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로 위의 세월호’, 통학버스 운전사 아이들 버리고 탈출

시리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4-06-10 08:20:28
지난해 4월 방과 후 버스 하천에 추락…과속 의심
운전자 탈출, 학부모 먼저 도착…세월호와 ‘닮은꼴’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552.html

지난해 4월4일 오후 3시40분께 강원도 삼척 노곡면에서 발생한 근덕초교 통학버스의 추락 전복사고. 이 사고로 5명의 어린이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모두 안전띠를 매지 않아, 1명은 차 밖으로 튕겨나갔다. 유일하게 안전띠를 착용했던 운전사는 전치 1주 진단을 받았다.

1년전, 아이들 태운 방과후 버스가
가드레일을 받고 하천에 추락했다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한 건 학부모
운전사는 이미 탈출한 뒤였다

경찰이 밝힌 사고원인은 졸음운전
부모들은 믿지 않았다
통학버스 과속을 종종 목격한 터다
탑승 도우미는 “안전교육 못 받았고
안전띠 불량인 차에 애들을 태웠다”
학교는 쉬쉬했고 차는 폐차됐다

‘안전띠’는 사인간 불신을 어른사회, 즉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키웠다. 아이들도, 통학버스를 이용해본 학부모들도, 탑승도우미도 “(사고 이전부터) 안전벨트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맨 이는 운전사 혼자였다. 당초 고장이었다면 학교와 교육청의 관리 소홀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피해 가족은 “사고 첫날 삼척병원 응급실에 교감 선생님이 찾아와 안전벨트 얘긴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수사기록상 안전띠 사진만 유독 (혈흔 등이 없이) 깨끗한데 차량 보관소에선 청소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조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아무개 근덕초 교감은 에 “보험처리 과정에서 (가족들이) 손해를 볼까봐 했던 말”이라며 “우리가 사고 차량이 보관된 정비소에 직접 주무관을 보내 확인한 결과 안전띠는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삼척경찰서 관계자는 “안전띠는 주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운전사도 경찰 조사에서 “나는 착용했는데 (나머지 착용 여부는) 인솔 도우미 담당이라 신경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해 3월 채용된 탑승도우미 최씨는 “(학교에서) 도우미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도 없고, 안전벨트도 확인했지만 잘 안되어 그냥 다녔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인 5월10일 부모들 동의없이 폐차되었다. 부모들은 끝내 안전벨트 고장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처럼 세 가족의 불신이 분노가 되기까지도 금세였다. 응급 치료에 넋이 나갔던 부모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으면서다. 움직일 수 없던 새봄이는 구급차가, 가람·버들·새벽·하늘이는 모두 택배기사나 산불감시원이 구출해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전치 1주 치료를 받은 운전사가 가장 먼저 탈출했으나, 정작 아이들은 뒷전이었단 얘기다.

운전사는 벌점으로 면허정지된 기간만큼 직위해제(1개월)되었을 뿐, 바로 다시 근덕초 통학버스를 맡았다. 학부모들이 성토하자 학교는 김씨의 역할을 탑승도우미로 바꿨다. 부모들은 절망했다. 서울에서 2010년 귀농한 최혜원씨는 “서울에서 5명 태운 통학버스가 전복되어 아이들이 죽을 뻔하고, 운전사가 같은 학교 같은 일을 한다면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사는 그해 8월 견책을 받은 뒤 현재 도내 다른 도시에서 통학버스를 운전한다. 수사 당국도 운전사를 7월 ‘업무상 과실에 의한 추락’ 혐의로 약식기소하면서 사건을 종결지었다.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552.html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운전사가 제일 먼저 탈출했답니다.
세월호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것 같습니다.
IP : 124.49.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0 9:50 AM (115.136.xxx.176)

    세상에..이런 일도 있었군요..아이들이 큰일날뻔 했는데도 운전자는 솜방망이 처벌..게다가 아이들이 위급상황에 있을때 도움을 준 손길들은 주변의 다른 이웃들이었네요..사고 겪은 아이들도 힘들겠지만, 어이없는 결과에 부모님들이 정말 화나고 속상하시겠어요...글만 읽는 저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335 밖에서 쓸 개집 추천 부탁드려요ㅠ 5 잊지않겠습니.. 2014/07/24 1,847
400334 [그여 100일이] 오늘만큼은 게시판 벌레들이 잠들게 하소서.... 8 청명하늘 2014/07/24 966
400333 초5 방학중 에세이 특강 5 정 인 2014/07/24 1,246
400332 (세월호 100일 90) 오늘 저녁 시청에도 가고 6 잊지않을께 2014/07/24 696
400331 (세월호 100일 - 89) 그날 이후, 생각이 변했습니다. 4 그루터기 2014/07/24 669
400330 선물 1 작은 2014/07/24 575
400329 (세월호 100일-87) 세월호재판 증인으로 나온 김동수씨 3 책임지는 사.. 2014/07/24 882
400328 세월호100일-86) 좋은 기억만.. 3 라벤더산들향.. 2014/07/24 584
400327 2014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4 1,259
400326 유병언 사체 맞나 아니면 ‘바보 퍼포먼스’? 1 무지 허술해.. 2014/07/24 1,167
400325 (세월호 100일 - 84) 비가 오시네요 7 죽순이 2014/07/24 674
400324 (세월호100일-84) 함께 하겠습니다 4 진실을 알자.. 2014/07/24 471
400323 세월호 도보행진 응원하고 싶은데요 6 ... 2014/07/24 1,022
400322 (세월호 100일 - 83) 돌아와 주십시오. 4 기억하겠습니.. 2014/07/24 474
400321 (세월호 100일 - 82) 잊지 않겠습니다. 3 조작국구 2014/07/24 605
400320 (세월호 100일 - 81) 절대 못잊습니다! 3 요레 2014/07/24 712
400319 세월호 서명 언제까지인가요? 희망 2014/07/24 665
400318 (세월호 100일 - 80) 잊지 않을께요. 3 오래된미래 2014/07/24 569
400317 100일에... 지수 2014/07/24 806
400316 (세월호 100일 ㅡ79 ) 3 미안해 2014/07/24 720
400315 (세월호 100일-78) 아름다운 이들에게 3 시내 2014/07/24 869
400314 [세월호100-77]유가족여러분 힘내세요 3 외계에서 오.. 2014/07/24 457
400313 풍기인견패드나 마패드 신청할곳 아심 알려 주세요 4 어디;; 2014/07/24 1,100
400312 (세월호 100일- 73) 아침부터 눈물이‥ 2 막대사탕 2014/07/24 674
400311 버터도 좋아요 8 빠다 2014/07/24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