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지하지 않으면서 투표한 유권자

소중한한표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4-06-04 13:44:04

몸이 아픕니다. 움직이기 힘들지만 아침일찍 남편 나가는 길에 묻어 나가서 투표했어요.

겨우 내 한표 뭐 선거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야 모르지만, 그래도 세월호 아이들 생각해서 햇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남편은 자발적으론 절대 투표 안하는 인간인지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출근하라 하고 

저만 투표했어요.

정말 선거공약도 마음에 안들고 인물도 마음에 안들지만, 딱 하나만 생각하고 투표 했습니다.

내 자식같은 아이들 물에 수장시켜놓고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요.

저도 세월호 아이들 또래 자식을 키웁니다.

 다른것 다 생각하지 않고, 4월 16일 오전에 봤던 뉴스속보속에서 배안에 갇힌 아이들의 눈빛만 떠올리며

차에서 내려 투표장까지 몇미터 거리를 거의 기어가다시피 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투표했으니

내가 투표해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당신들을 지지해서가 아닙니다. 저 아이들을 죽인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아픈몸을 이끌고 투표한겁니다.

다음 선거엔 제발 어쩔수 없이 찝찝하게 차악을 선택하지 않고

정말 기쁜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할수 있도록 좀 똑바로 해주세요. 제발~!

딱히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무능한 인간들에게 투표하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자기들이 잘해서 표를 준줄 알까봐..

 

 

IP : 203.152.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희망
    '14.6.4 1:45 PM (58.233.xxx.236)

    고맙습니다

    좋은 세상 올 거예요

  • 2. 개나리1
    '14.6.4 1:48 PM (211.36.xxx.73)

    예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세상이 바뀔꺼에요
    저도 좋아서 지지하는것 아님

  • 3. 권불오년
    '14.6.4 1:51 PM (121.130.xxx.112)

    맞습니다..최악을 피하는 마음이 무거워요..하지만 애들아 사랑한다ㅠ

  • 4. 저도
    '14.6.4 2:10 PM (175.200.xxx.126) - 삭제된댓글

    무능한건지 뭔지 파악이 안되는 ㄱ그들이지만 애들 생각하니 차악이라도 싶어서 아침에 했네요지난 대선땐 그들은 싫었지만 오직 그 분 하나보고 믿고 투표하고 이번엔 애들땜에 하고. 내 표를 남덕에 날로 먹는 ㅠㅠ그래도 비례는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곳에 했어요

  • 5. 자끄라깡
    '14.6.4 2:32 PM (220.72.xxx.243)

    정말 소중한 한 표네요.

  • 6. 당신은
    '14.6.4 3:06 PM (221.149.xxx.18)

    그들에게 쓴소리 할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626 애슐리에 있는 그래놀라? 1 ... 2014/08/27 1,537
411625 대장내시경 저같은분 계신가요? 5 황당 2014/08/27 1,968
411624 외국 남자들 돈관리 주로 어떻게들 하나요? 8 -- 2014/08/27 2,776
411623 알레르기비염,,,유산균 효과 보셨어요? 3 힘들어 2014/08/27 4,321
411622 죄송하지만 햑생들 1 82cook.. 2014/08/27 617
411621 원로법조인 한승헌'유가족 입법 요구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 5 올바른나라로.. 2014/08/27 955
411620 데이트폭력, 더 큰 피해 막을 유일한 방법, 이별 CSI 2014/08/27 1,058
411619 부주-부조에 이어, 쇄뇌-세뇌도요... 5 더불어 2014/08/27 1,511
411618 머위대 냉동해도 될까요? 3 ... 2014/08/27 1,442
411617 살 단시간에 대박 찌는 습관 하나씩 풀어보세요~ 28 ㅠㅠ 2014/08/27 4,805
411616 헐리우드 스타들의 세월호 노란리본 1 닥내려와 2014/08/27 1,306
411615 저도 입주아줌마 아이 맞벌이부부 이렇게 4식구인데 생활비 백이면.. 6 근데 2014/08/27 2,329
411614 아래 유민외할머니 인터뷰 글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1 상징조작 2014/08/27 869
411613 9시 등교 찬성하시는 분들 1 경기도 2014/08/27 720
411612 코스트코 쿠폰 1 잡들 2014/08/27 1,224
411611 통돌이와 드럼 2 세탁기 2014/08/27 932
411610 점점 고압적으로 변하는 대표땜에 직장생활 힘드네요. 1 곧쉰 2014/08/27 676
411609 밑에 "유민이 외할머니 인터뷰.."건너가세요... 17 더러워서피한.. 2014/08/27 1,791
411608 혹시 우면동 대림아파트 아시는 분 계신가요? ..... 2014/08/27 1,032
411607 '부주' 아니고 '부조' 5 ... 2014/08/27 1,675
411606 유민이 외할머니 인터뷰 8 파밀리어 2014/08/27 2,415
411605 어제 유나의 거리 5 Moon i.. 2014/08/27 1,719
411604 어제 내린 비로 안방침수 11 11 2014/08/27 1,914
411603 과외샘 말이 4 레벨 2014/08/27 1,956
411602 아파트 복도에 아기자전거 내놓으면 안되는걸까요?? 19 래미안 2014/08/27 5,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