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한 비판

저녁이 있는 삶 조회수 : 1,399
작성일 : 2014-06-07 08:46:23

 

예전 손학규씨가 대선 후보로 나설 때 저녁이 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세우셨지요?

문학적인 표현에 좀 낯설었는데

전 이 말이 참 좋더라구요.

아침부터 공부하랴 일하랴 상처 받았으랴 바쁘거 힘겹게 살았을 사람들이

저녁에는 가볍게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데이트도 하고 식탁에 모여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TV도 보고 책도 읽고..

하튼 전 손학규님을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이 슬로건은 참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아직도 말이 많지요?

내가 지지한 사람이 안되어 속상하고

이번엔 뭔가 바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힘 빠지고 허탈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경기도이고 제가 지지하는 분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힘이 빠지고 허탈합니다.

제가 지지한 후보가 되면 가족들과 소탈하게 맥주 한 잔 하려 했는데 마시지 못했어요.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에 이긴 사람은 너무 영웅시하고

선거에 진 사람은 가뜩이나 힘이 빠지고 미안할텐데

잘 싸웠다 말 한마디가 없네요.

그 분들도 정말 모든 힘을 다해 선거 운동에 임했을텐데요.

 

경기 인천을 뺏기고

다행히 충청은 건재해서 안희정님이 더 부각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안희정님 참 좋아해요.

 

안희정님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낭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을 원망하지 않고 생색도 내지 않고 그렇게 보냈다고 주위 사람들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지금 진면목을 다시 보게 되는 거지요.

 

제가 지지했던 김진표 님은 초반에 낮은 지지도로 출발하셨고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결국 패배했지요.

공부도 많이 하셨고 정계 사람들이 인정하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아까운 표차로 아쉽게 선거에 졌습니다.

 

 

하튼 그 분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시간일 것 같아요.

 

김진표님 뿐 아니라  김부겸 오거돈 송영길 님 등등 모두 힘들게 싸우셨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따뜻한 박수 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화려하게 컴백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안철수/김한길 지지자들끼리 누가 잘했고 잘잘못을 따지는데

건강한 비판은 해야 하고 또한 당연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니편 내편으로 나뉘어 원색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어려운 긴 싸움(?)입니다.

우리, 지치지 맙시다.

서로 따뜻한 얘기 해 줘가며

재밌고 희망적인 얘기 해 주면서 건강한 사회를 시민인 우리가 바꿔 나가는 것 어떻습니까?

 

 

 

IP : 182.230.xxx.1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선에 마음 비우신다면 손학규님 박수 보내드려요
    '14.6.7 8:50 AM (218.49.xxx.76)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지원하는 모습 보기 좋았어요 짝! 짝! 짝!

  • 2. 따뜻한 글입니다
    '14.6.7 8:53 AM (175.223.xxx.205)

    저도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좋아했어요.
    생존을 위해 버둥거리던 고단헌 하루가 포근하게 치유되는 느낌을 주는 말이었죠.

  • 3. ㅇㅇㅇ
    '14.6.7 9:04 AM (71.197.xxx.123)

    좋은 글 써주셨어요
    동감입니다

  • 4. 좋은글
    '14.6.7 9:08 AM (1.253.xxx.215)

    모처럼 마음이 따똣해집니다.
    저도 제가 지지한 분이 안되어 선거후 맘껏 웃지도 못해습니다. 그저 서울이 부러울 뿐이었지요.
    어디서든 이긴자만이 빛나는 세상에서 아깝게 지신분들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5. 저녁이 있는 삶
    '14.6.7 9:34 AM (182.230.xxx.141)

    앗! 김경수님도 계셨지!!!

    김경수님 죄송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208 건강한 비판 5 저녁이 있는.. 2014/06/07 1,399
387207 야당대표 현충원 지각 이런 사정이.. 46 .. 2014/06/07 7,885
387206 세상을 바꾸기보다, 차라리 교육을 시켜 버리는 유시민 9 참맛 2014/06/07 2,419
387205 펌) 민주주의 적과 동지, KBS와 BBC 1 Sati 2014/06/07 1,220
387204 지금 안이냐 문이냐 싸워봤자 33 결국 2014/06/07 1,789
387203 고승덕, 조희연서울교육감 고발-참 어이가 없네요 26 집배원 2014/06/07 8,980
387202 퇴원시 인사 2 물결 2014/06/07 1,182
387201 연락 오겠죠? 1 인터뷰 2014/06/07 1,174
387200 노무현 , 안희정을 말하다 눈물을..... 8 0 2014/06/07 3,291
387199 어제 사당역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2 1470만 2014/06/07 2,594
387198 세월호 희생자 성적모욕한 일베충 구속 3 경사 2014/06/07 1,830
387197 니노 슈굴라제 "카르멘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었죠&qu.. 1 샬랄라 2014/06/07 1,303
387196 노무현을 기억하는 분들께 8 2014/06/07 1,797
387195 안철수 지지자님들 4 레고 2014/06/07 1,013
387194 부침개 할때 부침가루보다 밀가루가 더 맛있어요!!! 14 밍밍천사 2014/06/07 7,162
387193 안철수 지지자분들께 46 오호... 2014/06/07 2,570
387192 결혼식 축의금 접수해주고 나서 8 ... 2014/06/07 5,480
387191 복숭아뻐쪽 인대수술 여쭤요 2 2014/06/07 1,099
387190 펌)박원순 시장님 진도에 또 오셨답니다. 44 1470만 2014/06/07 10,897
387189 남편 외도 14년 후 글쓴 님 7 궁금해요 2014/06/07 13,868
387188 스테인레스 냄비 좀 여쭤봐도 되나요? 11 카라 2014/06/07 2,773
387187 계란 치우는 안희정 지사 14 ... 2014/06/07 9,788
387186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19 샬랄라 2014/06/07 4,787
387185 맥아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8 방금 ebs.. 2014/06/07 1,921
387184 쟤넨 눈엣가시같은 안철수 때는 이때다 죽이자싶겠죠 52 하긴 그러고.. 2014/06/07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