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새벽 3시 ‘전투’가 새벽 4시부터 시작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동래댁 정임출 할머니(73)는 한숨도 자지 않았다. 조용하지만 뚝심 있는 동래댁 할머니는 기자에게도 밥을 챙겼다. “밥 묵었나? 밥 묵어야 한다.” 대책위에서 새벽에 먹을 빵과 우유를 준비했지만, 동래댁 할머니는 ‘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며 전날 두 번에 나눠 밥을 지었다. 파랗고 노란 나물을 더해 순식간에 밥상을 차렸다. 움막에서 담근 깍두기와 열무김치도 꺼냈다. 한 수녀가 식사를 마친 그릇을 씻었다. 이 모습을 본 동래댁 할머니는 수녀 팔을 붙잡고 눈물을 훔쳤다. “수녀님, 이라지 마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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