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댓글에 있는 단원고 성호군 생일 글 끌어올립니다

..ㅠㅠ..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4-06-04 13:55:40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저립니다..
여러분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가치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 16일  
슬픔보다 더 큰 책임감이 우리 앞에 남았습니다.
-----------------------------------------------------

6월 4일... 오늘은 지방선거날이자 우리 성호의 18번째 생일입니다. 생일날 쉰다고 엄청 좋아하고, 기대했었는데....... 만약 지금 살아있다면.. 오늘 친구들과도 재밌게놀고, 가족들과 함께 모여 케익도 자르고, 외식도 하러갔겠죠.....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챙겨줄 수 없고, 생일축하한다는 말조차도 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호가 없는 성호의 생일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썪어문드러진 이 사회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만행이든 저지르는 정치인들과 많은 악인들때문에 너무 어이없게, 분통하게 제 동생은 기대했던 생일도 맞이하지 못하고 낭랑18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성호에게 좋아했던 음식도, 갖고싶어하던 물건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조차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누나로써 하늘에서 지켜보고있을 성호가 웃을 수 있게, 기뻐할 수 있게, 하늘에서라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게 생일선물로 꼭! 이 나라에 다시 정의가 실현되고, 희망이 드러나는 광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놈이나 그놈이나 다 똑같은 것들이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주시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후보가 아닌 국민을 지키겠다는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무관심으로... 아이들을 죽인 또 다른 가해자가 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멋지고, 든든한 제 동생의 사진 옆에는 단원고 아이들이 생활했던 ...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의 교실 사진이 있습니다. 5월 9일쯤.. 사진을 찍었으니.. 지금은 각 반 책상에 더 많은 국화꽃다발이 놓여져 있겠죠.

이 처참하고,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이 아이들을 또 한 번 죽게한 가해자가 아닌 이 나라를 바꾼 위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많은 분들이 구조된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해, 그리고 희생당한. 아이들과 선생님, 많은 분들을 위해 소중한 한 표로 세상을 바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보나-
IP : 1.240.xxx.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보다 예쁜 성호군...ㅠㅠ
    '14.6.4 1:58 PM (14.47.xxx.165)

    오늘 선거일이 생일인 사제의 꿈을 키우던 고 박성호군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08385&path=201405

  • 2. ..ㅠㅠ..
    '14.6.4 2:01 PM (1.240.xxx.68)

    고운 꿈을 이루지 못한 성호군..
    얼굴도 예쁜 성호군..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의 성호군..
    아들아, 아가야, 미안하다..

  • 3. 오늘은 희망
    '14.6.4 2:03 PM (58.233.xxx.236)

    성호야

    미안해

    잊지 않을게

  • 4. 아가들아...
    '14.6.4 2:08 PM (14.47.xxx.165)

    성호야... 성호야... 성호야...

    미안하다... 미안해...

    잊지 않을게...

    편히 쉬란 말도 못 하겠구나...

    너희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는 이 치욕을 딛고 싸우마...

  • 5. 2222222222222
    '14.6.4 2:11 PM (125.143.xxx.111)

    이놈이나 그놈이나 다 똑같은 것들이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주시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후보가 아닌 국민을 지키겠다는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무관심으로... 아이들을 죽인 또 다른 가해자가 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6.
    '14.6.4 2:36 PM (182.226.xxx.230)

    대통령을 지킨다는 미친넘들을
    이번에는 처벌했으면 좋겠어요
    복사옷을 입은 아이..
    하늘에선 부디 행복하길 바래요

  • 7. 호야맘
    '14.6.4 5:11 PM (223.62.xxx.26)

    우리 아들과 이름이 같은 성호. 더 슬프고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나 좋은 미래의 신부님을 잃었지만 하느님 나라에서 더 큰일을 할것이라 믿습니다 임마누엘. 주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926 자식에게 '이것만은 절대 허용 못한다' 하는거 있으세요? 19 자식 2014/06/24 2,979
390925 (카툰) 친일의 열매 2 가뭄 2014/06/24 897
390924 여자들의 칭찬은 믿을만한 것이 못되는 것 같아요. 4 어랏 2014/06/24 3,546
390923 2014년 6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6/24 1,502
390922 글로벌 포스트, 권은희 사직 보도 뉴스프로 2014/06/24 968
390921 '관심병사'는 일제 군국주의 잔재 관심병사 2014/06/24 1,376
390920 인견사실 분들은 1 더워요 2014/06/24 2,448
390919 주니어 카시트 추천 좀... 9 짱찌맘 2014/06/24 3,684
390918 아이고 지현우씨 왜 치아교정을 해가지고.. 31 올미다 2014/06/24 47,366
390917 연애 하느라 정신 없는 딸 20 엄마 입장에.. 2014/06/24 5,839
390916 부동산 잘 아시는분들 답변부탁드립니다 푸루루 2014/06/24 1,067
390915 (관피아 척결)퇴직 관료 절반, 윤리 심사 안받고 무단 재취업 관피아들 2014/06/24 715
390914 바다에서 한 분이 더 돌아오셨다는데 기사가 안보이네요... 10 까까드시앙 2014/06/24 2,454
390913 인터파크 가사도우미 괜찮습니까? 5 .. 2014/06/24 3,011
390912 저축글 보다 자괴감에 빠졌네요.. 5 .. 2014/06/24 4,115
390911 롯데호텔 구스침구세트 어떨까요? 구스이불은 냄새난다는 엄마 말씀.. 에리카 2014/06/24 2,369
390910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의 ‘빗나간 당선 파티’ 4 기태추태 2014/06/24 1,572
390909 식신로드 책을 사려 그러는데요.. 3 ... 2014/06/24 1,308
390908 오늘 하루만 여기다 일기 쓸께요. 58 사방이 꽉꽉.. 2014/06/24 11,504
390907 msg 먹으면 졸린 경우도 있나요? 23 b 2014/06/24 5,669
390906 관심사병 의가사제대자 경험담 이기대 2014/06/24 1,944
390905 제주도여행 2박 3일 숙소를 어디다 정해야 할지 4 모르겠어요... 2014/06/24 2,781
390904 베이글 레시피 질문입니다~ 3 ... 2014/06/24 1,135
390903 번개 치고.. 티비 잘 나오세요..? -.- ... 2014/06/24 1,148
390902 50대 초중반 부부 17 그냥 2014/06/24 1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