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 따라 하는 동생, 너무 웃겼어요

파이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14-06-07 16:38:22

동생은 저랑 참 좋은 사이에요. 여느 자매가 다 그렇겠지만

저도 동생 좋은 점은 닮으려 하지만

동생은 자기도 모르게 저의 모습을 따라 하게 되나 봐요.

연휴에 동생 집에 놀러 갔다가 동생이 제부 호칭 하는 거 보고 깜놀했네요.

평소에 여보 이러던 애가 급 제가 부르는 대로 하고 있고

애들에게도 제가 우리 애에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화장실에 수건도 제가 호텔식으로 반 접어 거는 데 그렇게 해 놓았고

제가 클렌징 티슈 쓰는 거 보더니 지도 사 놓았네요.

청소 할 때도 쓰는 용품 똑같이 사 놓았고

이번 선거도 전엔 다르게 투표 했는데 그 때 왜 그렇게 했냐 했더니 이번엔 저랑 뜻을 같이 했네요.

웃기기도 하고 따라 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

제가 행동이 좀 눈에 띈다고 해야 할 까 존재감이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이 신경이 쓰이네요.

물론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저 스스로 저렇게 따라 하고 있네 싶은 일이 많이 발견 돼요.

친정 엄마에게도 반말 쓰다가 나이 들면서 이러면 안 되지 해서

반말도 아니고 존대말도 아니고 끝말에만 요자를 넣어서 말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글쎄 나중엔 남동생까지 그 말투를 쓰고 있더라구요.

지금 우리 가정도 보면 남편도 서서히 내 모습을 닮아 가고 있고

애들은 딱 나 하는 대로 하고 있어요.

심지어 애들 사회성 성향까지 비슷하게 나오는 거 보면 긴장이 많이 된달까요.

큰일 났다 싶고 모범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된다 싶은데

나도 피곤하고 힘들고 좀 편하게 살자 싶어서 그럭저럭 살면 주변인들 모습에서 내 모습 보이면 걱정되고..

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랑 점점 닮아가니 어쩌지 싶네요.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하니..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살다보니 저 같은 경험들 있지 않으세요?

IP : 61.7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7 5:02 PM (49.50.xxx.179)

    자매들끼리 서로 비슷한 취향을 갖고 말투며 가치관이며 당연히 비슷하지 않나요 그걸 왜 흉내낸다고 생각하실까요

  • 2. 호호^^
    '14.6.7 5:06 PM (66.249.xxx.12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 보이세요.
    사소한 거라도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주변에 비쳐질 내 모습에 스스로의 의식과 몸가짐을 가다듬는 모습, 정말 좋아보여요.^^ 앞으로도 집안 형제 자매 동기들에게 좋은 모습 많이 보이셔요.

  • 3. 좋아요~
    '14.6.7 5:11 PM (218.157.xxx.22)

    님이 참 모범적인가 봅니다.
    동생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나 봐요.
    따라하는것 뭐라 할 필요없이 님이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면 될듯합니다.

    서로 은근 비난하며 사는 형제자매보다 아주 부럽습니다

  • 4. --
    '14.6.7 5:11 PM (221.162.xxx.130)

    원글님 신뢰가 가는 지혜로운 분이신가봐요 ㅎㅎ..사회에서 알게된 아는 동생. 육아며 사회성이며 행동거지 모두 사랑스럽고 이뻐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동생이 알려준 음식점을 가고 관광지를 가고 그동생이 산 아이책이며 육아책을 보고.어느 순간 깨닫고는 깜짝 놀랐네요.. 그 동생이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학벌도 낮지만(거기서 거기지만;;) 참 생각이 바르고 사람들을 대할때도 사근사근 모나지않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선하게 보는편.... 그 애가 무슨말을 하면 다른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신뢰가 가서 저도 따라하게되네요....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님도 동생에겐 그런존잰가 봐요...
    저도 멀리사는 언니가 있지만 결혼 전에는 언니 다 따라했어요...가깝게 살았으면 지금도 그랫을듯...우애있는 자매간 형제간은 더 그런것같아요..아직 어려서 그렇지만 울 작은애도 형말이 진리예여..다 형 따라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553 이런 칼럼으로 청문회를 통과 할 수 있을까요? 3 // 2014/06/11 1,032
387552 성격을 서로 맞춰간다는것이 뭔가요? 5 결혼 9 년.. 2014/06/11 1,592
387551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11pm]인권통 - 수사방해꾼이 된 변.. lowsim.. 2014/06/11 1,357
387550 조희연, "교육감 온다고 대청소? 이제 그런 시대 지났.. 16 역시 달라요.. 2014/06/11 4,650
387549 '친박 대 비주류'…새누리, 당 대표 경쟁 본격화 1 세우실 2014/06/11 766
387548 국회, 제헌절 공식행사후 '세월호 씻김굿' 검토 9 소나기 2014/06/11 1,556
387547 농협 통장개설 거절당했어요 18 다문 2014/06/11 44,410
387546 쓰레기를 엄청나게 쌓아두고 살았다는걸 알았어요 5 쓰레기 2014/06/11 4,446
387545 미국 초등학생들은 도시락 어떻게 싸나요??ㅠ 19 요리미숙엄마.. 2014/06/11 11,763
387544 직원채용공고(나이무관) 3 백사형 2014/06/11 2,033
387543 엄마가 이유없이 갑자기 마르고 계세요 건강검진 병원 알려주세요 4 쿠쿠 2014/06/11 2,060
387542 계란이 실온에 하루정도 있었는데 안상했을까요?? 5 계란 2014/06/11 2,506
387541 핸드폰 조건 좀 봐주세요 4 핸폰 2014/06/11 1,143
387540 애물단지 변액 유니버셜 어떻게 할까요? 4 소미 2014/06/11 2,505
387539 박근혜 정부 ‘짐’이 된 김기춘 실장 5 세우실 2014/06/11 2,843
387538 머릿니가 몸도 무나요? 18 .... 2014/06/11 7,400
387537 43살 고소영은 왜 아가씨같을까요? 56 사랑스러움 2014/06/11 19,792
387536 의료민영화때문에 전화까지 했어요. 1 나도도해 2014/06/11 1,191
387535 35년전 바나나 한다발은 지금돈으로 얼마정도였을까요? 67 바나나 2014/06/11 14,233
387534 등기 이전은 하고 집은 나중에 비워도 되나요? 2 잘 말하자 2014/06/11 1,010
387533 소송 관련해서 아시는 분 계시면.. 어이없는 소송이 들어왔어요... 6 소송 2014/06/11 2,296
387532 강남쪽 중식당 추천해주세요. 7 나는나 2014/06/11 2,089
387531 요즘 많이 나오는 양파, 마늘요 5 사면요 2014/06/11 2,109
387530 아이 눈깜빡임 때문에 너무 고민입니다... 13 아로미 2014/06/11 8,453
387529 유선 연습장 싸게 파는 곳 노트 2014/06/11 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