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도로 동물을 싫어합니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멀찌감치 바라보는 강아지, 고양이는 좋아요
하지만 집 안에서 가족처럼 동물을 키우는걸 싫어해요
털이나,,뭐 여러가지 이유
생각해보니 집안에 어떤 생물을 들이지 않네요
식물도 안 넣어요
친정엄마가 가끔 화분들 들여다 놓고 물을 주고 키워요 ( 한달에 한두번 오는게 함정,,저는 물을 전혀 안줍니다)
애들이 장수풍뎅이인가 키우겠다고 해서 극렬한 반대를 했건만 애들 아빠와 애들이 먹이주고 물주고 키우다가
죽고 며칠전에는 학교에서 올챙이를 받아와서는 제 반대에도 불구하고 키우다가 또 죽어 버려서 변기로 들어갔어요
뭘 들고 올때마다 제가 너무 난리를 쳐서..
생각해보니 뭔가 집에 들어와서 죽는게 너무 싫은거 같아요
며칠전에 미용실에 갔는데
손님중에 남자분이 아주 예쁜강아지를 데리고 왔어요
너무 얌전하고 짖지도 않고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 우리애들 봤으면 좋아서 난리였겠네요 너무 이뻐요"라고 말하니
남자분이 키우라고 적극 권하네요
그러나 제가 이 애들이 같이 살다가 죽거나 어딜 가버리면 그게 상실감이 너무 크다고 가족같고
사람보다 수명도 짧은데 분명 죽는걸 볼껀데 그걸 어찌 보나요? 싫어요 안키우고 안보고 싶어요 (갑자기 울컥 ㅠㅠ)
라고 설명하면서 순간,,,,,아!!! ,,,,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초등학교때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다가 보냈는데 아주 오랫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저한테는 트라우마 였나봐요
근데 그분 말씀이
" 맞아요 사람하고 똑같아요 얼마나 이쁘고,,,,좋은데요,,,,
근데 죽으면 또 사면 되요
근데 살때 비싼거 사면 잘 안 죽어요....주절주절"
헉,,,,,
저 너무 충격받았어요
다 이렇지는 않지요? ㅠㅠ
우리집에서 살던 생물 (식물포함) 이 죽는게 너무 싫어서 뭔가 키우는거 싫어하는 저 같은 분도 있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