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명동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다가오더니
카메라를 보여주며 사진 찍어 달라는 듯한 손짓을 하길래(영어는 못하는듯했음)
흔쾌히 찍어주려고 카메라를 넘겨받으려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자기랑 같이 사진을 찍자는 뜻 같더라고요. 둘 중 한 명이 제 옆에 막 서고 다른 한 명은 카메라 들고 찍고
아니 서양인도 아니고 자기네랑 다른 것도 없는데 뭐가 기념이 된다고 그러지 싶었지만 그냥 웃으면서 찍어 줬어요
근데 나중에 친구가 너 참 용감하다고 요즘 세상에 그 사진으로 인터넷에 이상한 글 올릴 수도 있는 거고
뭔 짓을 할 줄 알고 사진을 찍어주냐고 자긴 놀랐다고 하네요
제가 용감한 짓을 한건가요? --;
하긴 생각해보니 저도 외국여행 가서 현지인들한테 같이 사진 찍자고 부탁한 적 있긴 하지만
그건 이쁜 어린아이들이나, 묵었던 숙소 주인이나, 같이 이야기했던 사람들 뭐 이런 경우였거든요. 기념이 될만한.
그리고 우리네랑 확연히 다르게 생긴..ㅋ
암튼 친구 말 때문에 조금 찝찝한데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겠죠?
혹시 명동처럼 중국인/일본인 많은 곳에선 저런 경우가 많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