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 적으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드네요 82에 좋은 분들도 많고 여러 가지 문제도 많지만 가끔 여러모로 깨달음을 주는 좋은 사이트에요 어제 스타벅스에서 임신중인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뛰는데 엄마들이 제지를 안 하는 거에요 제가 그걸 보고 사회의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아이라고.... 저렇게 키우면 아이가 공부 잘 해도 사회의 문제로 자란다고 그랬어요 그 친구가-무의식중에 아마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독신은 세금을 더 걷고 우리 애들이 벌어 먹여 살리니까 애들이 뛰어다니는 것 정도는 이해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순간 응?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격지심이겠지요 공부하느라 가방끈 길고, 하고싶은 거 하고 살았어요 외국여행과 생활도 했었고......... 그렇지만 내 나라와 내 부모님이 계신 곳이라 왔는데 이 사회에서 나는 문제인 건가라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나요 그렇다고 억지로 누군가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왜냐면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거지 다른 사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니까요 그 친구가 누군가의 유모차나 아이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면 내가 아는 그 친구가 맞을까 생각도 들고요 아무래도 아이가 생가니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졌겠죠
외국의 초청을 받아 다시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에서 저는 이방인이죠 그런데 그리워하던 한국에 와서도 이방인인 거 같아요 지금이 더 어렵네요 나가있을 때는 그저 외국인인 거만 신경 쓰면 되었는데 여기 오니 제가 치렀어야 할 사회적 의무를 유기하는 사람처럼 순간순간 대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맘 한편이 편치가 않아요 기회가 있으니 다시 나가서 사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어요 외국에서 있던 그 때가 더 자유롭고 행복한 게 아니였을까 내가 그리워한 건 내 마음속의 상념이고 그 시절이 아니였을까 하고요
얼마전 아는 공학박사 언니가 나가면서 한 말도 떠오르네요 이 사회는 나같은 사람을 싫어한다고.........
과도기겠지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