 부모로부터 스킨쉽이 부족했던
것이 남편에게서 보상받는 점 때문에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움을 알게 되었어요.
이마저도 심리상담에 드는 비용이 부담되어서 몇 번 받지도 못했구요...
결혼 후 거의 25년간을 돈 문제로 힘들었던지라 이제는 정말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정 안되면 이혼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대학은 마쳤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식이 둘이나 있어서
막상 이혼한다는 것을 결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구요...
다만, 남편의 일이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지는 않고, 하면 할수록 빚이 쌓일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다고 사업을 접을 생각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길을 잃고 헤매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게 따끔한 조언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개인회생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면을 상담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