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무더기 조회수 : 6,399
작성일 : 2014-06-15 20:29:36
한해한해 갈수록 점점 노쇠해지는걸 느껴요.
흰머리.윤기없이 메마른 피부.침침한 눈.
빨리 말하는거 듣노라면 한번에 다 캐치가 안돼 부연설명이 필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도 사라지고 설명서 안읽고 싶음.
이러다 점점 나이들면 언젠가는 죽음의 순간이 올텐데....
영정사진으로 장례식...뭐 이런 생각하면 너무 불안해져요.
내가 쓰던 물건들..그런것도 처치곤란해할텐데 싶고.
애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병에 걸려 추한 모습일까봐 무섭고 그러네요.
죽음에 대비해서 어떤것들을 해놓아야 이런 불안감이 사라질까요.
나이드신 분들 죽음에 대해 겁안나시나요?


IP : 118.218.xxx.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3년 42살
    '14.6.15 8:40 PM (118.139.xxx.222)

    저 밑의 글 중 댓글 읽다가 예전엔 60살 되면 늙어죽는 세상이란 문장에서 소름이 쫙...한번씩 죽는다 생각하면 아니 죽음이 가까와진다 생각하면 나혼자 몸 부르르 떨면서 흠칫 놀래요 ...
    몇십년전이었으면 나도 죽을날 20년도 안 남았다는 생각에 무서워요.
    이거 병일까요?
    올해 들어와서 제가 이래요...ㅠㅠㅠ

  • 2. ....
    '14.6.15 8:53 PM (180.228.xxx.9)

    원글님의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원글님식으로 생각하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안 남은 목숨(이건 원글님 표현 그대로 옮긴 것)
    스스로 더 빨리 갉아 먹게 되요.
    내일 죽을 때 죽을망정 기 죽으면 안되요.
    이런 사람 보시고 용기를 얻으시기를..

    몇년전 TV를 보니 62살 먹은 남자분이 출연했는데..
    이 사람은 소위 마라톤 왕.
    1년에 105회 마라톤 대회에 출연해서 언제나 풀코스(42.195km)를 완주해요.
    이름난 마라톤 선수도 1년에 완주하는 횟수가 몇번 안된다네요.
    맨날 뛰는 것 같아도 5km,10km 짧은 코스로 연숩만하지..
    그리고 풀코스를 한번 뛰고 나면 한참을 쉰대요.
    그런데 이"노인"은 우리나라에서 1년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를 전국에 걸쳐 한 개도 안 빠지고
    다 뛰어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려면 상당한 참가비(10만원?)가 있어요.
    제 생각이지만 아마도 이 참가비를 노리고 마라톤 대회가 그렇게 우후죽순은 아닌지?
    이러다 보니 이 노인은 토요일 오전에 한탕 그 날 오후에 한탕, 그리고 이튿날 일요일에 한탕..해서
    토일 이틀동안에 마라톤 풀코스를 3탕을 뛰는 때도 많대요.
    서울에서 한탕 바로 달려서 전라도에서 한탕 하루 자고 경상도에서 또 한탕..하는 식이죠.
    20대,30대도 못하는 일을 60대가 초인적으로 해 내고 있죠.
    이왕 엎지러진 물(태어나자 마자 한발 한발 죽음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생명체의 운명이라는 점에서)
    내일 꼬꾸라질망정 원글님같은 생각은 깡그리 버리고 용감하게 살아갈 수 밖에요.

  • 3. 우에하라19
    '14.6.15 8:57 PM (112.214.xxx.7) - 삭제된댓글

    대자연이죠... 인정하고 지금을 즐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거 같아요...

  • 4. 내가 죽는 다는 건
    '14.6.15 9:07 PM (39.119.xxx.59)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아직 이 세상에 없던 상태,그 상태가
    무서운 상황은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있었지만 이젠 없는 상태도
    무서울 건 아니라고 봐요.
    다만 아쉬움은 남겠지요.
    아마도 죽음 자체보다도 내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죽음의 과정이 더 두려운지도 모르겠어요.

  • 5. 망할 놈의 미디어때문..
    '14.6.15 9:23 PM (211.207.xxx.203)

    왜 전국민이 다들 탱탱하고 건강하고 젊어야 해죠 ?

    50 되면, 60 되면 약간의 노화는 받아 들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
    위에 마라톤 노인 예처럼 빡시게 운동하시면 노화 지연될뿐아니라,
    멘탈도 강해져서 부정적인 생각이 덜 난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여성들의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200% 감소한다네요 ^^
    그만큼 즐겁게 부르는 노래가 면역력에 좋다는 얘기겠죠.
    이렇게 글쓰는 저도, 가끔 몸이나 정신이 약해지는 게 두렵기는 해요,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에 압도되지 않으려고 최대한 즐겁게 살고 있어요.

  • 6. 그런식이라면
    '14.6.15 9:26 PM (141.70.xxx.7)

    난치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은 어찌 사셔야 하는걸까요.
    그 분들은 오히려 하루하루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하시잖아요.
    그게 제일 현명한 것 같아요.
    하루를 살더라도 그 하루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요.

  • 7. ㅇ ㅇ
    '14.6.15 9:28 PM (223.62.xxx.71)

    까르페 디엠

  • 8. haskil
    '14.6.15 10:03 PM (211.179.xxx.201) - 삭제된댓글

    황혼의 반란 - 7일간의 시간여행

    누구도 늙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런데 단지 마음을 다르게 먹는 것만으로 젊어질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간단한 생각의 전환을 통해 신체와 정신 기능이 향상되는 7일 간의 시간여행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348&lectId=10119442

  • 9. 그래서
    '14.6.16 12:07 AM (124.50.xxx.18)

    저는 잘 죽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저두 50대가 되니 죽음이 이제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잘 죽고 싶어요..
    인생을 잘 정리하고 말이죠.

  • 10.
    '14.6.16 1:11 AM (175.120.xxx.2)

    저도 윗님처럼 잘 죽는것에 관심이 많아요..
    저는 오래 살기가 싫어요... 죽음에 대해서도 무서움이 없어요..
    막연하게.. 원래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오히려 편하고
    좋아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한 1년 정도만 더 살다가 죽고 싶네요...

  • 11. 걱정돼요
    '14.6.16 7:25 PM (61.84.xxx.42)

    아직은? 40대지만 언제 무슨일로 죽을지는 모르는거니까요.
    하지만 내몸을 움직일수 없거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살게 되는게 더 무서워요.
    존엄사를 선택할수 있다면 가장 안심이 될것 같네요.

  • 12. ㅁㄱㅎ
    '14.6.16 7:41 PM (121.127.xxx.210)

    가까운 친지 두분이 암투병중..
    그래서 마음이 착잡해요.
    정말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고
    제손으로 내 머리 감을수 있을때까지만
    살다가 탁 죽고 싶어요.

  • 13. ....
    '14.6.16 7:58 PM (39.7.xxx.142)

    웰다잉 이라는 연구논문이나 학술지도 도움이될겁니다

  • 14. ...
    '14.6.16 8:01 PM (220.76.xxx.234)

    정말 잘 죽는게 뭔지 생각하게 됩니다
    수술하다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부모님들 수술방에 한번씩 들여보내고 나니
    이별을 어떻게 할지 걱정되더군요
    다들 건강하게 회복중이시지만 세상사 내맘대로 안되는거 알고있었지만 죽는건 더 그렇다는걸 실감하게 됐어요
    그냥 기도해요

  • 15. 76년 39살
    '14.6.16 8:03 PM (137.147.xxx.23)

    5년전 애 열 때문에 병원응급실 갔다가 저보다 어린 애기엄마가 심장이 멈췄는지 전기로 심장 충격주는걸 하고 있더라구요.

    뒤늦게 젊은 애기아빠가 한돌 조금 넘는 딸아이 안고 응급실을 들어오는데,

    애아빠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어요.

    놀라서 황망한 표정과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는 그 표정...

    쩝...

    올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대요.
    제 형제도 32에 요절했어요.

    원글님이 꿈꾸시는것...노화가 와서 저 세상 가는거...어떤 사람에게는 부러운 이야기일수 있어요.

  • 16. 6월에
    '14.6.16 8:50 PM (122.35.xxx.145)

    개봉된 영화여요. 지금 상영중이죠 제목은 .. 천국에 다녀 온 소년
    죽음을 두려워하는 분들 꼬 옥 보세요. 아이들과 남편 데리고 ...
    실화가 책으로 나왔고 그것을 다시 영화화 한 것이죠
    임사체험을 해 본 꼬마가 다른 꼬마 즉 병에 걸린 죽음 직전의 아이에게 말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 그곳은 여기보다 훠얼씬 좋다고...

    ... 나의 죄의 댓가를 대신 치르신 그 분을 알아보려고 시도한번 해 보심 어떨까요
    먼저 영화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279 지금이 가장 어두운 암흑시대 암울한 2014/06/16 1,172
389278 급질: 생리유도주사 -> 여드름? 5 급질 2014/06/16 3,155
389277 오해? 사과? 문참극 ou.. 2014/06/16 909
389276 끌어올림) 관악구 분들, 마을리더 아카데미 신청하세요 구청 무료 2014/06/16 1,497
389275 朴대통령, 개각전 與 전현직 원내대표 연쇄회동 2 세우실 2014/06/16 1,265
389274 기절베개라는거 이용해 보신분 계세요? 2 베개 2014/06/16 1,957
389273 애한테 뻑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는 남편.. 6 애냐?애야?.. 2014/06/16 2,038
389272 [크리틱] 망언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 문강형준 6 한겨레 2014/06/16 1,020
389271 한여름에 오리털패딩샀어요 3 하하호호 2014/06/16 1,970
389270 400개 이상 달린 댓글들 다 읽으시나요? 2 댓글 2014/06/16 1,189
389269 내용 없습니다. 47 ㅠㅠㅠ 2014/06/16 15,148
389268 리스본행 야간열차 본 감상문이예요 3 영화감상 2014/06/16 2,920
389267 글라스락 밀폐용기에 계란찜해도 되나요 3 브라운 2014/06/16 1,564
389266 방, 거실바닥 마감된 노란 실리콘 마트에 파나요? 1 아파트 2014/06/16 2,071
389265 내년에 미국연수가는데 아이영어 얼마나 가르쳐야 할까요 2 4세 엄마 .. 2014/06/16 1,316
389264 조간브리핑-문창극, 군복무 중 일반대학원 다녀../ 시사통- 朴.. lowsim.. 2014/06/16 1,318
389263 LG드럼쓰시는분이거고장인가요? 5 AS 2014/06/16 1,190
389262 오디나무꼭다리 제거해야하나요 1 오디 2014/06/16 1,704
389261 6.10 그 밤 무슨일이 ! 5 세월호 잊지.. 2014/06/16 1,606
389260 손석희-2001년 MBC 미디어비평-노무현 죽이기 5 조중동 아웃.. 2014/06/16 2,025
389259 박재동 화백이 세월호 아이들의 캐리커쳐를 그립니다. 오늘부터 시.. 5 한겨레 2014/06/16 2,092
389258 문창극 사과했지만 사퇴는 없다 2 세우실 2014/06/16 1,471
389257 문창극 "'부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복지'".. 11 눈물이 낳은.. 2014/06/16 2,561
389256 참 지저분한 중앙??? 1 .. 2014/06/16 1,060
389255 청국장가루먹고 변비가 생겼어요 2 청국장 2014/06/16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