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 사이 좋으신 분들... 궁금합니다.

결혼 9 년차 조회수 : 3,643
작성일 : 2014-06-11 11:13:38

결혼한지 9년차... 만 8년 채워가네요.

아이는 둘 있고요 둘째가 아직 어려요.

 

남편이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왜 그렇게 끌려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볼때 남편은 예의바르고 유쾌하고 사교적인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보니 불같은 성격에 다혈질에 급하네요.

 

전 느긋하고 여유부리는 성격이라 절 답답해하고 많이 싸웠구요

잔소리도 많이 하고 항상 가르치려들고 부정적으로 말해요.

저도 남편한테 불만이 있지만 장점을 보고 단점은 그냥 인정하고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남편은 저의 장점은 당연한거고 단점은 짚고 넘어가고 비난, 비판 하는 식으로 넘어가니

그부분이 제가 억울해서 싸우게되고 힘들어요.

 

그러면서 항상 결론은 내가 더 잘 맞춰볼께, 노력해볼께 이렇게 지냈는데 결국 그게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걸

요즈음 깨닿네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편은 만족하지 않을꺼 같아요.

제가 남편 자신이 될수 없는것과 같은 이유에요.

 

결혼 9년차... 그래도 남편도 나도 성격은 달라도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화목한 가정이길 바라고

둘이 손잡고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그런 사람들임에는 틀림없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사이좋기가 힘들까요. 아이가 어려 힘들어서 그런가요?

서로가 변하기만 바라고 기대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장점이든 단점이든 인정을 해야하는데 전 이제 그런 생각이 드는데..

 

5월부터 계속 연휴가 좀 길었잖아요. 길게 붙어있음 꼭 싸웁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가 않아요. 내맘 편하게 놓고 뭘 할수있는 시간이 아니라

뭔가 잔소리할까, 혼날까, 기분나쁠까 내가 빨리 움직이지 않아서 그럴까 아무튼 같이 있는 시간이 불편하고

5월 연휴때 싸워서 바로 화해하고 또 싸우고 화해하고 하길 반복하다

6월 지난 연휴에 또 싸워서 이번엔 3일째 서로 말을 안하고 있어요.

 

그냥 지금 말 안하고 적당히 거리두고 있는 이 상태가 정신적으로 더 평화롭네요.

 

 

 

 

 

 

 

 

IP : 203.241.xxx.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법륜스님
    '14.6.11 11:30 AM (112.173.xxx.214)

    즉문즉설 동영상을 하루에 한두편씩만 보게 하세요.
    한편씩 볼때마다 옆에서 님네 경제수준에 맞춰 천원짜리나 만원짜리 혹은 오만원짜리 한장씩 주시구요.
    제가 님 남편과 같은 성격으로 남들이 힘들어 하던데 그걸 몇달 보고 나니 개같은 성질도 죽고
    사람이 더 여유로와 지는걸 느꼈어요.
    우리집 부부삼 언제 했는지.. 아마 1년은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 2. 부부가 서로 맞춰가야 한다지만..
    '14.6.11 11:52 AM (61.74.xxx.243)

    그런 경우는 그냥 저냥 보통의 부부들의 경우같고요..
    정말 10년 20년 신혼처럼 지내는 부부들 보면
    한쪽에서 엄청 잘 맞춰주더라구요..(저사람은 누구랑 결혼했어도 저렇게 잘할꺼 같다.. 라는 생각이..)

  • 3. ...
    '14.6.11 11:52 AM (61.98.xxx.88)

    저도 나이차이가 좀 나서 남편쪽이 항상 훈계를 하거나 단점을 지적하며 혼내며 비웃기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주 부딫히고 싸우고...화해하고 또 싸우고. 차라리 내가 참는다 싶어 참고있으면 무탈하게 생활이되더구요. 하지만 내 스트레스가 극에달해서 정신이 피폐해지고... 이러고 저러고 다 해본 결과 의외로 담담하고 솔직한 자신의 감정표현이 잘통하더이다. 훈계를 하려하면 다 들은 후에 무슨뜻인지 알겠는데 그렇게 대놓고 말하니 내마음이 좀 아파요라든지 당신이 그렇게 날 부정적으로만 보니 외로워진다든지....여튼 그즉시 참거나 폭발하거나가 아니라 님이 최대한 이성적으로 돌아와 감정을 담담히 말해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많이. 개선시켰습니다.
    님도 홧팅~!! 참는다고 상황을 비켜간다고 해결되진않아요. 서로가 같이 노력해야지요.

  • 4. 저도 9년차
    '14.6.11 12:28 PM (220.76.xxx.240)

    저도 남편이 순하고 착하고, 제가 다혈질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저런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는 다혈질이면서도 상대에게 다 맞춰주는 타입이고
    남편은 고집이 있고, 잔소리가 장난 아닌, 자기 주장 매우 강한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신혼초반에 남편이 다다다다 잔소리할 때 한번 유머로 들이받았어요.
    왜 맨날 구박만 하냥, 잔소리 아니고는 말을 못하냥.. 뭐 이런 내용으로..
    당시 신혼이라 그랬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은 애교엿는데) 남편이 빵 터지더니..
    그 후로는 남편이 잔소리 다다다다 시작하면 제가 '구박이 컨셉이야' 뭐 이렇게 칭얼? 거리면 적당한 선에서 그만두더라고요.
    반찬투정은 한번 제가 국그릇 통째로 싱크대에 엎어서 화를 버럭버럭 냈더니 그 후로는 찍소리 안 해요.
    싫으면 네가 요리하라고 하거든요. (맞벌이라)

    그거랑, 중간에 타협을 한번 봤어요.
    마음에 안 드는 일 (대개 집안일) 이 있으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직접 하든지,
    내 손으로는 죽어도 하기 싫으면, 상대가 얼마나 개판을 만들어 놓아도 찍소리 안 하기로..

  • 5. ·
    '14.6.11 12:31 PM (218.55.xxx.25)

    더잘하고 덜 잘한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 시시비비 가리는건
    남이고
    지금은 걍 서로 잘해야겠다 똑같이
    노력하겠다 이런 전환이 필요한거같네요
    위의 법륜시님 동영상도
    하나의 방법이 될거같고
    서로 문제의식하고 원망대신 같이 노력하겠다는
    마음이면 첫단추는 잘꿰시는거 같아요
    저희야말로 풀어야할 숙제라
    같이 고민해봅니디

  • 6. 해볼만큼
    '14.6.11 12:51 PM (218.52.xxx.186)

    나 죽을만큼 이사람을 위해 노력은 해봤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느끼는게 많아 질겁니다.
    그사람과 계속 살아야 하고 아이들 눈에 피눈물 안나게 할 생각이시라면
    어금니 꽉 꺠물고 그날부터 남편입장에서 모든걸 이해해보세요. 내가왜? 내가 왜 비굴하게왜?
    그러지마시고 한번 해보세요.. 그 천국에서 살아보면 님남편 그 천국을 깨고 싶지 않아 본인이 더 노럭합니다
    왜? 그 천국의 마약을 맛봤으니까요.. 경험담입니다..

  • 7. 존중
    '14.6.11 12:52 PM (106.68.xxx.12)

    부부는 서로 맞춰 가는 게 아니라.. 거울 처럼 자신을 고치고.. 거울 보고 자기 옷마무새 고치죠?
    그런 용도로 있는 거랍니다.

    거울 속에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안되죠?
    자신부터 돌아보시면 그안에 답이 있을 거 예요. 전 남편 한테 전혀 잔소리 안하고..
    내가 그상황이라면 어땠을 까 그런 생각 매번 하니 잔소리 가 안나오더라구요.

  • 8. ..
    '14.6.11 1:14 PM (72.213.xxx.130)

    부부사이가 좋은데 돌아보면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남편에게 잔소리가 없어요.
    그리고 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요. 부부가 평화로운 관계를 보면 보통 아내가 완전 악처가 아닌 한
    남편 고집이나 성격장애 (분노조절 및 정서적 공감능력) 에 대한 부분이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어느 쪽이든 누구와 결혼한다 해도 잘살 것 같은 사람이구나 싶어요. 참고로 님 남편은 좀 꺼려지네요.

  • 9. ...
    '14.6.11 3:26 PM (180.229.xxx.175)

    18년째...뭐 별놈 있나 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남편도 같겠죠? 일단 둘이 공동제작한 아이들이 있으니 이젠 부모로서 사는게 맞죠...울타리~
    암튼 지금은 부모모드에 충실하구요...
    나중에요? 그땐 또 다른 모드가 있겠죠~

  • 10. ,,,
    '14.6.11 8:43 PM (203.229.xxx.62)

    남편이 원글님 무시하는게 보여요.
    무슨 아내에게 그렇게 잔소리 할게 많나요?
    보통 여자들이 남편에게 잔소리 많이 해요.
    될수 있으면 남편이 싫다는 건 안하고 한번 잔소리 들은건 다시 듣지 않으려고 노력해 보세요.
    너무 착하고 맞춰만 줘도 남편이 그렇게 나와요.
    원글님이 할말은 하고 사세요.

  • 11. 조언
    '14.6.12 7:01 PM (223.62.xxx.199)

    조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469 분당에서 양재배울만한 곳? 1 취미 2014/06/11 999
387468 선관위 '후보 사퇴 적극 알리면 안 좋아하는 정당 있다' 2 참맛 2014/06/11 909
387467 오래된 주택구입, 집 볼때 팁 부탁드려요. 15 질문 2014/06/11 3,495
387466 김한길이 2013년 말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못하면 사퇴 한.. 26 특검 못하면.. 2014/06/11 2,126
387465 저도 봉골레 파스타만들었어요! 1 ... 2014/06/11 1,588
387464 리큅 드디어 제손에 왔어요.. 뭘해 먹을까요? 6 123 2014/06/11 1,834
387463 해외여행이 처음인데요~~ 9 다다 2014/06/11 1,991
387462 일 중독인지? 성격이 이상한건지 모르겠네요. 1 -_- 2014/06/11 794
387461 생리주기가 짧아지는데 6 s 2014/06/11 2,710
387460 춘천에 사시는 분 계세요? 3 이쁜두아들 2014/06/11 1,629
387459 여학생들 요즘 머리카락 빠지나요? 4 초보요리 2014/06/11 1,548
387458 운전면허시험 'U턴'.. 다시 까다롭게 1 운전면허시험.. 2014/06/11 1,810
387457 밀양 농산물 판매 16 할 수 있는.. 2014/06/11 1,967
387456 이럴땐 어떤 헤어스타일이 적당할까요~~?ㅠㅠ 5 넘넘 고민 2014/06/11 1,597
387455 kbs요즘 어떤가요 .. 2014/06/11 998
387454 문창극, 박근혜 당선 직후 “50대 표와 20대 표 어찌 같나 이기대 2014/06/11 1,595
387453 김송-강원래 부모 되었네요. 24 출산 2014/06/11 11,817
387452 박원순 "비협조 문용린 교육감 그냥 둬선 안되겠다 생각.. 14 샬랄라 2014/06/11 8,655
387451 요새 고딩들 연애 많이 하나요? 6 .... 2014/06/11 1,920
387450 (그네아웃)관리하기 쉬우면서 세련된 헤어스타일은? ㅠㅠ 13 막손 2014/06/11 3,893
387449 [페북펌] 전부터, 입진보라는 말이 유독 싫었었다. 우리는 2014/06/11 800
387448 위안부 피해할머니, 유엔인권이사회에 150만 서명 전달 세우실 2014/06/11 844
387447 이삿짐 장기 창고보관에 대해 여쭙니다... 5 걱정 2014/06/11 2,080
387446 실비가입 후 바로 효력이 발생하나요? 6 실비 2014/06/11 2,639
387445 홈쇼핑에서 물건 사서 만족 한 거 7 지름신강림 2014/06/11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