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 따라 하는 동생, 너무 웃겼어요

파이 조회수 : 2,925
작성일 : 2014-06-07 16:38:22

동생은 저랑 참 좋은 사이에요. 여느 자매가 다 그렇겠지만

저도 동생 좋은 점은 닮으려 하지만

동생은 자기도 모르게 저의 모습을 따라 하게 되나 봐요.

연휴에 동생 집에 놀러 갔다가 동생이 제부 호칭 하는 거 보고 깜놀했네요.

평소에 여보 이러던 애가 급 제가 부르는 대로 하고 있고

애들에게도 제가 우리 애에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화장실에 수건도 제가 호텔식으로 반 접어 거는 데 그렇게 해 놓았고

제가 클렌징 티슈 쓰는 거 보더니 지도 사 놓았네요.

청소 할 때도 쓰는 용품 똑같이 사 놓았고

이번 선거도 전엔 다르게 투표 했는데 그 때 왜 그렇게 했냐 했더니 이번엔 저랑 뜻을 같이 했네요.

웃기기도 하고 따라 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

제가 행동이 좀 눈에 띈다고 해야 할 까 존재감이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이 신경이 쓰이네요.

물론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저 스스로 저렇게 따라 하고 있네 싶은 일이 많이 발견 돼요.

친정 엄마에게도 반말 쓰다가 나이 들면서 이러면 안 되지 해서

반말도 아니고 존대말도 아니고 끝말에만 요자를 넣어서 말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글쎄 나중엔 남동생까지 그 말투를 쓰고 있더라구요.

지금 우리 가정도 보면 남편도 서서히 내 모습을 닮아 가고 있고

애들은 딱 나 하는 대로 하고 있어요.

심지어 애들 사회성 성향까지 비슷하게 나오는 거 보면 긴장이 많이 된달까요.

큰일 났다 싶고 모범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된다 싶은데

나도 피곤하고 힘들고 좀 편하게 살자 싶어서 그럭저럭 살면 주변인들 모습에서 내 모습 보이면 걱정되고..

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랑 점점 닮아가니 어쩌지 싶네요.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하니..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살다보니 저 같은 경험들 있지 않으세요?

IP : 61.7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7 5:02 PM (49.50.xxx.179)

    자매들끼리 서로 비슷한 취향을 갖고 말투며 가치관이며 당연히 비슷하지 않나요 그걸 왜 흉내낸다고 생각하실까요

  • 2. 호호^^
    '14.6.7 5:06 PM (66.249.xxx.12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 보이세요.
    사소한 거라도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주변에 비쳐질 내 모습에 스스로의 의식과 몸가짐을 가다듬는 모습, 정말 좋아보여요.^^ 앞으로도 집안 형제 자매 동기들에게 좋은 모습 많이 보이셔요.

  • 3. 좋아요~
    '14.6.7 5:11 PM (218.157.xxx.22)

    님이 참 모범적인가 봅니다.
    동생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나 봐요.
    따라하는것 뭐라 할 필요없이 님이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면 될듯합니다.

    서로 은근 비난하며 사는 형제자매보다 아주 부럽습니다

  • 4. --
    '14.6.7 5:11 PM (221.162.xxx.130)

    원글님 신뢰가 가는 지혜로운 분이신가봐요 ㅎㅎ..사회에서 알게된 아는 동생. 육아며 사회성이며 행동거지 모두 사랑스럽고 이뻐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동생이 알려준 음식점을 가고 관광지를 가고 그동생이 산 아이책이며 육아책을 보고.어느 순간 깨닫고는 깜짝 놀랐네요.. 그 동생이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학벌도 낮지만(거기서 거기지만;;) 참 생각이 바르고 사람들을 대할때도 사근사근 모나지않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선하게 보는편.... 그 애가 무슨말을 하면 다른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신뢰가 가서 저도 따라하게되네요....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님도 동생에겐 그런존잰가 봐요...
    저도 멀리사는 언니가 있지만 결혼 전에는 언니 다 따라했어요...가깝게 살았으면 지금도 그랫을듯...우애있는 자매간 형제간은 더 그런것같아요..아직 어려서 그렇지만 울 작은애도 형말이 진리예여..다 형 따라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941 일산님들 루이비똥 스피디 이거 팔려면 어디에 팔아야되나요? 11 ㅇㅇ 2014/06/28 2,906
392940 카톡 확인안한 문자 오래놔두면 저절로 13 카톡 2014/06/28 11,281
392939 대학원 논문이 얼마나 인용되었는지 알수있나요? 5 갑자기궁금 2014/06/28 1,389
392938 바티칸, '아동 성추행' 유죄 확정 대주교 성직 박탈 3 샬랄라 2014/06/28 1,539
392937 붓처스컷 맛있는 메뉴 추천 부탁드려요 5 ... 2014/06/28 1,535
392936 식기세척기 호스 노출 3 식기세척기 2014/06/28 2,309
392935 교대 입시에서 예체능 내신 산출법 교대희망맘 2014/06/28 2,086
392934 이것도 웃기네요 ㅎㅎ 3 쌍둥? 2014/06/28 2,003
392933 천장 곰팡이 핀 부분에 락스 묻힌 물티슈를 벽지처럼 붙여뒀어요 .. 3 천장 2014/06/28 5,524
392932 아이가 생일 초대 받았는데 비용은 각자 부담이라고.. 17 민트 2014/06/28 6,027
392931 하소연만 하는 친정 엄마 5 ㅠㅠ 2014/06/28 3,036
392930 새누리-언론 'KBS 공격', "정권 홍보방송 만드려는.. 샬랄라 2014/06/28 911
392929 세부4박5일가려면 6 세부 2014/06/28 1,823
392928 세련됐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뭘까요? 39 .. 2014/06/28 23,889
392927 모유수유보다 분유먹이는 게 더 편하나요? 15 ........ 2014/06/28 3,315
392926 서울 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추천요.... 2 고은맘 2014/06/28 5,781
392925 2002년...월드컵때 생각나세요? 1 한여름밤의꿈.. 2014/06/28 955
392924 샤기러그 괜히샀어요 ㅠ 5 러그 2014/06/28 2,884
392923 표정연습으로 인상을 바꿀수 있을까요? 6 고운40대후.. 2014/06/28 4,979
392922 싼타페·코란도 ‘연비 소송’ 신청 하루만에 400명 1 샬랄라 2014/06/28 1,617
392921 눈물의 곰탕 1 ᆞᆞ 2014/06/28 1,044
392920 입맛을 돋우다와 돋구다 3 저도질문 2014/06/28 1,847
392919 여름용 구스이불 궁금해요. 2 인견덮다 입.. 2014/06/28 2,288
392918 생리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휴가 2014/06/28 2,905
392917 옆에 시어머니 사랑을 갈구하는 글 무서워요;;; 10 세상에나 2014/06/28 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