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살된 손녀를 보살피는 할머니입니다
자식을 키워본것도 까마득하지만 그저 순하게 큰 어려움없이 삼남매를 키워온터라 이런
어려움에 봉착하리라곤 예상을 못해선지 손녀딸이 고집을 부릴때면 그저 가슴이 답답해
지네요
이곳은 지금 그 나이 또래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나 아님 전문가 분도 있을거라 생각되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평소엔 모르는 사람 앞에선 수줍고 약간 내성적인듯 하지만 집에선 그 또래 애들처럼 까불고
명랑하고 잘 웃는 귀여운 손녀딸입니다
외동이다보니 어리광이 좀 있고 평소엔 할머니도 좋아하지만 그 나이 아이들이 그렇듯 엄마!
엄마! 하는 편이구요
제 딸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교과서적인 편입니다
사랑을 듬뿍 주려고하고 어느면에선 제가 보기에 너무 엄격하지않나 싶을 때도 있구요
어느때 고집을 피울때도 야단치기 보다는 말로 이해시키려고하고...
옆에서 사위는 '내가 그랬어 내가 그랬어' 자기 닮아 그런거라고 우릴 위로하지만 오늘 아침같은
상황에선 저도 제어가 안되더라구요
아침 일어날때부터 더 자고 싶어 징징거리다 엄마 출근하는데 가지 말라고 또 징징 그러다 엄마가
출근하고나니 방 한 구석에서 안 나오길래 몇번 달래다 내버려뒀습니다
한참을 그러다 제가 마음이 급해서 셋 셀동안 안나오면 학교 가지말라그랬죠
나오면서 하는말이 엄마는 열을 세는데 할머닌 왜 셋 밖에 안세냐고 그러다 교복을 입다 또 징징
머리를 빗기는데 또 본인이 원하는 머리를 안해준다고 징징
그러다보니 스쿨버스 시간이 넘을것 같아 기사님께 전활 드렸죠 그냥 가시라고,
이젠 스쿨버스 타고 싶다고 대성통곡, 다른 친구들이 너 때문에 다 늦을 수 없으니 할머니가 데려다
준대도 스쿨버스 타고 싶다고 징징.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갈 때까지 1시간 반정도를 저러고나니 정말 지치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제 성격도 단호한 편이라 손녀지만 예뻐할땐 예뻐해도 해선 안되는것엔 단호한데 정말 대략난감입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