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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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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지기 친구에 대한 단상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14-06-10 12:31:29

저에겐 15년 지기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라고 하니 과거체로 쓰는게 맞을 듯)

너무나 잘 맞고, 함께 있으면 안락함이 느껴지고, 아무 말 안해도 편한 사이 아시죠?

 

 

 

 

그것과 맞물려 과거의 저는 친 언니와 사이가 안 좋았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언니의 결혼 직후(2011년 초)까지 언니가 저를 질투하고, 시기하고, 무시하기 일쑤였죠.

지금은 언니가 결혼을 해서 나아진 상태이구요. 친언니의 마인드가 많이 변했고, 아이를 낳으니 유해지더라고요.

 

 

 

 

과거 3년 전 제 친구와 저의 친언니는 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강사였었고,

친구는 저의 친언니를 잘 따랐죠~

저는 좀 불편하긴 했어도, 제 가족에게 잘 하는거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즈음에(3년 전) 제 친구는 저의 형부에게 "형부~ 저 소개팅 좀 해주세요~" 하며 부탁을 했고,

형부는 제 친구에게 소개팅을 해줬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제가 제 친언니랑 크게 또 한번 싸웠었고,

울면서 친구에게 그 소개팅 안 받으면 안되냐고 하니

그 친구는 대뜸 너희 친언니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데 넌 너무 이기적이라고 으름장을 놓더라구요.

저희친언니는 누가 봐도 심하게 어린시절 저를 무시 & 폭언해왔고, 그걸 다 아는 제 친구였었는데..

아마도 그 남자와 연락을 해 가면서 제 친구가 그 남자를 많이 좋아했었나봅니다.

많이 섭섭했어요.

 

 

 

 

그리고 한 동안(약 1년 반) 저와 제 친구는 서로 연락을 하질 않았는데,

그 사이에 제 친구는 친언니와 자주 연락을 하며

언니언니 따랐나 보더라고요

서로 친해져서 함께 집에도 놀러가고 백화점에도 다녀왔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그 남자와 결혼을 했쬬. 제작년 12월 말에..

그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제 친구에게 막 대해서, 저희 엄마도 저도 결혼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라고 했지만..

(화가 날 때 고속도로에서 제 친구에게 내리라고 함, 제친구는 전화 수십통 하지만 안 받는 상황)

콩깎지가 씌인 제 친구는 결혼을 했고,

결혼했을때 제가 부주를 30만원 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저에게 연락도 안 하더라고요.

웨딩촬영, 집들이 등 정말로 필요한 경우에만 연락을 해서 좀 이상하다 섭섭하다 생각했었죠.

 

 

 

 

그 제 친구의 남편이라는 사람(저희 형부가 소개팅 시켜준 사람)은

원래 저희 형부네 회사에서 일 하던 직원이었는데

결혼 후, 저희 형부를 배신하였습니다.

회사를 무단결근 하고 수업을 펑크내고, 노트북을 사달라고 하고 그 담날부터 회사에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퇴직금 관련 내용에 대해 부당하다며 형부를 노동청에 고발하고..

형부는 그 제 친구의 남편되는 사람에게 배신을 크게 당했죠.

언니도 제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죠.

 

 

 

 

여차저차 언니의 결혼 후(2013년 초) 언니와 처음으로 화해를 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저희 언니에게 제 욕을 하고, 이간질을 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니 이런거 모르셨죠? 사실 ㅇㅇ가 언니물건 인터넷에 팔았어요~"

뭐 이런식으로 언니에게 이간질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언니에게만 전해들었고, 저는 한번도 싸운적 없고,

삔또 상했던 적도 없었던 친구였기에 배신감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예전에도 제 친구가 언니에게 히히덕거렸을 때 몬가 기분이 꺼림찍 했는데,

서로 제 이간질까지 했을 정도였다니.

아마도 남 비위 잘 맞춰주고, 저희언니와 친해지고 싶었던 제 친구는

제 욕을 통해 저희 친언니와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연락도 없었던 제 친구는 결혼 후 오개월 후에 전화를 해왔었어요. 그게 작년 5월 경이었어요. 

그때 임신 5개월 째에 들어섰을 때였을 땐데 남편이 바람을 펴서... 자기가 힘들다고

결국에 친구는 아이를 그 남자에게 주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그러는 와중에도 저에게 한시간동안 울면서 하소연을 해서 다 받아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친언니에게도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여러번 하더라고요.

 

 

 

제가 그랬어요. "DD야 니가 정말 힘든 건 알겠는데 예전에 울 언니에게 이런 이런 얘기를 했다면서.."

저도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얘기하니

그 친구는 펄쩍 뛰면서 넌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그런얘기가 나오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예전의 저 같았으면 그래그래 이해한다는 식으로 얘기했겠지만

저도 지지 않고, 그래도 사람 사이에는 상도가 있고, 그러는 건 아닌 것 같다. 강하게 라고 얘기했죠.

저 또한 그 친구에게 맘이 많이 멀어진 상태였기에...

 

 

 

 

그리고 나서 그 친구에게 올해 1/1일날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너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제 생일에도 (3월) 연락해주었고요.

최근에 함께 만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도 회사가 많이 바쁘고 해서 미뤄지던 찰나였고,

최근에 시간이 많이 남게 되어 먼저 연락을 했지만

그 친구가 약속을 미루고 웬지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왜 요즘들어 이 친구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15년동안 저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였기에..

그런가봐요.

 

 

 

다시 좋은 친구로 남고 싶은 저의 바램은 정에 이끌리는 바보같은 발상인가요.  

아니면 친언니로 인해 얽히고 섥혀서 되돌아올 수 없는 레떼의 강을 건넌 상태일까요.

마음이 참 심난하고 안 좋네요.

어쩌면 저희 친언니가 그 친구에 대한 분노로 이야기를 확대해석해서 얘기해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여.

최근에 다른친구를 통해 들은 바로는,

"DD는 너에 대해 나쁜소리 안한느 친구인거 알지않느냐. DD도 그런얘기 들어서 억울해한다. "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요 어쩌면 저는 친언니보다 친구의 인성을 더 믿을 정도로,

그 친구는 자기가 믿는 친구는.. 절대 욕 안하는 친구이긴 했었거든요.

그 친구도. 친구지만, 가끔씩은 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언니만 아니었다면 내 소중한 친구를 잃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경험담 좀 들려주시겠어요.

나이 30... 친구를 너무 소중히 여기는 저의 마음이

때때로는 참 버겁습니다.

IP : 180.231.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뒤죽박죽
    '14.6.10 12:45 PM (123.109.xxx.92)

    몇 년 동안 연락 안됐던 것도 아니고
    결혼 말리는 친구한테 결혼준비하는 동안 매일 연락해서 뭐하겠으며 웨딩촬영, 집들이 정도 부르는 건 결혼준비 및 결혼한 친구 사이에는 거의 그래요.
    그리고 친구가 이간질이네 뭐네 하는 사이 언니는 결혼 안하고 친구가 결혼한 후에 언니가 결혼 한건가요? 언니가 결혼하기 전에 형부라는 사람이 친구편 소개시켜줬다는 건가요?
    그럼 형부가 아니라 남자친구 아닌가요?
    친구와 그런 일을 겪은 후 언니가 결혼을 하고 화해를 해서 사이가 좋아졌다는 게
    뭐가 뭔지 참.....
    님이 친구와 사이가 안좋아진 시점이 도대체 몇 년 사이에 일어난 것인지 최근들어 그런 것인지 뭔지.
    뒤죽박죽 이해도 안되고 소설연습으로 쓰신 글인가요? 그렇다면 소설에 대한 꿈은 접으세요......;

  • 2. 00
    '14.6.10 12:45 PM (112.151.xxx.178)

    15년친구이지만, 그만사귀시는게 정답인것같네요 필요할때만 전화하고 원글님과 언니분사이에 오가며 이용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 3. ..
    '14.6.10 12:53 PM (72.213.xxx.130)

    너무 많이 얽히고 섥혔네요.
    언니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현재 원글님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실 건
    님 마음이에요. 속상한 그 마음
    글 내용 상 님이 잘못한 부분은 없으니
    인생에서 엮인 비극적인 부분은
    그네들 인생이다 이 정도로 넘기시고
    조금 한 동안 잊고 지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싶어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저희처럼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 꼭 무엇을 해야한다기 보다는
    서로 피곤했던 모든 고난에서 한발짝 떨어져
    다른 것에 집중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라는 마음이 들 거에요.
    그 친구가 오랜 세월을 함께 할 친구라면 다시 님에게
    돌아올 것이고 언니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바꿀 수 없을 땐 그냥 흘러가게 두어도 괜찮아요.

  • 4. 친구가 먼저
    '14.6.10 2:49 PM (218.48.xxx.99)

    결혼한거요 언니가 나중에 결혼 한거구요?형부라는 호칭을 쓰시며 말씀을 하시니 헷갈려요
    친구 소개 팅 해 준 당시에 예비 형부,혹 언니 남친-현재 형부,이렇게 말씀하셔야 맞는게 아닌지..여튼요..제 생각에는 문제의 발단은 님이 가장 먼저 결혼하셨죠? 그걸 시샘하고 있던 님 언니와 친구가 일심동체가 되서 같이 님 흉을 보면서 서로의 쓸쓸함을 달랬고 그러다 보니 더 친해지게 되면서 님 언니 남친(현 형부인거죠?)네 남자 직원을 소개 받기 위해 언니 비위를 더 맞추려고 님 흉을 계속 같이 봤을거라 추측됩니다 그러다가 친구 분이 결혼을 했지만 역시 님이 반대를 했던 대로 속을 많이 썩게 되니까 그제서야 님 생각이 났을거에요
    그래서 자기가 했던 예전 일은 잊어버리고 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고 하소연하고..그런데 님께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따져?물으니
    똥낀 놈이 성낸다고 화부터 낸 것 같아요
    참으로..언니가 그게 언니랍니까
    세월이 답을 줍니다
    그냥 연락하지 말고 시간에 풀어지도록 신경 끊고 지내세요
    저라면 아무리 15년 정이라도 내 흉을 뒤에서 그렇게 즐긴 친구..다시 안 받아 줍니다
    님이 쓰신 부분..예전에도 친구가 언니에게 히히덕 거릴 때 뭔가 기분이 꺼림직 했는데..
    이 부분이 님이 본능적인 촉으로 느껴진게 맞다고 저도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크게 공감이 드는 부분입니다
    님께서 먼저 결혼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게 질투도 났었고 또 많이 외로웠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님 언니와 일심동체가 된거죠
    동변상련..
    님 언니가 가장 한심한 사람입니다
    친구는 아마도 남편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으면서 님이 반대했던 일이 떠올라서 님께 솔직히 말을 못했어도 생각이 있는 인간이라면 자기가 했던 과거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성을 했을거라 추측되구요
    인간관계에서 이해 관계가 한번 얽히고 나면 예전 사이처럼 돌아가기 힘들어요
    님이 계속 신경을 써야할 큰 가치가 없는 친구인 것 같습니다

  • 5.
    '14.6.10 3:41 PM (180.231.xxx.67)

    언니가 먼저 결혼했고, 그 후 친구가 저희 형부의 소개를 받아 결혼을 했고요. 전 미혼입니다.
    언니와는 어렸을 때부터 성향자체가 달라 사이가 별로 안 좋았구요
    언니는 공부는 안하는 똑똑한 여우과, 저는 공부는 잘했지만 곰과. 그래서 언니가 늘 무시하기 일쑤였고요.
    얼굴도 언니보다 예쁘니 질투심이 많은 언니가 절 질투하는게 느껴졌었죠.
    언니가 결혼 후에는 180도로 변해서 지금은 잘해주긴 하지만
    가끔 그 예전일들이 떠올라 울컥울컥 합니다.
    오전에 감정에 격해져서 글을 급하게 쓰다보니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된 것 같네요.ㅠㅠ

  • 6.
    '14.6.10 3:44 PM (180.231.xxx.67)

    가끔씩 언니가 조카들을 너무 예쁘게 바라보고 카스에 사진을 올릴때면
    저의 유년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나도 소중한 사람인데 나에겐 왜 그렇게 모질게 굴었을까....
    무심한 부모님에 늘 언니의 억압과 눈치속에 살아왔으니 전 자신감도 자존감도 낮은 편이거든요.
    이제 결혼할 사람이 나타나서 조언을 이것저것 해주는 언니를 보며.. 아 역시 핏줄은 핏줄이구나 하면서도.
    제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거의 상처로 인해 가끔씩 가슴이 미어집니다..

  • 7. 원글님
    '14.6.10 5:19 PM (116.37.xxx.157)

    이.쓰신 글 읽고 숨전히.원글남 입장네서만 보면
    언니가 잴 이상함

    그러나 친언니고 점차 나아진다 하니...잠시 두고 보기로 하구요
    그.친구는...접으세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좋았던것만 기억하려하지요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돨수록 좋다는데
    제 생각에 친구늠 꼭 그렇지만도 않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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