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14-06-16 22:48:24

오늘이 세월호 사고 난 지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사고 자체도 어이가 없다 못해,  가슴 아프고 또 한심해서 욕이 나오는데...

아직도  아들 시신을 찾지 못해 자식 이름 목 놓아 부르는 부모가 계시네요. ㅜㅜ

 

초간단 반찬 요약본으로 내 가족들 거둬 먹이면서...

비명에 간 단원고 아이들 250명과 일반인 희생자들 50 여분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미안합니다...

사고야 어디서든 날 수 있는 거였지만...

나라가 있었고, 정부가 있었고, 해경이 있었고, 선장이 있었고, 방송이 있었고, 이웃들이 있었으니

구출되는 것이 당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하고,

가족들과 매일 소박한 밥상 나누는 게 당연하고,

아침에 학교 가고 저녁때 엄마 아빠 부르며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고,

용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부모에게 사춘기 짜증을 내는 것이 당연한데...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사는 것이 당연한데...

자식들 효도 받고, 손주 재롱 보는 것이 당연한데...

그 당연한 것들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보기는 커녕...

고통스럽게 보내서

외롭게 보내서

춥게 보내서

미안합니다...

 

열심히 살면서... 늘 잊지 않겠습니다.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늘 지켜보고 행동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IP : 114.205.xxx.2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4.6.16 10:55 PM (219.255.xxx.208)

    그저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 뿐...
    제발 모두 어서 돌아오시길...
    어떻게 잊을까요...못잊을거 같아요.

  • 2.
    '14.6.16 10:59 PM (203.226.xxx.6)

    어떻게 한명도 구해내질않았나요? 박근혜는 책임지고 나가야 합니다!

  • 3. 오수
    '14.6.16 11:00 PM (112.149.xxx.187)

    벌써 두달이네요...정말, 나라가 나라가 있는 것인지....

  • 4. .........
    '14.6.16 11:05 PM (1.251.xxx.248)

    문득 먼저 간 아이들 생각하면 온몸이 너무 아파 힘들어요..
    생판 모르는 저도 이런데, 가족들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이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기막히고 앞날이 안보이네요..

  • 5. ..
    '14.6.16 11:09 PM (223.62.xxx.172)

    출근길 한 빌딩 노란현수막 그 안에 우리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길을 매일 다니면서도 오늘 처음 봤는데 ... 오늘이 벌써 두달째였군요. 잊지 않을께요.

  • 6. 11
    '14.6.16 11:15 PM (121.162.xxx.100)

    앞날이 빤히 보입니다요 망해가는 대한민국...

  • 7. ..
    '14.6.16 11:15 PM (110.174.xxx.26)

    내 아이랑 마주하고 앉아 행복할때마다 더욱 그 가족 분들의 애통함이 ....

  • 8. 11
    '14.6.16 11:16 PM (121.162.xxx.100)

    아 화나고 미안하고 미치겠어요 윗님처럼 온몸이 아파요...

  • 9. 시간이
    '14.6.16 11:18 PM (115.136.xxx.176)

    너무 빨리 흐르네요..하지만 더 긴긴 시간이 흘러도 잊지않을 거예요..

  • 10. 아직도
    '14.6.16 11:37 PM (182.226.xxx.230)

    바닷속은 춥겠지요?
    추울텐데.....어서 모두 돌아오길 바래요.
    어서 이 시간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남은 가족들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두달...심장이 너덜너덜해졌을 가족들......
    내 아이를 내 가족을 그렇게 잃고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

  • 11. aroma
    '14.6.17 7:06 AM (118.19.xxx.154)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333333333333333333

  • 12. ..
    '14.6.17 8:40 AM (118.218.xxx.37)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44444444444444444444444
    저는 킬러를 고용하고 싶습니다.
    그건 영화에만 일어나는일인가봐요. ㅠㅠ

  • 13. 엉뚱녀
    '14.6.17 8:58 AM (203.226.xxx.109)

    슬픔을 넘어 분노해야합니다 가만이있으라 미친방송한 그 입을 !!!! 팬티바람으로 제일먼저 탈출한 선장과선원 다 사형시켜야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정부 해경 언딘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21세기 제일 잔인한 대학살입니다우리 불쌍한 아이들 탈출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어찌 이 죄 값을 치러야 할까요 단 한명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촛불집회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가만이 잊지 않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919 Kbs mbn 체널a는 윤가쪽 아니였나요? ... 17:47:05 63
1667918 아무것도 못하는 자식을 어떻게 사람 만들까요? 자식 17:44:46 158
1667917 스트레스성 구역질 버드나무숲 17:41:58 84
1667916 [이번 헌법재판관 3명은 여야 합의로 추천됐다.] 국회의장 우원.. 1 .. 17:41:07 407
1667915 농어촌 전형이요. 4 ... 17:38:26 293
1667914 서울대 로스쿨 윤진수 교수 페북 4 ㅅㅅ 17:35:39 838
1667913 김용현측은 왜 덕수를 1 궁금 17:33:16 817
1667912 갈비찜 미리 해도 될까요 000 17:31:27 132
1667911 유니클로 속내의 히트텍을 대신할 제품을 찾아요 8 .... 17:29:59 481
1667910 코골이가 어떤 부분이 위험한가요? 1 ㅇㅇ 17:29:11 181
1667909 이놈도 손에 왕짜 그렸었네요. / 펌 13 17:27:40 1,860
1667908 ㄷㄷ덕수 이제 어쩌냐 4 .. 17:26:35 1,432
1667907 실용음악과 연기과 실용댄스과 뮤지컬과ᆢ 2 ~~ 17:26:08 95
1667906 여기 시간제 보육 맡겨도 될지 판단 좀 해주세요 (컴퓨터 앞 대.. 급해요 17:24:03 102
1667905 오징어게임 글에 꼭 스포 잊지말아주세요 ........ 17:22:38 268
1667904 매불쇼 이승환 나온 부분부터 같이 보아요 2 자유와 저항.. 17:22:15 468
1667903 해외살거나 해외자주나갔던분들 직업이뭐에요? 7 ... 17:16:46 627
1667902 아니라는 말을 못 받아들이는 부류는 1 ㅇㅇ 17:15:25 186
1667901 오징어게임에 김정남도 나오나요 5 . 17:13:37 874
1667900 최욱 옆에 최영진 누군가요 5 ㅇㅇㅇ 17:09:54 1,365
1667899 미용실 기장추가는 있는데 왜 8 미용 17:07:37 867
1667898 영화 하얼빈 보고 왔어요 6 ... 17:06:04 1,101
1667897 머리가 가늘어 고민인분들 희소식입니다 5 희소식 17:05:25 1,833
1667896 오징어게임 올라왔어요. 우리 스포주의해보아요. 2 ... 17:04:59 790
1667895 나라가 하도 주술정치가 판을 치다보니 3 ㅇㅇ 17:04:29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