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단 꽂히면 집요하게 찾아내고 파헤쳐서
일사천리로 화끈하게 다 알아보고 계획하고 결정하는 성격인데요.
남편은 반대로 언제까지 알아보라고 하면
대답만 응 하고는
바빠서 까먹었다고 꼭 기일을 못지키는데요.
그러다보니 남편이 알아서 다 처리하고 해결해주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어쩌겠어요. 자꾸 남편한테 그거 어떻게 됐냐.. 아직이냐.. 하면
자기가 까먹고는 오히려 성질을 내요 고만좀 채근하라고..후..
그래서 결혼후 제가 거의다 알아보고 정리해서
남편한테 알짜배기 정보만 알려주고 결정을 같이 하거나
사소한건 제가 알아서 결정하는데요..
문제는 남편도 같이 결정해야 하는일의 경우
제가 다 알아보고 말해주면
믿지를 않고.. 입꼬리가 한쪾으로 씰룩 올라가서
흥~ 칫! 니가 이미 그게 그렇게 하고 싶어서 좋은 얘기만 하는군?
내지는..
좀더 알아보고 결정하지 왜이렇게 급하냐고 타박입니다.
아니 제가 알아볼만큼 알아보고 말한거고
그러는동안 자긴 뭐하나 알아본것도 없고..
정말 저럴때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이번에도 또 이런일이 있어서.
내가 얘기한것에 대해서 따로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자 했는데..
남편말론 오늘쯤 관련자랑 통화해겠다 했는데..
집에 관련서류 고대로 놓고 출근했네요.. 후유..
오늘도 그냥 지나갈꺼 뻔한거죠..
그래서 제가 또 내일은 꼭 알아보라하면 성질 버럭 낼테구요..
부부다보니깐 저한테도 손해가 오는 일이라 마냥 남편이 알아서 하길 손놓고 기다리기도 그렇고..
언제까지 처리하겠다고 하고 싹 까먹고 몇번이나 자꾸 채근하게 만드는데..
이거 어떻게 고치는 방법 없나요??
(그러면서 자기 핸드폰 바꾸는거나 컴퓨터 바꾸는거나 회사일은
총알같이 알아보고 일사천리로 해결하더라구요...)
아예 결정권을 저한테 일임을 하던가..
그것도 아니면서 새빠지게 다 알아보고 알려주면 꼬투리만 잡고 툇자만 놓으니..
내가 직장상사랑 결혼을 한거같은 기분일때가 자주 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