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은 더 이상 박원순의 선거가 아니었다!

우리는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4-06-05 20:26:48
이 글을 읽다보니 가슴이 흐믓해집니다.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30

5월 22일부터 6월 3일 자정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달려온 원순씨캠프 희망²의 여정은 새로웠다. 유세차 없이, 명함 한 장 없이 후보는 배낭을 메고 서울을 걸었고 희망²로 함께하는 희망씨들은 박스를 찢어 피켓을 만들며 함께 걸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선거에 임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이 시간은 스스로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 증명하는 시간인 듯 했다.


사실, 나는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 믿지 않았다. 흔히 그 밥에 그 나물이라 하듯 딱히 뽑을 사람도 없어 보이는 선거가 싫었다. 심지어 선거전에는 엎드려 읍소하며 표를 구걸해도,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변하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생각이었다. 다만, 내가 기표했던 이 중에 처음으로 당선이 되어 지난 2년간 많은 약속을 지켰던 박원순이기에 그리고 마침 회사를 막 그만둔터라 시간이 널널 했기에 원순씨 캠프 희망² 꼬리칸에 살짝 올라타 이른바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종로 5가 시장 한복판의 낡은 건물인 캠프는 가벽조차 없어 큰 광장처럼 보였다. 책상은 낡은 문짝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캠프 곳곳에는 일하는 사람들과 방문객들로 언제나 북적거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시시때때로 캠프에 들려 건의사항을 적기도 하고, 핸드폰 어플인 원순하트앱을 깔며 지인들에게 박원순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시장 보러 온 아주머니, 마실 나온 어르신들, 지지방문 온 청년들까지... 여기는 선거캠프라기 보다는 마을 회관 같아 보였다. 선거에 있어 날카로운 분석과 세밀한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캠프는 낯설면서 따뜻해 보였다.


IP : 124.54.xxx.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4.6.5 8:37 PM (122.36.xxx.111)

    우리는님 흐뭇하다 마다요.^^

  • 2. 우리는
    '14.6.5 8:41 PM (124.54.xxx.66)

    아주 많이 이런일에 함께 참여 해보고싶은 욕구 충만까지요. ^_^

  • 3. ..m..
    '14.6.5 10:01 PM (222.105.xxx.231)

    누군지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088 안희정 건배사 보셨어여??? 22 ㅇㅇ 2014/06/20 5,681
390087 서른 후반 미혼, 현재 자산입니다. 16 ~ 2014/06/20 10,712
390086 와환 카드 만들려는데 5 카드 2014/06/20 1,342
390085 이인호 서울대명예교수. 멋쟁이 여성이네요. 18 신지식여성 2014/06/20 3,862
390084 (닭!!! 아웃) 이번 해외순방때도 여전히 패션쇼놀이를 ... 5 웃고싶다구여.. 2014/06/20 1,819
390083 중년 아저씨들의 인격모독적 언행은 언제 들어도 분노를 일으키네요.. 44 날벼락 2014/06/20 5,433
390082 에이솝 수분크림 or 세럼 어떤거 구매할까요? 4 nana 2014/06/20 2,561
390081 새책 튿어진거 어떡하죠? 7 ㅇㅇㅇ 2014/06/20 1,298
390080 남자지갑, 안에 동전넣는 부분있는거 괜찮나요? 5 질문 2014/06/20 1,560
390079 오디잼 만든후 2 ㅜㅜ 2014/06/20 1,778
390078 이해할 수 없는 사위 42 장모 2014/06/20 12,972
390077 산채로 수장된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씨,'세월호는 대학살이다' 10 세월호대학살.. 2014/06/20 4,160
390076 [단독] 정윤회씨 딸,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특혜’ 논란 승.. 9 // 2014/06/20 3,404
390075 시방새 이것들 일베짓거리 또 했네요 8 에휴 2014/06/20 1,799
390074 시아버지 병간호 문제 여쭤 봐요 12 ... 2014/06/20 5,403
390073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모금 희망나비팔찌 7 길동맘 2014/06/20 1,440
390072 저 부자들한테 궁금한게 있는데요 5 .. 2014/06/20 2,709
390071 고양이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13 연어알 2014/06/20 1,863
390070 베란다에 쳐박힌 원목탁자... 1 원목탁자 2014/06/20 1,817
390069 마트에서 본 풍경.. 애가 할머니한테 반말로 명령, 할머니는 네.. 18 soss 2014/06/20 12,610
390068 미세먼지 수치는 좋은데, 하늘은 뿌연이유가 뭐여요? 1 2014/06/20 1,424
390067 노현정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41 .... 2014/06/20 24,625
390066 자신이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는 6 이해 2014/06/20 3,748
390065 피아노를 빨리 익히려면 5 2014/06/20 1,910
390064 강아지 발바닥 냄새 20 흐흥 2014/06/20 3,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