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킨십

갱스브르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14-06-11 05:31:05

함께 일하는 친구와 나이차가 좀 진다

서열을 떠난 어색함이 한동안 이어졌다

감정적인 친근함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는 순간적이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눈을 맞추게 돤 것...

공감이 이루어지자 세대차나 경계심은 사라졌다

상대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의 익숙함이 만들어진 거다

나이에 비해 야무진 일처리

책임감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직업 마인드도 프로답고

나이만 위지 한참을 배워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마 더 그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인 때문이다

선배랍시고 유세 떨 만한 "한방"이 없던 탓도 있다

그때부터 만나면 인사도 잘 하고 아침에 물 한잔 건네주는 친절도 받는다

가끔씩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도 있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공기는 아니다

화제만 바꾸면 금세 화색이 도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만나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이나 심지어 눈곱도 떼주는 사람이 있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친절이다

돌이켜 보니 그런 후가 시작이었다

마음의 빗장은 열어젖히는 것보다 삐걱대는 찰나 열렸다는 사실을...

프리허그를 경험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상대를 안고... 안기는 순간

뭔가 모를 따뜻함이 차오른단다

그 몇 초... 생판 모르는 타인과의 스킨십에서...

하긴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350 윤두현 靑홍보수석 ”국민과의 소통 위해 최선” 2 세우실 2014/06/11 820
    387349 구원파 엄마들? 잡는다고 저리 많은 경찰을 투입하나요? 16 경찰 600.. 2014/06/11 2,645
    387348 아기 열이 39도인데.. 20 .. 2014/06/11 13,596
    387347 EBS영어 프로에 선현우라는 사람이 나오던데.. 2 ..... 2014/06/11 4,084
    387346 이자스민? 4 궁금 2014/06/11 1,672
    387345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11am] 물그릇 올려놓고 포크 든 朴.. lowsim.. 2014/06/11 881
    387344 밀양..............ㅠㅠ 12 알몸저항 2014/06/11 2,346
    387343 길냥이새끼도 건강한데 제가 데려온 냥이들은.. 8 냥이 2014/06/11 1,588
    387342 ㅠㅠㅠㅠㅠㅠㅠㅠ 2 하진222 2014/06/11 1,037
    387341 밥만 먹음 눕고 싶어져요. 7 매일시시때때.. 2014/06/11 2,499
    387340 왕따란 어디까지를 왕따라 느끼는걸까요? 16 왕따란? 2014/06/11 3,855
    387339 2014년 6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6/11 896
    387338 수도권지역 초등여름방학 언제부터에요? 2 방학 2014/06/11 2,307
    387337 초록마을 이용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8 유기농매장 2014/06/11 2,395
    387336 스킨십 갱스브르 2014/06/11 1,288
    387335 ‘동족상잔’의 참극이 남긴 교훈을 깨달으며 스윗길 2014/06/11 657
    387334 관광지에 사랑의 열쇠 좀 안매달았으면 좋겠어요.세느강 다리난간도.. 5 ㅇㅇ 2014/06/11 2,440
    387333 세월호 재판 시작, 외신 관심 집중 2 light7.. 2014/06/11 1,099
    387332 10억에 집 매매시 일반적인 매매수수료가 어떻게 되나요? 1 복비 2014/06/11 1,520
    387331 유럽, 어린이 두명 동반 호텔 예약 할 때 2 너무궁금 2014/06/11 4,046
    387330 대한민국 여성의 힘을 믿습니다. 흠... 2014/06/11 1,203
    387329 지금 팩트 티비 보세요,, 악에 뻗친 시민들 11 ㅇㅇ 2014/06/11 5,737
    387328 안녕들 하신지요. 지금 팩트티비 생중계 3 냐옹냐옹 2014/06/11 1,356
    387327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여자들 41 ........ 2014/06/11 20,528
    387326 아 우리 이이들 어쩜좋아요ㅗ? 10 .. 2014/06/11 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