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4-06-16 22:48:24

오늘이 세월호 사고 난 지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사고 자체도 어이가 없다 못해,  가슴 아프고 또 한심해서 욕이 나오는데...

아직도  아들 시신을 찾지 못해 자식 이름 목 놓아 부르는 부모가 계시네요. ㅜㅜ

 

초간단 반찬 요약본으로 내 가족들 거둬 먹이면서...

비명에 간 단원고 아이들 250명과 일반인 희생자들 50 여분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미안합니다...

사고야 어디서든 날 수 있는 거였지만...

나라가 있었고, 정부가 있었고, 해경이 있었고, 선장이 있었고, 방송이 있었고, 이웃들이 있었으니

구출되는 것이 당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하고,

가족들과 매일 소박한 밥상 나누는 게 당연하고,

아침에 학교 가고 저녁때 엄마 아빠 부르며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고,

용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부모에게 사춘기 짜증을 내는 것이 당연한데...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사는 것이 당연한데...

자식들 효도 받고, 손주 재롱 보는 것이 당연한데...

그 당연한 것들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보기는 커녕...

고통스럽게 보내서

외롭게 보내서

춥게 보내서

미안합니다...

 

열심히 살면서... 늘 잊지 않겠습니다.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늘 지켜보고 행동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IP : 114.205.xxx.2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4.6.16 10:55 PM (219.255.xxx.208)

    그저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 뿐...
    제발 모두 어서 돌아오시길...
    어떻게 잊을까요...못잊을거 같아요.

  • 2.
    '14.6.16 10:59 PM (203.226.xxx.6)

    어떻게 한명도 구해내질않았나요? 박근혜는 책임지고 나가야 합니다!

  • 3. 오수
    '14.6.16 11:00 PM (112.149.xxx.187)

    벌써 두달이네요...정말, 나라가 나라가 있는 것인지....

  • 4. .........
    '14.6.16 11:05 PM (1.251.xxx.248)

    문득 먼저 간 아이들 생각하면 온몸이 너무 아파 힘들어요..
    생판 모르는 저도 이런데, 가족들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이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기막히고 앞날이 안보이네요..

  • 5. ..
    '14.6.16 11:09 PM (223.62.xxx.172)

    출근길 한 빌딩 노란현수막 그 안에 우리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길을 매일 다니면서도 오늘 처음 봤는데 ... 오늘이 벌써 두달째였군요. 잊지 않을께요.

  • 6. 11
    '14.6.16 11:15 PM (121.162.xxx.100)

    앞날이 빤히 보입니다요 망해가는 대한민국...

  • 7. ..
    '14.6.16 11:15 PM (110.174.xxx.26)

    내 아이랑 마주하고 앉아 행복할때마다 더욱 그 가족 분들의 애통함이 ....

  • 8. 11
    '14.6.16 11:16 PM (121.162.xxx.100)

    아 화나고 미안하고 미치겠어요 윗님처럼 온몸이 아파요...

  • 9. 시간이
    '14.6.16 11:18 PM (115.136.xxx.176)

    너무 빨리 흐르네요..하지만 더 긴긴 시간이 흘러도 잊지않을 거예요..

  • 10. 아직도
    '14.6.16 11:37 PM (182.226.xxx.230)

    바닷속은 춥겠지요?
    추울텐데.....어서 모두 돌아오길 바래요.
    어서 이 시간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남은 가족들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두달...심장이 너덜너덜해졌을 가족들......
    내 아이를 내 가족을 그렇게 잃고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

  • 11. aroma
    '14.6.17 7:06 AM (118.19.xxx.154)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333333333333333333

  • 12. ..
    '14.6.17 8:40 AM (118.218.xxx.37)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44444444444444444444444
    저는 킬러를 고용하고 싶습니다.
    그건 영화에만 일어나는일인가봐요. ㅠㅠ

  • 13. 엉뚱녀
    '14.6.17 8:58 AM (203.226.xxx.109)

    슬픔을 넘어 분노해야합니다 가만이있으라 미친방송한 그 입을 !!!! 팬티바람으로 제일먼저 탈출한 선장과선원 다 사형시켜야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정부 해경 언딘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21세기 제일 잔인한 대학살입니다우리 불쌍한 아이들 탈출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어찌 이 죄 값을 치러야 할까요 단 한명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촛불집회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가만이 잊지 않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65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나쁜딸 00:23:08 52
1741964 맛없는 수박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1 ... 00:21:27 50
1741963 남자시계 좋아하는 분 있나요? 2 00:16:56 47
1741962 전복 싼 곳 추천부탁드려요 2 ㅇㅇ 00:16:50 52
1741961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외모를 인정해야 3 ... 00:16:14 259
1741960 李대통령 "스토킹 살인, 무능한 대처가 비극 초래…제도.. .. 00:13:57 139
1741959 재산세 깜빡했네요 ㅠ 1 ㅇㅇ 00:09:44 356
1741958 헬스장에서 저 모르게 사진을 헬스장 홍보하는데 썼어요 3 ㅇㅇ 00:04:42 440
1741957 논산훈련소에서 현역과 공익 똑같은 훈련받나요? 7 4급 2025/07/31 324
1741956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강훈식트위터 6 ㅇㅇ 2025/07/31 699
1741955 엄마 돌아가시니 플라스틱 반찬통 버려야겠어요 2 마지막날 2025/07/31 1,078
1741954 해변에서 입을 래쉬가드 좀 봐주세요 40초반 2025/07/31 219
1741953 유부녀들의 뽀로로.ytube(우리 82쿡~ 두 번 나옴) 2 욱퀴즈 2025/07/31 701
1741952 딸만 둘인 엄마 친구는 2 ㅓㅗㅎㄹㅇ 2025/07/31 974
1741951 자궁근종 자연치유 방법 없나요 6 .. 2025/07/31 1,101
1741950 이혼고민중인데요 3 .. 2025/07/31 1,501
1741949 대학1학년 아들과 친구들 넘 귀엽네요 ㅎㅎ 7 ^^ 2025/07/31 1,255
1741948 25평 아파트 9 좁아터짐 2025/07/31 1,886
1741947 자신감 너무없는데 남은 인생 어떻게 살죠? 8 2025/07/31 1,399
1741946 동치미에 로버트할리가 5 지금 mbn.. 2025/07/31 2,414
1741945 윤석열이 심어놓은 어이없는 인사들 3 ... 2025/07/31 1,268
1741944 지거국 전기과를 미련없이 포기하려면 어느대학 공대가 마지노선 일.. 10 입시 2025/07/31 959
1741943 밤 공기가 제법 시원하네요 13 시원 2025/07/31 1,956
1741942 남편이랑 제주도만 갔다하면 왜 이렇게 싸워대나 생각해보니까 13 dd 2025/07/31 1,896
1741941 2008년 '광화문 시위' 사진들고 ..쌀 소고기 지켰다 22 그냥 2025/07/31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