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를 당하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 조회수 : 3,900
작성일 : 2014-06-10 18:15:02

 

아이가 어릴 적부터 따돌림을 받아 제 나름대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햇지만

기질상 안되더군요.

성격이 느리고 판단력이 없고 잘 따라가지 못하고

학교 준비물 상황을 적어오지 않는 등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이 노력 저노력 다해봐도 결국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가더군요.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반에서 존재가치가 없는 아이취급이

고등학교때는 아예 학년 전체로 따돌림이 되더군요.

어떤 일이던 아이가 잘못이 없어도 다른 아이들이 저의 아이에게 덮어씌우고

또 자기들끼리 우리아이를 매도하고 그러더군요.

더우기 엄마들도 저의 아이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고 저의 아이와 엮어지는 걸

좋아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저까지 그런 류로 취급하더군요.

학교를 열심히 쫓아다니고 울고 불고 담임 선생님께 부탁하는 상담만

여러번했습니다. 그때마다 담임 선생님은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래도 학교의 담임에게 기대하는 수 밖애 없어 3년을 담임에게 굽신굽신하며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혀 달라진 거 없었고 아이를 맡는 담임마다 귀찮은 존재 문제있는 존재로 아이를 취급하는 거

같았습니다.

고 3이 되자 결국 아이의 학교에 저는 점심시간에 아이의 밥을 먹이기 위해 학교를 자주가야했고

그렇지 못한 날엔 점심도 저녁도 굶고 아이는 파 죽음이 되어 집에 돌아왔어요.

.. 그래도 어떤 힘이 이 아이에게 있었는지 아이는 공부를 놓지 않았어요.

현재는 명문대 진학해서 아무 문제 없이 학교 생활을 따돌림을 가했던 아이들을 보란듯이

미팅도하고 친구도 많고 활발히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이어갑니다.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적극적으로 동아리 활동과 대외활동등을 하면서 인맥을 스스로

만들더군요.

 

...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쓴 이유는

저는 아이가 이러고나서부터 제가 하는 일을 모두 그만두고

숲놀이 강사로 학교에도 파견을 다니는 강사활동을 합니다.

꼭 숲놀이 강사를 하다보면 한반에 한명씩은 왕따가 있더군요.

그 아이들 특성을 보면 제아이랑 똑같더군요. 눈치없고

행동이 느리고 못따라가고 어리부리하고.. 이런 걸 아이들은

절대로 받아주지 않고 이상한 바보로 몰아부쳐서 왕따로 등극이 되더군요.

..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정말 안타깝게도 부모님이 아시는지 모르는지

아이의 옷차림도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잘입는게 아니라 ,  공부풍 혹은 후질근한 옷과 신발 등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스포츠나 숲활동등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해서

내아이를 관찰하고 다른 아이들과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제가 느끼는 학교 현실은요..

저는 너무 바보였다는 생각을 햇습니다. 절대로 학교는 왕따아이의 편이 아닙니다.

왕따는 학교에서 귀찮은 존재이고 , 힘든 존재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절감햇습니다.

학교에 절대로 기대를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면

학교에서 자퇴를 시켜 하루라도 맘 편히 아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했었어야 했는데

하며 아이의 상처를 내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몰랐구나 싶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다를 당하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 힘들지만 내아이는 내가 지키지 않으면 안되니

아이의 손을 잡고 백화점도 다니고 시장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항상 아이의 편을 들어주시고

아이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학교에서 보니 너무 힘들고 안타까웠어요.

IP : 39.118.xxx.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4.6.10 6:23 PM (122.32.xxx.46)

    다 괜찮다....말 해 드리고 싶어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 2. jeniffer
    '14.6.10 6:32 PM (123.215.xxx.209)

    다 맞는 말씀예요. 진작 알았더라면... 제 아이는 대학에 와서도 혼자... 그리 즐겁게 보이지않아서 무거운 마음의 연속입니다.

  • 3. 주근깨
    '14.6.10 6:50 PM (125.184.xxx.31)

    행동이 느리고 상황판단 잘 못하고 학습적으로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아들과 똑같은 유년시절을 보냈네요. 님은 과거형이지만 전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항상 걱정을 달고 삽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기를 펴길 바라는 맘으로 학교행사나 봉사활동등 나서서하고요 반 평균 까먹을까봐 다른아이 공부 1시간 할거 2~3시간 기본으로 합니다. 지금 초등3학년인데 앞으로 고3까지라고 해도 근9년정도를 이런 생활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깝깝하고 아이도 불행 저도 불행할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님같은 글을 볼때마다 그나마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집니다.

  • 4. 마음이
    '14.6.10 7:09 PM (211.109.xxx.69)

    저도 진행형이라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지금은 잘지내고 있다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 5. ****
    '14.6.10 7:16 PM (39.118.xxx.75)

    주근깨님.. 오지랖이라하고 들어주세요.
    저도 처음에 아이를 어떻게하든 반아이들과 어울리게 하려고 온갖행사에 다 참여를 하고 저 역시 학부모회의나 엄마들모임에도 열심히 참석을 했었어요. 결과적으로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거예요.
    아이를 가장 신나게하는 방법이 뭘지.. 지금도 내아이때문에 평균까먹을까? 이러시잖아요. 절대 그런 생각마셔요. 주의할건 같은 책을 3권사셔서 (쉬운걸로) 푼 문제를 다시 풀게하고 맞았으면 크게 동그라미를 빨간색으로 그려주셔요. 해답을 가지고 옆에서 살짝 살짝 알려주면서 아이가 풀수 있도록 도와주고 엄마도 못하는데 넌 이걸 어떻게 했니? 라면서 과도하게 칭찬하고 안아주셔요. 이러면 아이는 공부에는 끈을 놓지 않습니다.저의 아이도 무지 느리고 못따라가고 더하기 빼기도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심각하게 아이가 저능아인줄고민했어요. 절대 저능아라는 건 아니고요. 단지 옛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좀 늦된다는거 맞는 말인거 같아요.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학교행사에 일있으며 당당히 빠지시고요. 엄마가 너무 주눅드시면 안되고 말없이 일하는거 아시죠? 먹을꺼 좀 사주고 이러면 엄마들 금방 내편됩니다
    너무 인연에 연연하지 마시고 내아이에게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제가 수학도 못하고 국어도 못하니 밤바다 아이에게 도리어 공부를 받는 학생역활을 해주었어요 제 방법이 저의 아이의 경우 참 좋았어요. 엄마가 못푼다하니까 아이가 엄마에게 설명해주는 걸 넘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집에 오면 엄마를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가지게 된 거 같아요.

    힘듭니다.
    그런데 아무도 몰라주고 내아이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외계인 입니다.
    너무 가슴아프지요. 하지만 길게 내다보면 인생의 승리는 누가 될지 모르잖아요?
    현재의 상황에 너무 몰입마시고..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시고
    자 이제부터 넌 내가 다시 품어줄꼐라고 생각하시고 아이에게 잘한다는 칭찬 성공의 기쁨을
    꼭 안겨주시기 바랍니다.
    주제넘어 죄송합니다

  • 6. ㅠㅠ
    '14.6.10 7:21 PM (39.7.xxx.182) - 삭제된댓글

    왕따시키는애들 천벌받아야해요
    자기들은 신다고 당당하게 살겠죠
    가족들까지 고통은 말로 다 못해요

  • 7. ..
    '14.6.10 7:46 PM (110.70.xxx.171)

    늦된 남아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원글님의 넉넉한마음 닮고 싶고 이런글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쉴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를 더더 평가하고 비교하고 주눅들게 하고 그러네요 ㅠ
    아이는 늦되고 눈치가 없는데 친구를 너무 원해요
    그래서 친구만드는 명목으로 일부러 엄마들 모임 반모임 안빠지려고 하는데
    그럴때 마다 더 내가 바라는 아이들 모습 , 엄마들 자랑 이런얘기 듣고 보고 스트레스 더 받고
    멀쩡한 아이나 다그치구 ㅠㅠ
    뭐하는 짓인지 참...
    칭찬해 주고 기다려주고 넉넉히 품어주고 아는데 너무 너무 어렵네요
    마음 다잡아 봅니다

  • 8. ㅇㅇ
    '14.6.10 8:02 PM (61.79.xxx.193)

    글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지금 따님이 되는데 정말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것 같아요
    후배 엄마로 잘 배우가 갑니다

  • 9. ^_^
    '14.6.10 8:47 PM (1.229.xxx.221) - 삭제된댓글

    따님이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잘견디고
    지금은 활기차게 잘지내고 있다니 너무나도 잘됐네요
    앞으로도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대학생활 보내길 기원합니다~^_^

  • 10. 기질과 환경
    '14.6.10 9:31 PM (117.111.xxx.208)

    성격은 기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환경의 영향도 받습니다.
    아이가 관계맺는 것을 힘들어 한다면 엄마의 양육태도를 꼭
    점검해보시길 바래요. 공감과 지지 스킨쉽을 얼만큼 해줬는지에 따라
    아이의 성격은 많이 달라집니다.

  • 11. ㅇㅇ
    '14.6.10 10:25 PM (211.36.xxx.190)

    많이 공감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글이네요
    큰애를 키우며 배운것이 ..
    주눅들고 응달진 아이 마음속이 빛으로 가득해 그 빛이 흘러넘치도록..
    매일 조금씩 아이가 단단해질수있도록 .. 비교하지않고 그대로의 내아이에게 집중하는것
    원글님 쓰신대로 저희도 그러고잇어요
    휩쓸려다니거나 불안해하기보다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와 값진시간을 갖는것에 더 신경쓰고 그시간들이 아이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면 그걸로 어떤문제도 해결될수있다구요
    기다려주기 비교하지않기 같이많이웃기
    얼마전에 쌤이 그러시더라구요 .
    **는 목소리도 작고 여리고
    힘이하나도 없어보이던 아이가 요즘은 인기도많고 정의롭고
    반에서 드세다는 아이들과도 대거리를한다구요
    부모님이 노력많이 하신거같다고 ㅜ
    예전담임이엇던 분이라 그 어떤 성적표보다 기뻣어요

  • 12. 드림드림
    '14.6.11 1:04 AM (182.172.xxx.232)

    이런 글 고맙고 힘이 돼요.

  • 13. 나나
    '14.6.11 5:17 AM (175.209.xxx.47)

    고맙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 14. ....
    '14.6.11 6:37 AM (218.232.xxx.212)

    이런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늦된 아이였어요 5학년때부터 수업따라 가기시작했어요
    여유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남자 담임선생님덕분에 공부도 슬슬 하기시작했구요

    공부습관 길들인다고 달달 뽁아대는 여자선생님덕분에 학교에서 참 힘들었어요
    애들하고도 사이 안좋았고 힘들었는데 대학에서 많은사람들 사귀고
    지금까지 사람들 잘 사귀고 있어요
    11살때까지 많이 혼나고 맞고 지적당하고 .......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힘든 기억갖고도 지금현재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 15. 12
    '14.6.11 10:13 AM (220.92.xxx.242)

    우리아이에게 님 글 읽히고싶네요 글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6. 주근깨
    '14.6.11 3:47 PM (125.184.xxx.31)

    고맙고 감사합니다.

  • 17. ㆍ.
    '14.6.30 1:35 PM (112.150.xxx.23)

    도움되는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967 요즘 느끼는 피부관리 (악건성) 6 피부관리 2014/07/30 3,328
401966 세월호진상규명) 아무리 그래도 국썅이 되는 일은 없어야 될텐데요.. 6 닥아웃 2014/07/30 955
401965 항상 결정내리는게 힘들어요. 7 .. 2014/07/30 1,708
401964 봉사 싸이트에 기록 남으면 뭐가 좋은가요? 1 주부 2014/07/30 892
401963 남편이 개원예정입니다 23 으니****.. 2014/07/30 13,424
401962 강아지(암컷)중성화 수술후 11 태백산 2014/07/30 19,150
401961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3 불굴 2014/07/30 807
401960 10개월 아기 이유식을 죽어도 안먹습니다. 너무 괴로워요 ㅠㅠ 29 제발도와주세.. 2014/07/30 5,732
401959 요즘 블로그 한창 보면서 느낀것 2 peep 2014/07/30 3,639
401958 스맛폰 충전이 안되요 고장인데 도와주세요 13 2014/07/30 1,494
401957 자우림에 김윤아는 왜 원정출산 안했을까요? 17 딸기체리망고.. 2014/07/30 9,287
401956 유가족에게 직접 듣는 세월호 특별법 1 인터뷰 2014/07/30 1,168
401955 시댁모임에 과일을 해가야해요. 어찌 해가야 할까요? 14 ..... 2014/07/30 2,952
401954 회사에서 남녀 직원 둘이 호텔 한 방에서 *** 2014/07/30 2,206
401953 판교 출퇴근 할수 있는 아파트 찾아요 8 파워워킹 2014/07/29 2,074
401952 이런분들은 도서관에 왜 오는걸까요 3 진홍주 2014/07/29 2,049
401951 거슬리는 것이 많아질수록 늙어가는 것 같아요... 15 soo 2014/07/29 3,747
401950 콩국수 만들기가 어렵다고요? 31 콩국 2014/07/29 4,669
401949 2g로 바꾼후에요? 3 고1맘 2014/07/29 1,191
401948 아일렛원피스 회사에 입고가도될까요.? 2 ᆞᆞ 2014/07/29 1,546
401947 중 3 용돈 얼마씩 주시나요?? 5 용돈 2014/07/29 2,265
401946 천연샴푸재료 도매가로 구입할 방법있을까요? 4 로즈마리 2014/07/29 1,564
401945 중년여자 냄새난다니 걱정이에요 36 중년 2014/07/29 18,406
401944 아직 휴가 계획 안 짜신 분? 2 ㅠㅠ 2014/07/29 1,126
401943 나에게 주는 선물..벼르고벼른ㅡ프라다가방 7 재미없는 날.. 2014/07/29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