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14-06-09 22:19:30
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중략)

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중략)


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략)

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중략)

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
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

  • 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

    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

  • 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

    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

  • 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

    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592 안녕히계세요, 욕이나 실컷 먹고 정떼고 싶네요 61 우스운 글 2014/07/22 14,101
399591 의료민영화 오늘까지 예고기간이라 시선 돌리려고 애쓰네요 1 유벙언 살해.. 2014/07/22 1,028
399590 드라마스페셜 추천해주세요.보통의연애 잼있네요. 6 보통의연애 2014/07/22 2,170
399589 삼각김밥 티티맘 1 2014/07/22 1,396
399588 유병언 죽었을거라고 딱 맞춘 남편.. 29 신통하다 2014/07/22 18,809
399587 화장실 볼일볼때 소변이 자꾸 튀어요 ㅜ.ㅜ 11 조심하기 2014/07/22 4,766
399586 저 밑에 5살 차이 소개팅글 말인데요 1 ... 2014/07/22 1,728
399585 인터넷 유저 편집 백과사전에 소개된 '82쿡' 사이트 4 2014/07/22 1,459
399584 매미소리... 4 여름 2014/07/22 823
399583 염색약이 눈에 나쁘면 5 2014/07/22 2,618
399582 기동민 후보 아들... 5 ㅂㄹ 2014/07/22 2,915
399581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5 bluebe.. 2014/07/22 1,017
399580 뉴욕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 light7.. 2014/07/22 741
399579 내일 아침 식사 메뉴 정하셨나요?공유해요ㅠ 7 그네세월호책.. 2014/07/22 2,469
399578 세월호 다큐ㅠㅠㅠㅠㅠㅠㅠ 6 ㅠㅠㅠㅠㅠㅠ.. 2014/07/22 1,755
399577 급질 !! 차키로 시동거는거 어려운거 아니죠?? 10 어흑 2014/07/22 1,915
399576 강원도에 모기가 없나요? 3 .... 2014/07/22 1,089
399575 [잊지않겠습니다] 아가들아, 미안하다... 9 청명하늘 2014/07/22 1,003
399574 편의점에서 돈 깍는 사람도 있군요 ㅁㅁ 2014/07/21 1,148
399573 스카프 40만원인데 단백질섬유가 뭔가요 6 알마니 콜렉.. 2014/07/21 1,932
399572 광주인데 세월호다큐안나와요ㅜ.ㅜ 2 광주여라 2014/07/21 862
399571 세월호 100일 다큐 2 엠비시에서 2014/07/21 1,226
399570 들기름으로 끓여도 될까요? 5 미역국 2014/07/21 1,328
399569 라디오 진행자가 바뀌었나요? 1 당신의 밤과.. 2014/07/21 1,129
399568 땀흘리고 물세안은 안되나요? 1 .. 2014/07/21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