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끼다 똥된다는게 이런말인가봐요...
아끼는 신발들이 좀 많아요.
엄마가 선물해주신것,신랑이 사준것..물론 제가 산것들도 있구요.
아낀답시고 일년에 몇번 신지도 않고,특별한 날에만 신을때도 있고 그랬었는데 이러다보니 햇수는 흘렀어도 상태 좋고(?) 나름 관리도 잘한다고 착각하며 살았네요.
상태가 좋다는건 완전 제 착각일뿐...
오늘 신으려고 보다가 완전 기절...ㅠㅠ
세상에~안쪽 멀쩡해보이는 가죽들이 신고 벗다보니 벗겨(?)지더라구요.한두푼도 아니고 정말 디자인도 특이해서 넘넘 아끼던 구두들인데 속상해서 미치겠어요.
겉에서 볼땐 주름도 거의 가지않을정도로 새거같은 상태에요.그런데 속에가 왜 이렇게 되는건가요...ㅠㅠㅠㅠ
비싸고 좋은건 다 똥된거같아요.
레쟈로 된 그야말로 만만하게 막 신던 비닐샌들들이나 싸구리 단화들은 완전튼튼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하악~~~~~==;;;
신발장에 소다랑 습기차지 말라고 뭔 하마같은거 두어개 넣은거밖엔 없는데..딴집들도 가끔씩 신발장환기 시켜주고 뭐 대부분 이렇지 않나요~??
이거 손볼수있는 방법은 없을라나요~??
국내브랜드 아닌것들도 많아서(여행지에서 사온것들도 있고해서요..)어디다긴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뒤꿈치옆쪽 양쪽가죽이랑 엄지발가락 닿는 천장부분은 그냥 술술 벗겨지고 까지고 난리네요...;;;;
아 이럴줄 알았으면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신고 슈퍼갈때도 신고~신고 신고~막 신을껄 그랬나봐요...
진짜 너무너무 속상해서 기운이 다 빠지네요...
1. 저도
'14.6.16 12:09 PM (211.44.xxx.110)저도 작년부터 신발 정리하면서.. 그렇게 다벗겨져서 다 버렸어요
멀쩡해도 안신는건 아름다운 가게 기부했구요
기금도 미련이 남아 못버리는 옷들이랑 가방있는데...
이것도 그냥 기부할까 봐요
내가 들고 다니지도 않고... 놔두기만하면 또 결국 쓰레기 되는건데
차라리 필요한 사람 쓰게 하는게 더 좋을거 같네요2. 저도
'14.6.16 12:11 PM (211.44.xxx.110)참 지금은 자주신는 운동화 2개 사서 번갈아 가며 신어요
여름이라 샌달 중저가 사려고 하고 있구요
옷처럼 잘신어지는거 사서 줄창 신고 버리는게 나을거 같아요3. ...
'14.6.16 12:14 PM (110.13.xxx.33)저도님~
저도 이젠 몇켤레만 가지고 번갈아 자주 신을까봐요.
그래도 이건 넘 속상하네요.
넘 아끼고 아끼다가 이렇게 된 경우라서요..ㅠㅠ
다 의미가 있는 선물들로 받은것들이 많아서 그게 더 속상해요.
흐잉~~~4. hyeon
'14.6.16 12:21 PM (223.33.xxx.15)친정엄마가 늘 그러세요^^
아끼면 똥된다고ㅋㅋ옷을 무지 조아하시는데
가끔 비싼옷 사시면 줄창 입으세요
엄마..그 비싼옷 그리 막 입고다녀도되? 하니까
입으려고 산건데 아깝다고 모셔두고 가끔씩 꺼내입으면
나중에 시간지남 유행지나고 색 바래서 못입는다고
비싼만큼 그 돈만큼 입워줘야 본전뽑는거라고ㅋㅋ
그래서 저도 비싼옷을 더 많이 꺼내입고
신발도 딱 몇켤레로 버릴때까지 신고 그래요
관리가 어렵더라구요5. ‥
'14.6.16 12:23 PM (122.36.xxx.75)아끼다 곰팡이 펴서 진짜 똥된적있어요
6. 속상하실텐데
'14.6.16 12:24 PM (122.100.xxx.71)저는 글쓰신거 보고 큭큭 웃었네요.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신고 수퍼 갈때도 신을껄..하는 대목에서.
저도 뭐하나 사면 아까워 떨어질까봐 못입는 스타일인데
작년부터 이러다가 똥되겠다 싶어 자주 입어요.7. 저도요
'14.6.16 12:39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사고싶어 내내 쳐다만 보다가 큰맘먹고 월급타자마자 두켤레 지른게 있었어요. 4년전인가??
보는것도 아까워 신발장안에 넣어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보며 호호 불며 닦아주고 잘 신지도 않았는데....
이런 젠장~~ 올 봄에 신발장 정리하면서 보니 가죽이 벗겨지듯 까진거에요. 안쪽이...
두켤레 모두!!! ㅠㅠㅠㅠ 진짜 신고 나간거 다섯번도 안될텐데.....ㅠㅠㅠㅠㅠㅠㅠ
버리는거 진짜진짜 잘하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못 버리고 있어요.
속은 까졌지만 그래도 예뻐서 엉엉엉 ㅠㅠ 날 행복하게 해주던 구두들인데...ㅠㅠ 진짜 똥됐슈 ㅠㅠㅠ8. ==
'14.6.16 12:42 PM (1.233.xxx.242)아끼는 신발이면 수선 잘하는데, 백화점이나 그런곳 가져가보세요.
가죽 좋은 신발이라도 오래 신으면 안쪽부터 헤져요. 보통 안신은 신발은 멀쩡할건데요...
전 잘 신고다니던 신발이 안쪽 발가락 닿는 부분이 다 헤져서 제가 얇은 레자 같은거 ;;;
붙여서 신었었는데, 어느날보니 궁상맞아서 ㅋㅋ 버릴까 해요.
겉으로 볼땐 멀쩡하거든요 ㅎㅎ
레자 사실거면 북아트 하는 가죽이나 레자 같은거 있어요. 얇은거요. 그런걸로 해보세요 ㅋ9. ....
'14.6.16 3:21 PM (217.84.xxx.189)그래서 저희남편이 저에게 늘 하는말이, 비싼물건이 비싼게 아니고 네가 안쓰는 물건이 젤 비싼 물건이다 에요. 그후론 비싼것만 사서 마구 입어준다는게 함정 ㅎ
10. 자끄라깡
'14.6.16 11:25 PM (59.5.xxx.220)누구나 거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