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전부터 50대 중반인 지금껏 일을 해왔어요.
애들 낳고 기르면서 넘넘 힘들 때도 제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왠일인지 애들이 점점 커나가면서 부터 제 직업의 의미를 조금씩 잃어온 듯 해요.
우리 애가 엄마는 아빠나 자기네 말고
그러니까 가족과 상관 없이 엄마 인생에 의미있게 추구하는 가치.. 그게 있느냐고 물어서
제가 지금 당장 생각해보니 별로 없구나.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애가 마음이 너무 아프대요.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의미있게 추구하고,
가족과 상관없이 엄마 혼자서도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었으면 좋겠대요.
엄마가 그런게 없다니까,
엄마가 가족을 위하면서 살다보니 엄마 자신을 잃은 듯 해서 자기가 너무 마음이 아프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엄마가 이제부터 잘 찾아보고,
엄마 나름대로 기쁨을 추구할 수 있는 의미를 세워나갈께.
그런데 정말 제가 젊었을 때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저도 참 속상하네요.
엄마가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해야할 시점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