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3년차입니다. 2남 2녀중 막내아들이고요.
형님께서 15년 결혼생활을 끝내시고 이혼을 하셨네요.
홀아버님을 저희가 모시지 않으면 이혼이라더니 정말 하셨네요ㅠㅠ
-15년 모셨으면 다했다며. 그러나 이게 이혼사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명절, 제사 빼고는 왕래 거의없이 아버님만 가끔 뵈었습니다.
아주버님댁은 맞벌이시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으신듯. (게다가 형님께서
내가 번돈은 내돈이라는 개념이시라 생활비를 어찌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문제로 정신과 상담도 다니셨구요. 우울증도 있으신듯.
저는 남편이 하는일이 사향세라 수입이 줄고있을때 친정아버님의 지원으로
작은 음식점을 하게되었습니다. 1년 넘었구요.
남편이 하는 사업장은 정리하고 같이 하려고합니다.
살림은 친정어머니께서 도와주시고 새벽한시까지하는 일이라 아이들(딸둘)도
돌봐주십니다.
친정엔 약간의 용돈과 이자개념으로 얼마 드리고있습니다. 많이부족하지만.
일체 시댁의 관심과 경제적지원없이 살아왔습니다. 친정에는 많이 기대고.
결혼할때도 남편이 모아둔 돈이없는걸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고 예단,
살림 다 줄이고 집도 전세자금대출받고 모자라는건 친정에 손벌리고.
제가 모은돈은 결혼해서 나중에 급한일에 쓰라며 친정아버님께서 못쓰게하셨어요.
그돈 다 전세자금 올릴때마다 다빼서 써버려없구요.
정말 십원한장 시댁에 손벌려본적없고 관심도없더군요.
이번에 이혼을 하시면서 살림을 정리했겠죠.
어느날 남편 사업장에 택배로 제기와 병풍등이 왔더군요.
제사는 앞으로 너희가 지내라며.
아버님 모시는 문제는 몇년내에는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저희집에서 사시다시피하시는데 아버님을 모실수가없다고요.
모시고싶지않은게 사실입니다. 장남만 외치시다 발등찍히신게 하루이틀이아니니.
제사도 싫습니다. 물려줄 자손도(아들)없고 아무생각없다가 이게 무슨일이냐 싶고
그럼어떡하냐는 남편도 정말 싫어집니다.
의논 한번없이 아들 둘에 장남은 이혼을 했으니 당연히 너희가 해야한다고 던지듯이
택배로 보내진 제사. 어찌해야할지. 그냥 받아들이는게 답인가요.
이러다 아버님도 당연히 너희가 모시라며 짐도 택배로 올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