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했어요. 전 30대 후반이구요.
아는 동생이 시아주버님을 꼭 소개해주고 싶다고 해서...나간 자리에요.
최근 다이어트 해서 살도 많이 빼고 요즘 자신감 있게 살고 있었고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종종 있는 일이지만 제가 그닥 별로라고 느껴지는 남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제가 좋게 본 남자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네요.
당연히 있을수도 있는 일인데 그냥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힘이 빠져요.
어제 소개팅..분위기 꽤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취미도 비슷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웃고 했는데... 차마시고 밥먹고 ...버스탈때 마지막 멘트에서 ...눈치채게 됐지만요...
자존심 상해서 아무한테도 말안했어요.
그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어디서 매력이 떨어지는건지 알고 싶은 마음이네요. 외모인건지 성격인건지, 무엇인지.
좀 괜찮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은 소개팅해서 주로 한번이상 만난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급 자신감 떨어지고, 우울하고...그깟 소개팅 때문에 이렇게 되는 제 모습도 보기 싫고...
그런 하루네요...
빨리 이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