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합시다) 유쾌한 김기사, 달려~~~~~

심플라이프 조회수 : 716
작성일 : 2014-06-03 22:55:08

얼마 전에 택시를 탔는데 소신 있는 기사님을 뵈었어요. 여기는 경기 북부인데 차가 큰 선거벽보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게 되었지요. 저는 현직 시장은 야권이라 잘 알고 있었는데 전 시장과 그 사람이 몇번 출마했는지

그것까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후보 한명 한명의 지나온 행적을 소상히 알고 계시더라구요. 짐짓 놀랐어요.

제가 궁금한 나머지 이것 저것 질문을 했어요. 누굴 뽑겠냐?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난 당은 가리지 않아요.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게 투표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책임을 져야지."

 

"그럼 어떤 점에서 지금 현 정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세월호 사건에서 정부가 잘못 한 건 두 가지예요. 일단 사고 수습을 하는 재난구조 과정에 의료진부터

투입을 해서 팽목항에 상주하고 있어야 했는데 그게 늦어서 망했고. 두번째는 모든 행정을 비상체제로

돌려서 긴급구호자금으로 풀었어야지. 안 그래요? 모든 경비는 정부가 변제할 테니까 최선을 다해서

구하는 척이라도 했어야 하는데....국회의원이든 장관이든 내려가서 뭘 했나요? 암 것도 한 게 없어요."

 

"그렇지요...(이쯤에서 전 급당황)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투표 잘 해야죠. 그게 첫번째고, 무조건 이번 사고든 뭐든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만들어야지.

이렇게 계속 살면 서민들만 죽어나가는 나라가 된다구요. 내가 주변 사람들 설득을 하는데 이거 원....

누가 자기네 지역구 후보인지도 몰라. 아우, 답답해. 그거 좀 신경쓰면 될 것을. 솔직히 한꺼번에

여러 사람 뽑으니까 노인들은 헷갈리거든. 뽑던 대로 습관처럼 거기(아시죠?)에 꽝 찍는데요. 나 참..."

 

중간 생략....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런 저런 훈훈한 이야기를 주고 받느라 내리는 것도 잊어버릴 뻔 했어요. ㅎㅎ

알고 보니 60대라고 하시는데 교통방송 리포터까지 하신다네요. 김@@기사님!  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IP : 175.194.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6.3 10:57 PM (182.224.xxx.250)

    저런 기사님 만났으면 현금으로 잔돈 탈탈 털어서 드리고 내렸을텐데요. ㅠㅠ

  • 2. 따블로
    '14.6.3 11:00 PM (99.226.xxx.152)

    계산해 드려도 기분 좋아 하루종일 홍냐홍냐..노래했을듯.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내용입니다.

  • 3. ...
    '14.6.3 11:19 PM (218.147.xxx.206)

    경기북부의 개념기사님, 앞으로도 쭈욱~~부탁드려요.

  • 4.
    '14.6.3 11:45 PM (223.62.xxx.107)

    우와~ 그택시 기사님 뵙고싶네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997 대체 그녀는 왜 만나주지 않는걸까요? 16 그네시러 2014/08/25 3,014
410996 생리일이 열흘이 넘어가고 있어요. 5 46세 2014/08/25 1,826
410995 (771)유민이아빠, 홧팅입니다.!! ... 2014/08/25 415
410994 허리에 차는 납대같은 헬스용품도 있나요?? 4 .. 2014/08/25 1,323
410993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 11 정신차리자2.. 2014/08/25 1,356
410992 매번 다른 사람인것 같은 느낌의 사람은 이유가 뭘까요 1 매력 2014/08/25 1,068
410991 중여아..여드름에 좋은 비누(클린징), 로션 추천해주세요~ 3 ... 2014/08/25 1,752
410990 진정 고기는 다이어트의 적일까요? 10 돼지고기 2014/08/25 3,031
410989 이와중에))셀카봉-블루투스 일체형이 더 좋은건가요? 헤이즐 2014/08/25 1,828
410988 (770) 꼭 이겨내야 합니다 무조건 2014/08/25 561
410987 역사 학자 전우용님의 오늘 트위터 3 정신차리자 2014/08/25 2,143
410986 회사를 옮겨야 할지 해그리드 2014/08/25 624
410985 허리가 너무 아파요. ㅠㅠ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11 2014/08/25 2,028
410984 여러분 강건너 까막과부님이 알바인 것 아시나요?? 5 다깍지마시오.. 2014/08/25 1,569
410983 요즘 4년제 등록금은 얼마정도에요? ? 5 궁금 2014/08/25 2,348
410982 건강검친 추천해주세요 건강검진 2014/08/25 625
410981 국회도서관 임시휴관 기준.. 5 .... 2014/08/25 625
410980 (769)유민아버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희망 2014/08/25 449
410979 다시 쓰러져 입원하는한이 있어도 약속을 깰순 없습니다. 목숨건싸움 2014/08/25 720
410978 (768) 김영오씨 덕분에 간신히 이어져나가는 것 같아요 2 숨기고싶은 2014/08/25 670
410977 아파트가 너무 안나가네요... 6 아파트매매 2014/08/25 3,876
410976 이혼 소송중인 김주하 남편의 혼외 딸 출산 소식 13 하루 2014/08/25 14,548
410975 기내반입식품 2 궁금 2014/08/25 1,713
410974 '유언비어' 확산에 동조하는 조중동의 노림수는? 2 샬랄라 2014/08/25 567
410973 [특별법제정촉구] 8월25일 신통알상 -퍼옴 2 청명하늘 2014/08/25 778