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국에 사는데 아빠랑 통화를 하다가
얼마전에 크게 코피를 쏟으셨다고 합니다.
건강하시다고 본인도 생각하시고 계셨고 저도 무심하여 신경을 못썼는데
최근 집에 우환이 겹쳐 신경을 쓰셨는지 식사를 하시다가 무슨 뜨끔한 느낌이 들더니 코피가 줄줄 나더래요.
피가 워낙 흘러 아빠가 근처에 있는 병원(주로 교통사고 환자들 보는 그냥 그런 지역 병원)에 들어가셨더랩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아버님은 천운을 타고 나셨다고 말씀하시면서 만일 뇌에서 터졌으면 그대로 반신불수가 되시거나 혼수상태에 빠졌을거라고 하였다네요.
이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지혈제 처방을 받고는 일주일 정도 코를 풀지 말라는 말씀만 들으셨데요.
혈압은 140/80정도이시구요.(높기는 하지만 68세이신 아버지 나이를 고려하면 그냥 그런 수치라고 하였다네요.)
지금 언뜻 생각나는 병원이란 세브란스, 서울대 병원, 강북 삼성병원 정도예요. 친정집이 노원구 월계동이거든요.
그나마 가까운 종합병원이 고대 안암병원과 경희대 병원정도인데요
경희대 병원이 어떤지요? 이경우 바로 다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겠죠? 생업이 있으시고 하니까 멀리 병원을 잡으면 또 다니시기 힘들고 해서요. 경희대병원에 명의가 계신지 혹은 아니다, 이런건 멀어도 좋은 병원에 가야 한다 하시는 의견있으시만 전해주셔요.
아빠가 잘못될까봐서 정말 정말 걱정이 됩니다.
이럴때 키워놓은 자식들은 다들 외국에 있고 두 분이 가게 꾸리며 사시는데 자식들이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손붙잡고 병원도 못가드리면서 말이예요.
비슷한 경험있으시거나 좋은 병원(강북쪽) 있으시면 간곡히 공유좀 부탁드릴께요.
아빠가 가셨던 병원이 저는 좀 못미덥구요, 보호자 없이 혼자 가서 그런건지, 중간에 아빠가 제게 국제전화를 거셨는데 의사가 하는 얘기가 다 들리더라구요(두번째 방문일때). 제가 아빠에게 의사와 통화할수있게해달라고 했거든요....
진료중에 전화하는것은 자세가 된게 아니다. 아무리 나이가 있으셔도 그렇지 기본이 안됐다 그렇게요....여러가지 생각이 잠을 설쳤는데 꼭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