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년을 다닌 직장인데.......하루 아침에 퇴직하라고 하네요........사장님이 사업정리하고 이민가신다고요.
나름 탄탄한 중소기업이었는데.......너무 갑작스럽네요.
새벽같이 만원버스로 출근하고 정신없이 퇴근해서 저녁 준비하랴, 아이 돌보랴 정신없어도,
회사일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퇴직하려니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맘이 복잡해요.
갑자기 정글로 나서는 기분.....우선은 팍팍한 살림살이에 알바라도 알아봐야 하나 걱정되고......
마흔 중반의 일반 사무직 아줌마를 채용해줄 회사가 있을까요?
너무 두렵고, 앞이 캄캄할 정도로 혼란스러워요.
주부님들......일찍 퇴직하는 남편들 잘 대해주세요. 이렇게 불안한 마음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분명 그 남편분들도 차마 말료 표현은 못하고 이렇게 불안한 마음일거예요.
'쇼생크 탈출'의 흑인 배우가 오래 복역하던 감옥을 나와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장면이 떠올라요.
제가 지금 꼭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냥 친정같은 82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넋두리 하고 가요....이웃님들 저를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