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종 방심위원장 취임 “언론계 문창극, 차라리 아베 임명해라”
3기 방통심의위 출범 "위원장님, 아직 친일사관이죠?"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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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친일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문창극 총리후보자 논란이 한창이던 13일, 뉴라이트 출신 박효종 전 서울대 교수를 모든 방송 프로그램과 통신을 심의하는 방통심의위에 꽂았다. 하마평 때부터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한 전력 등으로 논란이 뜨거웠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다. 박근혜 캠프 출신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굴하지 않고 그를 임명했고, 박효종 전 교수는 ‘위원장’으로 방통심의위에 입성했다.
17일 방통심의위가 위치한 목동 방송회관은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친일사관’ 박효종 전 교수가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입성식(출범식)을 한다는 소식에 역사학자를 포함한 방송현업인들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차라리 아베를 데려오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담긴 손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후 5시로 예정된 3기 방통심의위 출범식을 앞두고, 방송회관에서 <문창극에 이어 박효종이라니? 대국민 언론장악 선언인가!>라는 제목으로 '친일독재 찬양·대선 캠프 출신 방통심의위원장 반대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실천정의연대 이준식 정책위원장은 “박효종 전 교수가 방통심의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심의위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기관이라고 법에 명시돼 있는데, 박효종 씨는 전혀 중립·공정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식 정책위원장은 “요즘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로 논란이 많은데, 박효종 씨는 그에 못지 않게 친일 독재 미화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효종 신임위원장은 ‘독립운동을 했어도 민족을 잘 살 게 하는 게 없었다면 반민족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친일파가 우리 민족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처럼 쓴 사람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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