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끔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우유부단 조회수 : 892
작성일 : 2014-06-18 10:28:51

제 마음도 제가 모르겠기에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 지 조금 막막한데...

현재 제 나이는 50대 초반, 남편은 50대 중반입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될 듯 말 듯 하면서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저는 현재는 월 400정도의 수입이 있는데 남편 앞으로 은행 대출에 대한 보증과

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제 앞으로 1억 4천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중채무때문에 은행권에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저축은행을 빙자한

고금리 대출도 있어서 한 달에 원금 제외 이자 비용이 거의 10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도 남편 앞으로 거의 2억 정도의 빚이 있구요...

남편에게서 생활비는 전혀 나오지 않고 사업상 비용이 발생할 때마다

급전도 해주어야해서 현금 서비스까지 받고,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빌리라는  읍소 내지는 거의 반협박을 합니다.

돈 때문에 시달리다 지쳐서 이번만 해주면 이혼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곤 하는 패턴이 반복이 되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 저도 제 일을 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이 사업을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은데 남편은 남자로서 이 사업까지

안하면 어떻게 살아가나 싶으니 사업을 접기도 어려운가봅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의 사업상 발생하는 각종 불평과 불안등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하는 스트레스도

돈 못지않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도 받아 보았는데, 이혼을 생각하면서도 어릴 적 부모로부터 스킨쉽이 부족했던

것이 남편에게서 보상받는 점 때문에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움을 알게 되었어요.

이마저도 심리상담에 드는 비용이 부담되어서  몇 번 받지도 못했구요...

결혼 후 거의 25년간을 돈 문제로 힘들었던지라 이제는 정말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정 안되면 이혼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대학은 마쳤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식이 둘이나 있어서

막상 이혼한다는 것을 결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구요...

다만, 남편의 일이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지는 않고, 하면 할수록 빚이 쌓일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다고 사업을 접을 생각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길을 잃고 헤매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게 따끔한 조언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개인회생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면을 상담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125.1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8 11:09 AM (1.246.xxx.108)

    대단하시네요 저같음 벌써 이혼했겠지만
    객관적으로 남의일을 바라보면 더 잘보이잖아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문제는 아니고 단지 돈 문제가 골치아프네요
    저라면 접으라고 하겠어요 싸워서라도 설득해서라도요
    님도 능력있으신데 남편하는일을 접고 월급쟁이로 얼마씩이라도 벌어오라해서
    빛갚고 편히 사는걸로 하겠어요
    오뚝이 같으신데 마음만 모은다면 갚으실거같아요
    다행히 아이들은 다 컸다하니 지들앞길 해쳐나가라 하고요
    너무 어렵겠지만 인간말종은 아니니까 힘좀 내시라고 간절히 응원해드려요

  • 2. 우유부단
    '14.6.18 12:04 PM (125.136.xxx.90)

    1.246님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많은 댓글들을 기대했는데 내용이 조언해주시기 힘드셨나봐요...
    아~~ 어떻게 해야할 지~~
    어차피 많은 분들이 보시지는 않으실것 같으니 넋두리라도 해야할라나봐요.
    날마다 아카시아나뭇잎 뜯듯이 마음을 바라봅니다.
    이혼한다, 이혼하면 안된다, 이혼하고 싶다, 그러면 안된다...ㅜㅜ
    돈을 생각하면 이혼하는게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맞아요.
    그 빚들을 감당을 못하겠어요....
    몇 년동안 억대의 빚을 갚았다는 글을 볼 때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가 사치하는 것도 아닌데 이자내고 생활하다보면 원금을 갚을 수가 없어요.
    아파트 관리비도 못내는데...

    자존심때문에 이혼하지 못한다는 단계는 지나버린것 같아요.
    한 두달전까지만 해도 숨을 쉴 수조차 없이 불안에 떨어서 자존심이란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자살이 유일한 버팀목이었으까요.

    이혼이 걸리는 건 자식들 혼사문제에요.
    저도 이혼한 부모님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자신감 없이 지냈던 기억이 있거든요...

  • 3. ㅠㅠ
    '14.6.18 12:48 PM (222.117.xxx.232) - 삭제된댓글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어떻게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466 싱글침대 두개 샀는데 매트리스 높이가달라요 2 침대 2014/08/21 1,449
409465 [국민TV 8월 21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lowsim.. 2014/08/21 438
409464 2013년 연말정산 잘못된거 세무서 가면 되나요? 3 세금 2014/08/21 683
409463 4- 유민이 아버님을 죽이지 마시고 살려주세요 1 제발 2014/08/21 495
409462 제 욕심 좀 눌러주세요. 5 .. 2014/08/21 1,714
409461 주말 넘기고 국회처리한다는건가요? 판세 2014/08/21 402
409460 청와대 1인시위자들 연행 2 브낰 2014/08/21 929
409459 공중으로 옷값 칠만원 날렸네요.. 11 ... 2014/08/21 8,699
409458 슬픈 화니 사랑이야기 글 좀 찾아주세요 5 찾아주세요 2014/08/21 1,581
409457 회사 차장님의 쓰레기 같은 망언들 4 .. 2014/08/21 1,458
409456 고3대학을 폴리텍가면 나중에 푸대접 받나요? 16 2014/08/21 9,653
409455 박영선에게서 이진숙의 냄새가 난다. 3 FEEL 2014/08/21 1,562
409454 개학하면 첫 직장 나가기로 했는데 아이 방과후 어떻게 할 지.... 5 초딩2 2014/08/21 923
409453 기분나쁘게 짤린 과외.... 9 fsfsdf.. 2014/08/21 3,029
409452 요즘 베이비시터는 아기 병원에 안데려가나요? 5 허허 2014/08/21 1,973
409451 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4/08/21 824
409450 자긴 먼저 연락 안하면서 남보고는 왜 연락없냐는 사람 5 ... 2014/08/21 2,119
409449 보기만해도 웃음나는거 뭐 있으세요 14 .. 2014/08/21 1,935
409448 죽어도 통통55못벗어나는데..44되려면 14 .. 2014/08/21 4,543
409447 20140416) 근육형 비만 다이어트 하려구요~~^^;;; 4 운동 2014/08/21 1,956
409446 아웃풋 없이 설치기만 하는 사람 2 피곤 2014/08/21 1,181
409445 길냥이들 표안나게 밥주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8 소원 2014/08/21 913
409444 이혼해도 어머니인가요? 14 어머니 2014/08/21 5,710
409443 외국 사는 분들은 현지 노트북 컴 쓰시나요? 5 --- 2014/08/21 891
409442 아무 이상없이 혈압이 170‥ 7 2014/08/21 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