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이고 또래보다 조숙한 편이에요.
기본성격은 정적인 편이라 운동보다 책읽기 좋아하구요 .남에게 부담주는 성격아니고 다소 사회성은 부족해서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려야할지 어려워해요.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요령을 모르다보니 혼자 책을 보는 시간이 많고 때때로
외롭다고 합니다. 흔히 괄괄한 남자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놀이나 그런거를 싫어해요.코드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고 할
까..자기는 그런 장난이 하나도 재미 없답니다.
겉으로 보기엔 책 좋아하고 점쟎은 아이..다소 소극적인 아이일뿐으로 보여지는데..
제가 이 아이를 데리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데 정말 힘듭니다.
우선..시간 개념이 전혀없고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반복적인 일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요.
쉽게 말하면 애를 학교에 등교시키려면 정말 저의 온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요.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책 있습니다.책보느라 늘 시간이 가는줄 ..뭘 해야하는지 전혀 생각이 없어요.
예를들면 학원 차타기 5분전인데 그때부터 차안에서 볼 책을 천천히 고르기 시작해요..
아무리 몇년동안 이러저런 말로 설명하고 혼내도 안고쳐져요. 화내고 타이르고 설명하고 해도 행동변화가 전혀 없어요.
행동은 늘 심하게 굼뜸니다.설명하다보니니 정말 힘든데.. 진짜 어쩜 저럴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성격도 겉으론 온순한데
순간 욱하면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이같아요.특히 자기 읽던 책을 뺏거나 보던 책이 안보이면 엄청 짜증내고 ..
어휴 정말 이 아이 뭐가 문제인가 싶고 이런 고민이 요새 일이 아니에요.
문득 문득 상담을 생각해 보긴 했는데 이젠 정말 전문가를 찾아가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특히 최근에 저 대신 친척분께서 아이를 봐주시는데 제가 힘들어 했던 부분 때문에 같은 고민으로 제게 하소연 하세요.
(그분도 남자아이 둘 키우신 분이라 남자애들 성향 모르지 않는 분이세요)
전 그 상황이 어떤건지 넘 잘 알고있구요.
아이말로는 자기도 고치려고 하는데 책이 자꾸 자기를 부른다네요.자기도 조절이 안되는 건지. ..
암것도 안하고 책만 읽으면 문제없이 지낼 아이인데.. 그럴 순 없쟎아요.
저희 아이 평범한건 아니죠? 주변에선 아이가 영재같다고도 하는데..위로처럼 들리고요 .
이해력 창의력 뛰어나다고 하고 뭐든 배우고 익히는데 빠르긴합니다. 칭찬받을 것도 적지 않은 아이인데 이러 부분들 때문에 늘 혼나기 일쑤고 ..저도 몇 년째 아이에게 맞춰보자 하지만 일상 생활이 전혀 순조롭게 안되고 해서
말 할 수 없이 속상하고 답을 정말 못찾겠네요.매일 아이에게 화내고 혼내고..힘듭니다.
혹시나 제가 아이한테 뭘 잘못한건지..
책은 아이가 아주 어려서부터 무섭게 몰입했어요. 서점에 가면 하루 종일도 놀다 올 만큼요..
선배맘의 조언 부탁드려요.
상담 기관에 가자니 아이에게 무슨 큰 문제가 있다 할까봐 용기를 내기도 사실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