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킨십

갱스브르 조회수 : 1,453
작성일 : 2014-06-11 05:31:05

함께 일하는 친구와 나이차가 좀 진다

서열을 떠난 어색함이 한동안 이어졌다

감정적인 친근함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는 순간적이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눈을 맞추게 돤 것...

공감이 이루어지자 세대차나 경계심은 사라졌다

상대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의 익숙함이 만들어진 거다

나이에 비해 야무진 일처리

책임감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직업 마인드도 프로답고

나이만 위지 한참을 배워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마 더 그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인 때문이다

선배랍시고 유세 떨 만한 "한방"이 없던 탓도 있다

그때부터 만나면 인사도 잘 하고 아침에 물 한잔 건네주는 친절도 받는다

가끔씩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도 있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공기는 아니다

화제만 바꾸면 금세 화색이 도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만나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이나 심지어 눈곱도 떼주는 사람이 있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친절이다

돌이켜 보니 그런 후가 시작이었다

마음의 빗장은 열어젖히는 것보다 삐걱대는 찰나 열렸다는 사실을...

프리허그를 경험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상대를 안고... 안기는 순간

뭔가 모를 따뜻함이 차오른단다

그 몇 초... 생판 모르는 타인과의 스킨십에서...

하긴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696 어제 하체비만족을 위한 운동법 올린 글, 지워졌나요? 2 어제 하체비.. 2014/07/01 1,895
    393695 빌라 사서 월세 놓기 11 한국빌라 2014/07/01 4,451
    393694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6회 / 시사통 (7월.. lowsim.. 2014/07/01 1,297
    393693 세련된 문양의 쿠션,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곳은요? 1 절약하자 2014/07/01 1,216
    393692 믿고 있던 시터에 대한 얘기 들었던 엄마 후기에요. 8 워킹맘 2014/07/01 5,212
    393691 엑셀 잘 하시는 분~ 도움부탁 드려요 3 궁금 2014/07/01 1,502
    393690 자전거 오랫만에 타려니 빡빡해요 2 자전거 2014/07/01 1,043
    393689 쌀에 노란 가루 생긴거 곰팡이인가요? 2 쌀자루 2014/07/01 4,373
    393688 연금 알려주세요 3 비프 2014/07/01 1,460
    393687 혹시 82에 글 잘 쓰시는 분 추천부탁드려요. 4 교정 2014/07/01 1,104
    393686 임플란트/브릿지 두가지 다 해보신 분 2 치과 2014/07/01 2,019
    393685 매복사랑니 수술발치 했는데 별로 안아프네요. 4 발치. 2014/07/01 3,707
    393684 중국산 스텐 조리도구는 왜 싼걸까요? 10 살까말까 2014/07/01 7,733
    393683 朴대통령 ”국민 눈높이 맞는 분 없었다”.. 인사시스템 개선 의.. 13 세우실 2014/07/01 2,377
    393682 with fbf의 뜻 3 호텔 예약시.. 2014/07/01 1,525
    393681 40넘어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주부님들 6 40 2014/07/01 3,924
    393680 오늘 길에서 서명 받을 건데 응원 좀 19 라라라 2014/07/01 1,701
    393679 2014년 7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01 1,003
    393678 아이스백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아이스백 2014/07/01 1,470
    393677 불 안켜지는 가스오븐렌지 방법은? 7 네모네모 2014/07/01 2,326
    393676 몸무게가.....ㅎㄷㄷ 2014/07/01 2,332
    393675 현관 번호키 번호가 잠시 생각이 안났어요 12 건망증 2014/07/01 4,666
    393674 올해 대운이 들었다는데 싹 망한ㅠㅠ 6 강물처럼 2014/07/01 4,524
    393673 국민tv 17 뚜벅네 2014/07/01 1,544
    393672 종종 남편이 버는건 다 예금적금하고 아내가 버는걸로 생활비 하는.. 9 ㅇㅇ 2014/07/01 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