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분들께 조언 좀...(시계)

..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14-06-17 03:28:39
결혼 기념일이 다가와...남편의 시계를 샀어요.
20년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브랜드 좋아하는 남편이 가정 꾸리면서 절제하고 자신보다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수고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산 시계는 남들이 사는 엄청 비싼 시계는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엄청 비싼 시계를 제가 큰 맘먹고 샀어요.
(남편도 보면 헉!할 가격예요)
제가 워낙 돈을 안쓰기에..아마 그 가격에 샀다면 엄청 놀랄거예요
그래도...이번만큼은 남편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요.
돈은....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넉넉하진 않지만..제 나름대로 아주 오랜 기간 족금씩, 아주 조금씩 돈을 모았어요.
이 날을 위해...
제가 전업주부라..어디서 제가 번돈으로 살순없고...
그래서 제 용돈으로 쓰는 돈에서 쬐끔..남편이 제 생일이라고 현금 준거 조금..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오늘 일을 저질렀네요.
저 지금 너무 큰 돈 쓴거같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
아껴쓰다 큰돈쓰니...촌스러워 그런거겠죠?
남편이 혹 싫어하진 않을까..헛돈썼다 뭐라 하진 않을까..
마구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 시계라..
주면 아마 엄청 좋아할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시계 받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러도 가나요?
아, 기념일이 며칠 후인데 그때까지 걱정될것 같아요.
누가 저 잘했다...그랬음 좋겠어요.
IP : 67.81.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도장 꽉
    '14.6.17 3:31 AM (175.182.xxx.213) - 삭제된댓글

    마치 오헨리 단편집 읽는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bellabella
    '14.6.17 3:42 AM (85.170.xxx.81)

    우와~ 멋지게 사시네요.
    감동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3. ㅁㅁㅁ
    '14.6.17 3:55 AM (122.34.xxx.27)

    잘하셨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면 말로는 왜 이리 비싼 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릴거에요

    며칠전 백화점 매대에서 남편 셔츠 5만 9천원 주고 하나 사줬다가
    옷에 돈 썼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큰 사이즈 찾는게 더 힘들었고만 ㅠㅠ
    반전은 오늘 아침 입고 나가길래 좀 날씬해 보인댔더니
    흐뭇하게 눈이 풀어져서 나갑디다 ㅋㅋㅋ

  • 4. 감사합니다..
    '14.6.17 4:32 AM (70.192.xxx.9)

    20대 청춘으로 만나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니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감사하면서도
    남편이 왠지 측은하고 애틋합니다.
    곰같은 딸과 여우같은 아들을 키우며 참 열심히 살아온
    20년 세월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고맙고요..
    마음같아선 더 비싼거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수준에서 비싼 정도로만 해도 남편이 제 마음 알겠죠?

  • 5. 나무
    '14.6.17 6:26 AM (211.36.xxx.26)

    검소하신 남편분이래도 특별한 날의 선물이니 넘 좋아하실 듯 합니다...

  • 6. 축하
    '14.6.17 8:20 AM (220.76.xxx.234)

    축하드려요!
    세상에나 이렇게 맘예쁜 아내의 선물을 맘에 안들어할 남편이 있을까요

  • 7. 전쟁같은 요즘
    '14.6.17 9:00 AM (183.109.xxx.104)

    이렇게 작은 감동 아니...오랜 기간 준비하셨으니 절대 작지 않은 감동을 주시니 괜시리...ㅎㅎㅎ
    콧물 훌쩍이게 만드십니당~~~
    정말 이쁜 마음으로 주시니 남편분은 엄청시레 행복해 할 거예요.~~~
    글고 다가오는 20년 결혼기념을 축하드려요~~~^*^

  • 8. 쥬드98
    '14.6.17 10:42 AM (1.241.xxx.22)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901 경제가 단기적으로 급격히 부양되겠네요.(펌) 7 에그 2014/06/17 2,328
388900 향수가 눈에 들어갔어요 2 .. 2014/06/17 6,056
388899 김명수 교육부총리 내정자도 논문 표절 의혹 5 세우실 2014/06/17 802
388898 김영한 민정수석...검사시절 일간지 기자 맥주병으로 머리 쳐.... 7 이기대 2014/06/17 1,357
388897 우연찮게라는 말? 4 ..... 2014/06/17 1,300
388896 화장실 바닥 안미끄러지게 하는 방법 중에 뭐가 제일 좋은가요? 5 ... 2014/06/17 2,123
388895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6.17] 안행부장관 후보자 "1.. lowsim.. 2014/06/17 1,217
388894 폴리우레탄2%면바지 삶아도 되나요? 2 .. 2014/06/17 997
388893 엄마들 자식을 독립시키고 자기 인생을 찾으세요. 45 어이 2014/06/17 9,681
388892 중1아이 수학문제 뽑을수있는 사이트 있나요? 5 .. 2014/06/17 1,227
388891 지하철에 애들이 우르르 탔는데 정신 없네요 8 어후 2014/06/17 1,664
388890 문창극 “무보직이라 학업 가능” 거짓 해명 논란 4 샬랄라 2014/06/17 1,170
388889 위안부 할머니들,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고소 예정 7 세우실 2014/06/17 954
388888 버버리 가방이 명품이 아녜요?? 10 2014/06/17 4,337
388887 곱슬머리 귀찮아요 4 삐삐 2014/06/17 1,522
388886 시댁에 생활비 드리는 분들 14 궁금 2014/06/17 4,261
388885 강아지 오줌냄새 스팀청소기로 효과있나요? 5 .... 2014/06/17 3,791
388884 다*소 배수구망 쓰시는 분들 2 깨끗하기 2014/06/17 2,047
388883 박유하 교수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매춘 인정하.. 10 바람의이야기.. 2014/06/17 1,829
388882 토미토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수있을까요 13 2014/06/17 2,498
388881 밤에 자다 화장실때문에 두번은 깨요 3 40중반 2014/06/17 1,540
388880 원두커피 향좋고 효과;좋은 3 am 2014/06/17 1,521
388879 어제 패딩을.10만원주고 샀는데 7 엄마 2014/06/17 2,219
388878 생의한가운데 니나소설말이예요. 12 콩콩 2014/06/17 1,762
388877 여행 package로 갈까? 자유투어로 할까? 도움되는 글 기.. 8 이제다시 2014/06/17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